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NG추진선 관공선 등 8척에 시범도입

 
 

4월 27일 대한상의, 200여명 참석, 해수부-산자부 LNG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

해양수산부가 국내 LNG 추진선의 도입 활성화를 위해 관공선에 우선적으로 LNG 추진선을 시범도입하고 민간은 선박의 도입, 건조, 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해운의 경우 LNG에 대한 대규모 잠재적 교체 수요가 있음에도 높은 선가, 관련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으로 2018년 4월 현재 국내 운항 중인 LNG 추진선은 2척(에코누리호, 그린아이리스호)에 불과하다.

정부가 앞으로 도입 예정인 선박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청항선 1척, 부산시 관공선 1척, 카페리선· 벌크선 6척 등 총 8척이다. 특히 울산청의 LNG 추진 청항선 230톤 규모로 약 72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7년 9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2018년 12월 인도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시범 도입된 관공선의 경제성 및 환경성 평가 후 추가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4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육성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해수부는 LNG 추진선박의 도입 현황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해수부가 주최하고 청운대학교가 주관했으며 정부와 선사 및 기자재업체, 관계기관, 대학·연구기관 등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LNG현황과 전망, LNG의 비전(DNV-GL 유선일 박사) △해외 LNG 벙커링 성공 사례(바르질라 코리아 서성민 과장) △글로벌 선사의 LNG 추진선 도입 사례(현대해양서비스 최종철 대표) △국내 LNG 추진선 도입 운영사례(일신해운 이현국 고문) △LNG 벙커링, 추진선 기술 현황 및 전망(선보공업 이재무 부장) 등 총 5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인하대 물류대학원 장영태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KMI 김우호 본부장, 한국해운조합 안병운 팀장, 한국가스공사 김기동 책임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박재현 센터장, 현대해양서비스 최종철 대표, 대우조선해양 강중규 상무가 토론을 벌였다.

 

 
 

전 세계 LNG 추진선 121척 운영, 126척 건조 중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모든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기준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황산화물 3% 내외 함유)를 대체하여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을 100%, 질소산화물을 80% 가량 저감할 수 있다. LNG 추진선박은 황산화물 처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황산화물이 0.05% 내외 함유된 선박용 경유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DNV GL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전 세계 LNG 추진선박은 2018년 4월 현재 총 247척(운항 중인 선박 121척, 건조 중인 선박 126척)이 도입됐으며, 2014년 68척 대비 약 309% 증가했다. 로이드는 LNG 추진선박의 수요는 2025년까지 누적 1,963척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LNG 벙커링의 경우 주요 허브항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선도적으로 벙커링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아시아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가 아시아 LNG벙커링 허브를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며 유럽은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중심으로 벙커링 항만을 조성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LNG추진 운반선 건조시장 약 43%를 점유하고 있으나 외국기업에 핵심기자재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만은 동북아 LNG 벙커링 기지로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나, 주요 허브항 내 LNG터미널 미확보 등 LNG벙커링 서비스 제공 기반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LNG연관산업 육성을 통한 해양산업 신 성장동력 창출이 필요하다.

한기준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친환경 연료인 LNG로의 전환은 해운조선항만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앞으로도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 LNG 벙커링 항만 5개 구축

해수부는 오는 5월 중순경 산자부와 합동으로 LNG 연관산업 추진 활성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LNG산업추진 활성화방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대형 LNG 추진선 건조시장 수주율 70%를 달성하고 LNG 벙커링 항만을 5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7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LNG 추진선박 산업육성단’이 구축됐다.

우선 해운분야는 공공부분의 LNG 추진선을 도입하고 민간의 LNG추진선 도입을 활성화하며 LNG추진선 운항제도를 정비한다. 특히 민간 LNG추진선 도입 지원을 위한 패키지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선박 주기별 상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항만분야는 벙커링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며 벙커링 기준 및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통영 LNG기지 이외의 추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PTS, STS 등 벙커링 시스템을 다변화하고 Barge to Ship(BTS) 벙커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연구용역을 통한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구축할 예정이며, 9월에는 부산에서 민간제안사업의 객관적 검증 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선에서는 LNG추진선 관련 R&D를 강화하고 LNG추진선 표준화를 선도하며 엔지니어링 인력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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