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벽 지반 10cm 침하 등.. 하역 일시 중단 후 재개, 4대 항만 큰 피해 없어

 
 
 
 

11월 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에 의해 영일만항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지진 당일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영일만항 일반 및 컨테이너부두 내 하역 작업공간인 안벽 지반이 약 10cm가량 침하됐고, 부두 에이프런(apron)은 약 6cm가량의 이격이 발생했다. 이에 해수부는 추가 여진 가능성과 부두 피해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컨부두 10번 선석과 11번 선석에 하역작업 중단조치를 즉각 내린 후, 항만 시설점검에 나섰다. 또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도 안전진단팀을 꾸려 정밀조사에 나섰으며 발표된 피해상황 외에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역작업 재개여부에 대해, 포항해수청은 항만 내 추가로 발견된 피해내용이 없고, 외관상으로 하역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16일 오후 작업 재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고, 선박이 접안한 상황에서 무기한 하역작업을 연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하역작업을 재개했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하역작업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지진에 따라 국내 주요항만 관계기관도 후속조치에 대한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4대항만공사(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는 재난메뉴얼에 따라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 점검하기 위해 15일부터 17일까지 각 항만별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각 항만의 건축, 크레인, 변축 등 전 개소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시행했으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천항은 내년까지 ‘내진성능 확보 계획’에 따라 27개의 부두 계류시설에 대한 보강공사를 마무리하고 부산항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75개동 시설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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