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신호등인 등대시설의 품질 확보를 위한 '등대 성능검증 시험장'이 전남 여수시 화양면 남해부표관리소에 내년도 2월부터 개소한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항로표지기술협회는 올 11월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월까지 공유수면 사용협의와 실험기자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총 5,372개의 등대 관련시설이 있으나, 관련 장비를 다루는 업체의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하여 장비개발이나 성능개선 등의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항로표지 장비 및 시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시험장(테스트베드)을 구축하여 업계의 부담을 덜고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선 것이다.

또한 이번 검증 시험장의 확보와 더불어 화양면 인근 해역에 상암 축구장의 10배 크기(7만 5,000㎡)에 달하는 ‘해상 실증 시험장’을 마련하여 제품 성능변화, 기능시험 및 특성 등의 육․해상 검증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도 나선다.

해수부 박광열 해사안전국장은 “이번에 최초로 추진되는 성능 검증 시험장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우리 바다의 안전 지킴이인 등대 등 항로표지시설의 성능 향상 및 해상교통 안전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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