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해남빌딩 5층에 오픈, 운항*경영*전산 3개 분과운영
운항부문 매일 오후 상근 협력, 전산부문 6월까지 상호시스템 검토 방향 잡아

컨테이너선사업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4월 10일 장금상선이 위치한 서울 북창동 해남빌딩 5층에서 양사의 공동운항과 경영 및 전산 등의 협력을 논의할 ‘전략실(Strategy Room)’을 가동했다.

이날 동 전략실의 개소식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선사업부문의 통합을 공표한 이후, 본격적으로 협력을 논의하는 첫 회의가 진행된 자리로, 조직통합을 위한 시발점이었다는 면에서 주목받았다.

동 협력센터는 양사를 대표하는 장금상선의 금창원 부사장과 흥아해운의 이환구 부사장을 중심으로 ‘운항’ ‘경영’ ‘전산’ 부문의 3개 분과를 두고 여기에 양사의 임원과 실무팀장 등이 각 사를 대표해 관련 회의에 참여해 통합을 위한 분야별 협의와 협력을 진행한다. 전략실 운영 관련 간사는 장금상선 임원이 맡고 흥아해운의 차장급이 서기를 맡았다. 이로써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협력센터 전략실은 10명을 핵심멤버로 향후 정기선해운 사업부문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부문별로는 선복 셰어와 박스 셰어, 터미널 콘솔리데이션 등 데일리 오퍼레이션에 관한 협력을 논의하는 ‘운항’부문은 오픈이후 매일 오후 해남빌딩 ‘전략실’에 상근하며 협력을 위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영’부문은 주간 단위로 회의를 갖는다. 대외홍보를 비롯한 대 정부 및 해양진흥공사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되며 통합의 막바지에는 각사의 지분참여율 조정 등을 맡게 된다.

‘전산(IT)’부문은 일단 오는 6월까지 각사가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을 상호 확인 검토한 뒤에 전산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흥아해운은 싸이버로지텍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고, 장금상선은 삼성SDS 관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통해 어느 쪽의 것을 채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것을 개발할지 2개월간 집중적으로 검토한 뒤에 방향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운항과 전산은 물론 경영 부문에서도 통합 협의가 이루어져 통합법인이 설립되어 운영되기 전까지는 선박의 소유와 영업(프라이싱)은 각사가 맡고 협력센터는 공동운항을 위한 항로 조정과 또다른 협력사와의 조정 등을 맡게 된다. 통합법인 이후에도 각사의 선박을 동일한 시장가격으로 용선해서 서비스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을 위한 협력센터는 운항부문에서 현대상선과 ‘전면적인 협력(Consolidation Partership)’ 관계를 통해 아시아역내에서 MCC정도의 강자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 협력센터는 또다른 국적선사의 추가 참여의 길은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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