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물량 유공업체 시상식 및 세미나>

    
 인천항 07년에 166만 3,800teu 처리, 08년엔 200만teu 목표


인천항이 지난해(07년) 166만 3,800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했으며, 올해(08년)에는 200만teu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월 21일 오전 10시 20분 인천의 파라다이스호텔에서 ‘07년 인천항 컨물량 유공업체 시상식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 수년간 인천항의 비약적인 발전상과 전략목표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항 이용선사와 하역업체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위동해운, 고려해운, 완하이 라인, 흥아해운, STX팬오션(이상 컨물량 상위 5사), 머스크 라인, 양밍라인, 남성해운(전년비 물량증가 3사) 등이 인천항 발전의 유공업체로 선정되었다. 신규 취항선사인 한진해운과 동진상선에도 감사패가 수여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IPA는 또한 “2월 18일 총 1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격려금을 31개 선사에 대해 실적에 따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인천항의 ‘구원투수’라는 소개를 받고 인사말을 한, 서정호 IPA 사장은 수상업체는 물론 인천항을 이용한 모든 선사와 하역업체들이 합심해 이루어낸 성과에 감사를 표하고, 모두가 2008년에 200만teu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5년이면 인천항도 5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컨항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IPA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은 2004년 93만 4,000teu를 처리한 뒤 05년 114만teu -> 06년 137만teu -> 07년 166만 3,800teu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전체화물의 처리량 측면에서도 같은 기간 연평균 6%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공자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글로벌시대 인천항의 역할-진형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 <2008 세계경제와 환율·유가 전망-오태석 씨티은행 부장> <인천항의 주요개발 로드맵-홍근 IPA건설본부장>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진형인 원장은 “21세기는 소비자와 수요자 주도의 시장형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완제품 수출과 원자재 수입의 국제화물 운송구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의 활동에 부응하는 다변화와 다각화된 국제운송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원장은 또한 “인천지역의 경우 항만과 공항이 공존하는 장점때문에 국제물류체계를 구축해 동북아의 물류거점이 되기 좋은 여건은 가지고 있지만, 해상과 내륙의 연계수송의 그림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인천항은 배후부지의 부족문제와 대규모 물류센터 등 명확한 연계운송망의 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국제복합운송체제를 갖추어야 국제물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천신항을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기항하는 주요 거점항만으로 조기에 개발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원장은 이를 위해 개발시부터 글로벌선사와 국내외 글로벌 터미널운영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대규모 배후부지의 조성과 국제물류활동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기업 유치활성화와 고도의 물류서비스 제공으로 물류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공항과 Sea & Air 운송등 국제물류단지의 개발협력체제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한중간 트럭복합운송이나 열차페리 서비스 등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만하고 적극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1세기 인천항의 비전으로는 ‘바다, 사람, 산업이 공존하는 풍요롭고 활기찬 인천창조’를 제시했다.


씨티은행의 오태석 부장은 세계경제와 환율, 유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오 부장은 세계경제가 미국의 금융불안의 여파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도 지금(940원)보다 다소 하락했다가 그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았고 유가에 대해서도 최근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지만, 동절기가 지나고 있고 미국과 선진국의 경기위축으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을 예상하면 중장기적으로 70-80달러선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오태석 부장의 전망은 2월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는 물가에 따라 세계경제는 물론 환율, 유가를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보다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다. 그는 “금융시장이 실물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것이 시티은행의 입장이라고 전하며, 그 근거로 철강과 유가, 곡물가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지만 이는 세계경제의 순항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물가에 있어서도 슈퍼싸이클 시대의 도래를 그는 설명했다. 오 부장은 올해 수출은 한국이 15% 늘었고 중국은 25%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보아도, 작년만은 못하겠지만 신흥개발국과 중국, 우리나라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근 IPA 건설본부장(부사장)은 인천항의 현황과 인천신항의 건설 등 개발로드맵을 발표했다. 인천항은 현재 내항 48개선석, 남항 27개선석, 북항 11개선석 등 총 86개선석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신항을 건설하면 152개선석을 갖추고 2억 4,739만톤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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