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홍콩·태국시장, 투자환경 소개”

4월 17일 킨텍스, 동남아시아 시장 투자환경 설명회, 기업관계자 80여명 참석

 
 

국내 물류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동남아 투자환경 설명회’가 4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현장세미나룸에서 개최됐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국제산업물류전 2018’의 부대행사로 기업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레자 마와스티마씨가 ‘인도네시아 투자환경과 통관절차’를 발제로 인도네시아 시장의 투자전략을 소개했고, 이어 홍콩 무역발전국의 벤자민 야우씨가 ‘글로벌 비즈니스 관문으로의 홍콩과 물류센터’를, 태국 무역진흥공사 워라씨니 논씨차이씨가 ‘태국을 통한 아세안 물류시장으로의 진출기회’를 각각 발제로 투자유치 홍보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무역업 100% 외국인 직접투자, 항만인프라, 조인트벤처식 지분투자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레자 마와스티마씨는 인도네시아 투자환경에 대한 소개로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 6,000만명의 세계 4위 규모로 2030년까지 생산가능 인구가 전체의 60%에 이를 정도로 잠재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다. 기업환경조사에서 91위에서 72위까지 상승하는 등 투자환경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PW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는 2050년 인도,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4대경제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어 그는 △물류서비스 △ICT & 전자상거래 △유통·무역에 대한 투자이점과 각 분야의 정부 지원 및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물류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항만·항공개발의 49% 가량은 외국인이 직접 투자가 가능하며 포워딩이나 해상운송 서비스의 경우 공동지배구조인 조인트벤처(JV)방식을 통해 지분투자도 가능하다. 전자상거래 및 무역사업은 100%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능하다.

이어 레자 마와스티마씨는 사업허가를 받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서비스제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8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거나 1,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투자등록서, 설립인가, 사업자번호 등 9가지의 서류를 3시간 만에 발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어 “기존에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으로부터 환경허가를 받아야 하나 현재는 발급서류가 구비되면 바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시설허가의 개선점도 언급했다.

홍콩, 중국 시장진출 교두보 역할...‘일국양제’ 제도 강점
벤자민 야우씨는 발표 서두에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활용하려면 홍콩을 거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해외 진출거점지역으로 홍콩의 강점과 한국기업의 홍콩 활용방안 등을 발표했다. 그는 홍콩 시장의 강점을 “홍콩은 중국 주권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이지만 특별행정구로 지정돼 일반 지방정부와는 다르게 특수한 지위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홍콩의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홍콩은 자체적으로 화폐를 사용하거나, 중국과 분리된 관세혜택을 누리면서도 중국-홍콩간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해 홍콩을 원산지로 하는 경우 중국향 관세가 철폐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곳이다”면서 중국시장의 우회 수출기지로서 홍콩시장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그는 “CEPA제도로 홍콩이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홍콩 내 법인 설립 시 외국 회사 또한 CEPA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도 밝혔다.

또한 그는 조세·법률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홍콩시장의 장점도 설명했다. 그는 “영국 법률체계를 이어받아 강력하고 투명한 법률 체계를 구성함으로써, 안정적인 계약 및 지적재산권 보호가 가능하며, 외국기업들의 홍콩시장 접근장벽이 없어 내·외국인이 동등한 투자대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고도의 국제중재 서비스산업도 발달해 분쟁해결이 용이한 것도 홍콩시장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홍콩의 조세제도는 타국과 달리 간단하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기업 법인세는 8.25%에서 16.5%이며, 개인소득세는 15% 수준이다. 그 외의 이자·배당소득세, 자본이득세, 양도소득세 등 여타 부가세가 없으며, 홍콩-중국간 이중과세가 방지된다.

한편 홍콩은 중국과 홍콩-광저우-마카오를 잇는 ‘웨강아오 베이 경제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동 클러스터의 경제규모는 인구 1억명에 GDP가 1조 3,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중국정부는 이곳을 금융허브, 관광산업벨트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총 길이 50㎞의 세계 최장 다리인 강주아오대교 건설 마무리돼 올 상반기 개통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벤자민 야우씨는 “경제통합이 본격화되면 접근성 제고, 통관절차 간소화, 물류비용 감소 등을 꾀할 것이다”며 “이로 인해 홍콩의 관문기능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태국, 중국·인도·아세안 중심의 지리적 여건, EEC 개발 등 투자환경 유리
워라씨니 논씨차이씨는 태국 내 물류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지리적 여건에 따른 아세안 진출 시장의 교두보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태국은 세계 GDP 3.5%, 실업률 0.97% 인당 GDP는 6,000달러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국가경쟁력은 32위, 기업환경평가는 26위이다.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총 127억이며 한국발 수출상품은 화공품, 목재, 고무 등이며 수입상품은 철강, 전자제품 등이다. 현재 태국 내에는 2만 2,820여개의 물류 서비스업체가 있으며, 도로운송업 비율이 68.91%, 화물 포워딩업 13.38%, 창고·보관업 3.44%, 해상운송업 2,4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워라씨니 논씨차이씨는 “태국 내의 물류업체들의 대부분은 국제 네트워크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거나, 세계 물류경제에 따라가기 위한 자원·비용 등이 부족한게 현실”이라고 밝히면서 “태국물류기업간 서비스 제공 수준도 천차만별이고,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해 그간 태국 내 물류서비스의 질은 낮았다”고 평혔다.

그러나 그는 태국은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발판으로 투자기회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안 국가의 중앙에 위치하면서도 중국과 인도와 같은 경제대국 사이에 있는 지리적 여건이 있으며, AEC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상호간 원자재 비용, 물류처리비 등을 낮춰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

더불어 태국은 국가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Eastern Economic Corridor, EEC)을 통해 육-해-공을 잇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공공과 민간의 공동투자로 5년간 약 500억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시설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해양한국 2017년 12월호 KMI, 제13차 해외사업 투자설명회 - ‘태국 항만개발(램차방) 및 동부경제회랑 사업 추진계획’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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