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8%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1월 한달간은 전년 11월에 비해 전체 처리량은 4%, 환적화물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랍 27일 BPA에 따르면 작년 11월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량은 1,085만7,326TEU로 2004년 동기의 1,046만 3,139개 보다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환적화물은 475만 4,464개(전체의 43.8%)로 2004년 동기(434만 9,395개) 보다 9.3% 늘어난 반면 수출입화물은 603만 3,940개로 2004년(601만 6,220개)에 비해 0.3% 가량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11월 한달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량은 98만 4,576개로 2004년 11월(102만 5,764개)에 비해 4% 줄었으며, 환적화물도 40만7935개를 처리해 전년 동기(43만4728개)대비 6.2% 감소했다.
부산항의 컨 처리 증가율이 이처럼 둔화되고 있는 것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입 화물이 시간과 내륙운송비가 적게 드는 인천, 평택항 등으로 분산 처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또한 부산항은 야적장이 부족해 장기적체화물에 대한 규제가 심하고, 검역도 까다로운데다 컨테이너세까지 징수하는 것도 화주들이 부산항 이용을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이 전년 동기보다 6.2%나 줄어든 것은 지난해의 경우 미국 LA항의 극심한 적체 현상 여파로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2003년 11월에 비해 32% 이상 급증했고, 중국과 일본지역 환적화물도 3~4% 가량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