3월 이후 지속 하락, 정유사 정기보수 영향, 5월부터 회복세 전망

울산항이 지난 4월에 처리한 물동량은 총 1,483만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12.7% 감소했으며,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6,392만톤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5.9%가량 감소했다.

품목별 물동량 추이를 살펴보면, 4월 액체화물 처리량은 1,178만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12.7% 감소했고, 연간누계 기준으로도 5.4%가량 줄었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액체화물의 감소 원인은 4월 중순까지 이어진 정유사 정기보수에 따른 영향으로 액체화물 물동량이 급감했으며, 휘발유 소비가 급증하는 드라이빙 시즌이 5월 말부터 시작되고, OPEC 감산 합의 축소 움직임에 따른 유가 안정으로 인해 5월부터 회복세가 전망된다.

일반화물의 4월 총물동량은 305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 감소했다. 감소 원인은 미국의 철강쿼터제 영향으로 철강 및 그 제품의 물동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향후 철강제품에 대한 물동량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컨테이너 물동량은 4만 3,236teu를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9.6%가량 증가했다.

UPA 관계자는 “항만의 물동량은 지역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지난 3월에 이어 4월 역시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울산경제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정부와 광역시 차원의 근원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며, 항만 차원에서는 배후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들을 적극 지원해 가동시기를 앞당기고 물류기업과 협업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다변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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