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팬오션, 대한해운 실적 호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7개 국적선사의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 이상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에 힘입어 영업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현대상선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1조 2,956억원, 영업손실 295억원, 당기순손실 6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역시 무려 2,008억원 줄어 87.2%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70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3분기 연료유 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34.2% 상승했지만, 일부 고용선 컨테이너선박 반선, 미주터미널 합리화와 화물비 및 운항비 등의 비용절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증권매각대금 1조 2,300억원이 유입되면서 일시적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올 3분기 매출 5,838억원, 영업이익 522억원, 당기순이익 419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모든 지표가 개선된 경영성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3분기 대비 25.3%, 영업이익은 41.8%, 당기순이익은 52.6% 상승했다. 팬오션은 15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석탄 수입 증가 및 남미 곡물 수출량 증가 요인 등의 영향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해운은 올 3분기 큰 폭의 실적 호조를 보였다. 올해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대한상선과 SM상선의 매출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동사는 올 3분기 매출액 4,00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분기 대비 매출은 202.7%, 영업이익은 275.6%, 순이익은 481% 증가했다.

2분기 흑자를 냈던 흥아해운은 3분기 다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흥아해운은 올 3분기 매출액 2,149억원, 영업손실 12억, 당기순손실 106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적자의 폭은 줄였으나 2분기 흑자 달성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흥아해운 측은 3분기 물동량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과 신조선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매출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SM상선은 올 3분기 매출 1859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19억 원, 2분기 700억원으로 매출이 저조했지만 선대 및 정기노선 확대로 올 3분기 매출을 대거 끌어올렸다. 그러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크게 늘어나며, 외형 늘리기엔 성공했으나 내실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폴라리스쉬핑은 올 3분기 매출액 1,543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손실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3.3%, 영업이익은 35.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KSS해운은 올 3분기 매출액 454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순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1%, 영업이익은 40.5%, 순이익은 102.5% 크게 증가했다. KSS해운 측은 상반기 도입한 중·대형 가스운반선 4척의 장기운송계약 투입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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