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사 OOCL의 모기업 OOIL 그룹이 지난해 1억 3,77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2억 1,92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전 세계 경제 및 컨테이너 해운산업의 회복세를 꼽았다.

컨테이너 운송 및 물류 사업부문 OOCL은 지난해 1억 540만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전년도 1억 8,46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OOCL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6% 증가한 629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노선에서 물동량이 급증했으며 환태평양 항로는 16.3%, 아시아-유럽항로는 1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5.3% 증가한 61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OOIL의 C C Tung 회장은 “지난해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다”고 평가한 후 OOCL이 소속된 ‘OCEAN 얼라이언스(코스코, CMA CGM, 에버그린)’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OCEAN 얼라이언스의 2번째 해로서 회원사들은 네트워크, 스케일 면에서 상당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OCL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 1,413teu급 초대형 메가 컨테이너선 6척 가운데 5척을 인도받았다.

한편 2017년 10월 코스코그룹은 63억달러에 OOIL의 인수를 확정하면서 세계 4번째 최대 컨테이너 선사(400척, 290만teu)로 발돋움 하게 됐다. 인수가 완료되면 코스코가 OOIL의 지분 90.1%를 보유하고, SIPG(상해항만그룹)가 9.9%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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