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해양문화포럼 신년포럼’, 1월 11일 국회의원회관, 100여명 참석
참석자 전원 해양문화 관련 사견 개진, 주강현 교수 - ‘2018 해양문화의 비전과 과제’ 발제

 
 

해양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각계각층의 생각을 들어보고 바다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월 11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는 해양과학자, 해양수산기업협회, 해양개발원, 해양기술전문가, 교육자, 해양수산부 관료, 역사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해양문화포럼 신년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 전원은 인사말 겸 발언을 통해 해양문화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내놓았으며,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김한정 의원, 오영훈 의원,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등의 포럼 회원들도 참석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한국이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진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한정 의원(해양문화포럼 대표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해양문화포럼은 행정부, 국회, 해양수산 기업 전문가 등이 함께 모인 작은 해양대한민국”이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양강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설훈 위원장은 “동 포럼이 한국해양문화정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포럼의 발전을 기원했다.

최열 이사장은 “해양의 중요성은 일로 말할 수 없지만 아직까지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며 “금년 4월 1,600명이 승선하는 크루즈 선상에서 강연, 토론, 공연 등의 해양축제인 '그린보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행사로 다양한 사람들이 크루즈에 승선해 해양비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찬재 항로표지기술협회 이사장은 “해양사고가 나면 모든 것을 법 제도와 기관이 잘못한 것으로 본다”며 “아무리 좋은 시설을 해도 결국 이용자들이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국민의 인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며, 동 포럼이 이를 조성하는데 앞장섰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창호 원장은 “바다를 극복해 낸 많은 선조들이 있었고, 그 DNA가 우리에게 잠재돼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바다에 대한 인식은 무섭다는 인식이 커 어떻게 하면 젊은 청년들이 해양문화에 다시금 젖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하고 있다”며 “동 포럼과 함께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아카데미를 맡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성애 학장은 “올해는 해양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 모 교사는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에 참고하고자 참석했다”고 밝혔으며 한 일반인은 “전 국민이 해양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 포럼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평소 등대를 좋아하는 한 시민은 “개인적으로 바랄게 있다면 등대에서 한번 자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밝히자 김영신 해수부 항로표지과장은 “그 사항은 저한테 문의하시면 된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는 “등대를 통해 국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한편으로 국민에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해양문화포럼의 민간집행위원장인 제주대 주강현 교수는 ‘2018 해양문화의 비전과 과제’의 발제로 특장을 진행했다. 그는 해양문화 인식에 대해 “문화일반의 연장선상으로 해양문화를 인식하는게 문제”라며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해양문화가 원천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해양문화에 10가지 비전과 세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해양문화와 해양력을 제고하기 위해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바다 △남방정책과 오션코리아의 해양력 △등대문화 확산 △해양교육 법제화 △해양문화예술·유산 진흥 △해양과학을 통한 해양문화제고 △세월호 선체 대책 △해양문화 NGO·NPO 활성화 △어촌어항 뉴딜과 해양문화전략거점 △해양문화 탐방 행사 등이 이행돼야 한다.

발표 말미에 주 교수는 “단기적 해양의식에서 탈피해 중장기적인 해양력 제고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하드웨어적 사고에서 벗어나 좀 더 해양문화적이고 스프트웨어적인 사고로의 전환을 통해 명실상부한 코리아해양강국으로 부상해야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국회해양문화포럼은 해양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국회의원, 정부 및 해양수산 관계자 등이 모여 2017년 7월에 구성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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