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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항만별 자동차화물 처리현황과 계획
자동차항만, 인프라·클러스터·인센티브 전략 속 수출증대 기다려
[536호] 2018년 05월 02일 (수) 15:55:12 노선호 tjsgh891019@naver.com

전반적 물동량 감소, 대·내외 불황 겹친 자동차수출시장에 영향 大
평택·광양·울산 - 물동량 감소, 목포·군산 - 환적차량 유치로 물동량 상승 및 보합세

   
 

자동차항만이 국가기간 산업인 해운·조선·자동차산업의 융·복합된 대형 클러스터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자동차항만들도 기존 자동차부두의 인프라 확충과 함께 자동차 부가산업의 기반 조성을 마련하기 위한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환적기지 구축, 화물 인센티브안 등의 전략을 내놓으면서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유치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환적물량 확보에도 고심하는 등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출자동차 공장이 집적된 자동차 항만 1-3위 평택항과 광양항, 울산항은 자동차 부두를 중심으로 발전해 이제는 국내 주요항만으로 자리매김했고, 신생 자동차 항만인 목포항과 군산항은 규모는 작지만 지역 수출차 및 환적차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는 항만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해외 수출량 부진, 자동차공장의 잦은파업 등으로 평택항과 광양항, 울산항의 지난해(2017년) 물동량은 감소한 반면, 목포항과 군산항은 환적차량 인센티브제도를 통해 타 항만에 야적되지 못한 환적차량을 유치하면서 각각 증가 및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항은 중고차 수출마켓인 중동 시장이 회복에 접어들면서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국내 주요항만의 자동차부두 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을 점검했다. 

   
 

평택항, 자동차 3사기업 수출량 급감 타격, 인프라 확장통한 서비스 개선
국내 자동차 수출입 실적 1위인 평택항은 최근 2-3년간 자동차수출입시장 불황으로 물동량 성장세가 멈췄다. 평택항이 지난해 처리한 자동차화물 물동량은 총 129만대이며, 2015년 150만대, 2016년 133만대에서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 2월 평택항의 자동차화물 처리량도 17만 5,174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13% 감소했다. 이는 평택항 배후단지에서 자동차 물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기아, 현대, 쌍용차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택항의 기아차 선적처리량은 총 57만 2,378대로 2016년에 비해 8.7% 하락했으며, 현대차는 4.5% 감소한 5만 9,263대, 쌍용차는 23% 하락한 3만 5,609대로 집계됐다.

3사의 처리 실적 감소는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 일부업체 파업과 미국의 자동차 시장 위축, 중동·중남미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전체 수출물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수출된 자동차는 총 252만대로 2016년에 비해 3.5%가량 감소했다. 또한 2016년 정부가 발표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서 광양항을 자동차 환적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인해 평택항 자동차화물의 27%를 차지하는 환적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평택항은 부두 인프라 확장을 통한 항만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현재 5만톤급 3선석, 3만톤급 1선석 등 총 4개의 선석에 추가로 5만톤급 자동차 전용부두 1선석을 개설하면서 연간 130만대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선석이 늘어난 만큼 물류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한편으론 물동량이 감소하는데 굳이 선석을 늘릴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한편 평택항은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평택 항만배후단지 2-1단계 사업을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차량물류센터, 자동차부품센터 등을 도입해 국내 최대의 자동차 클러스터 시설의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약 2조 1,000억원의 경제효과에 5,962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평택항은 예측하고 있다.

광양항, 전용부두 4개선석 확보, 자동차화물 인센티브 신설
한편 광양항은 2015년 총 117만대의 차량을 처리한 뒤, 2016년에는 105만대, 지난해에는 97만대의 차량을 처리해 자동차 수출 물동량 감소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관계자는 “북미 쪽 자동차 판매부진과 함께 작년 8월부터 진행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 임금단체 협상 지연에 따른 부분파업과 지난해 2-3월, 7월, 9월에 걸쳐 울산공장의 신규차량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변경으로 인해 물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0년대 초 33만대를 처리했던 광양항이 2015년을 기점으로 100만대에 육박한 차량을 처리하게 되자, 광양지역의 선사와 하역사는 자동차 화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요구하며, 선석 확장을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자동차 전용부두 확장을 담은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2016년에 발표했고 최근 광양항은 다목적부두(3-2단계)의 19번, 20번 선석의 포장공사를 완료하며 총 3만 8,000여대를 야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부두 4개 선석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YGPA 관계자는 “160대 수준의 자동차 환적물량 처리가 가능한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동 기지 구축으로 연간 800개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약 2,100여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전용부두 4개 선석의 운영사는 현대 글로비스가 담당하며, 2016년 7월부터 총 5년동안 전용사용하게 된다.

한편 광양항은 자동차 환적기지 구축과 더불어 올해 2억원 예산범위 내에서 자동차화물 실적 처리량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액을 차등 지원키로 결정하는 등 수출자동차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도 힘쓰고 있다.

