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심원 2017년 해양사고 통계 발표, 기관고장사고가 838건(32.5%) 가장 많아

 
 

2017년 한 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582건으로 전년대비 11.9%(27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총 145명(어선 100명, 비어선 45명)이며, 기관고장사고가 838건(32.5%)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2017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가 전년대비 증가한 데에는 레저인구와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레저선박과 낚시어선의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이 큰 이유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선박 사고는 ’16년보다 총 134건 증가(449건)했으며, 낚시어선 사고도 총 66건 증가(223건)했다. 레저선박의 등록수는 2015년 1만 2,814척에서 2017년 1만 9,494척으로 늘었으며, 낚시어선이용객수는 2015년 295만명에서 2017년 414만명으로 급증했다.
’17년 발생한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6년 대비 22.9% 증가(118→145명)했는데, 스텔라데이지호 사고(’17.3, 실종 22명)와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17.12, 사망 15명)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양사고 2,582건 중 어선사고가 1,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사고 중에서도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16년보다 6.5% 증가한 31.3%(557건)를 차지하여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5.0%(281건)로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사고원인 대부분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 및 심판에서 밝혀진 사고원인을 보면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하면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박사고에 대한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해심원 심판사건 233건 중 199건(85%)의 사고원인이 졸음, 항법미준수 등 운항과실, 기기의 조작 부적절, 조업중 안전수칙 미준수, 선박운항관리 부적절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여객선 사고는 ’16년보다 34% 감소한 41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여객선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양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및 안전교육 강화 등의 내용으로, 낚시어선을 포함한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4월 2일부터 18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여객선 항해장비 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동시에 국민안전감독관이 비노출 방식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개선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다. ‘2017년 해양사고 통계’ 자료는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누리집(www.kmst.go.kr, 정보포털 → 해양사고 통계 → 통계연보)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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