인천항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부평공장 여파 없으나 지속 모니터링”
전국 중고차 처리량의 86%, 연간 20만대의 중고차를 수출하는 인천항은 2015년에는 18만대, 2016년에는 20만대에서 지난해 26만대의 중고차 물량을 처리해 꾸준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고차 주요 수입국인 중동과 동남아 지역 국가의 수입여건 호조로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현재 내항 5-2부두 3개선석에 자동차전용부두를 운영하고 있으며, 64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자동차 하역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인천항은 중고차 시장의 수요증가와 수도권 내 자동차 수출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사업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25년까지 인천남항부두 일대의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를 활용해 39만 6,000㎡ 규모로 3단계에 걸쳐 조성한다. 그러나 동 사업은 환경문제와 남항일대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의회와 주민 등의 지역사회에 반발에 추진탄력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항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충분한 소개와 이해로 지역사회의 추진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자동차 물류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한 일차지 창출도 가능해 인천항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인천항에 따르면, 클러스터 조성 효과로 △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00여명 신규일자리 창출 △연간 12만대 교통량 감소 등이 이뤄지며, 자동차 수출 매매단지의 고정 종사원 등 상주인구 2,000여명 외에도, 차량 매매고객, 경매 참여고객 등 약 3,000명의 유동인구가 유입된다.

한편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부평공장의 활성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군산공장의 완성차 수출은 군산항에서 직접 처리되기 때문에 인천항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면서도 “군산공장 여파에 따라 부평공장이 폐쇄된다면 인천항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관 항만업계와 공조하여 대응할 예정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은 현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대부분 수출하고 있으며 2015년에 31만 6,591대, 2016년에 32만 3,787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0만 9,492대를 처리했다.

울산항, 6부두 자동차 전용부두 환적량 6만대...기대치에 크게 못미쳐
울산항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수출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출이 자동차처리 총 물동량의 99%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울산항의 지난해 자동차화물 처리량은 약 90만대로 평택항, 광양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울산항은 타 항만에 비해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0만 이상의 화물량을 처리할 당시 차량이 선적을 대기하던 야적장 부족으로 인해 타 항에 30만대가량 물량을 뺏긴 울산항은 2016년 울산본항 6부두에 선석 1개와 8,00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야적장을 갖춘 로로(RO-RO) 전용부두를 개장한 이후 타 항으로 빠지는 물량을 잡는데 성공한 반면, 선석 확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환적물량은 지난해 6만대가량을 처리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만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거뒀기 때문이다. 더욱이 6부두의 활성화를 위해 울산항은 연간 승용차 1만대분인 15만톤의 신규 자동차화물을 유치한 선사에 화물입출항료와 접안료를 환급하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도입했으나, 동 제도가 올 연말까지 유지됨에 따라 울산항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목포항, 지난해 차량 50만대 처리...환적차량 16만대 3배 급증
한편 목포항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수출물동량을 처리하는 모항으로 주요 항만가운데 자동차 수출 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해 목포항이 처리한 차량 물동량은 총 50만대로 2015년과 16년에 38만대에서 정체된 물동량을 29%가량 끌어올렸다. 특히 환적물량의 증가가 물동량 증가의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목포항이 처리한 환적물량은 2015년 1만 7,117대, 2016년 5만 7,416대였으며, 지난해에는 16만 2,628대를 기록해 2.8배가량 환적물량을 유치했다.

이에 대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016년 초 목포 신항에 3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부두 1선석을 확보하고 약 3,700여대의 자동차를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목포항은 자동차 전용부두 1선석와 자동차부두로 임시 활용되고 있는 재정부두 1선석을 포함해 총 9,400여대의 차량을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물량 증가추세에 맞춰 2021년까지 1만 4,000여대의 차량이 대기할 수 있는 야적장을 신항 배후부지에 조성 중이다. 또한 전남도청과 목포시가 1년에 한 번 선사에 환적차량 한 대 당 1,500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도 환적물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목포항도 GM 군산공장 사태와 광양항의 자동차환적항만 구축에 따른 여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를 위해 목포해수청은 자동차부두 개발을 위해 사업자 설명회를 통한 민자 사업자를 발굴하고 포트세일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환적화물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지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군산항, 지난해 실적유지, GM 군산공장 사태로 올 1분기 환적량 제동
한국GM 사태로 인해 국내 항만 중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군산항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한국GM 군산공장의 물량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군산항은 지난해 34만 8,824대의 차량을 처리했다. 2015년 33만대, 2016년 34만대와 비교할 때 군산GM 사태로 인해 실적 부진효과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목포항과 마찬가지로 군산항이 환적차량 유치를 잘했기 때문이다. 군산항이 처리한 환적량은 2015년 25만대에서 지난해 30만대 환적차량을 처리하면서 한국GM, 현대차, 기아차 등의 물량 감소에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됨에 따라 환적물량의 감소가 올 1분기서부터 드러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까지 환적된 차량은 4만 4,000여대이다. 1분기의 불황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군산항의 자동차 환적물량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치게 된다. 또한 올 2분기부터 군산공장의 수출물량 부진이 반영돼 실적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한 타 항만과 달리 해수부 항만기본계획상 군산항의 자동차부두 개발계획도 없어 인프라 개선을 통한 항만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길이 막혀버린 실정이다. 이에 군산항은 자동차 화물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를 펼치면서도 타 화물의 유치에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한국GM 사태로 인해 수출차와 환적물동량이 동반 감소해 주요 취급 품목인 자동차 물량은 향후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선사 등에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환적물량 유치 노력은 물론 군산항의 주요 취급 품목인 양곡, 사료부원료, 그리고 작년에 개장한 유연탄 물량 확보 등을 바탕으로 군산항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군산항 자동차 부두는 2만dw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고, 142만톤의 하역량을 처리할 수 있는 3개의 선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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