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호텔서 38차 정총
‘외국해운대표자협회’ 발족따른 경쟁체제 대비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회장 이상복)의 제38차 정기총회가 2월 1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업계의 덤핑 심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개회사를 통해 이상복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원화환율이 상승하여 우리 업계 수지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부정기 부문의 등록업체 증가에 따른 대리점 수수료 덤핑사례가 개방과 자율화에 따른 새로운 과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1월 21일 ‘외국해운대표자협회’가 발족하여 협회도 이제 사실상의 경쟁체제를 맞이했다”며 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의 치사를 대독한 지희진 해운정책팀장은 “올해 해운시황은 물동량 감소와 선복과잉 등으로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불황에 대비하여 지금까지 다져놓은 해운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향후 2~3년이 우리 해운업계에 고비가 될 것이므로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여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2007년도 결산보고와 2008년도 예산 승인은 원안대로 처리되어 08년도 수입예산과 지출예산 모두 전년대비 2%인상된 3억1,4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대리점 협회의 08년 주요 사업계획은 △회원 미가입사 가입유도 및 장기미납 최소화 △운임 등 각종 요율 합리적 징수 △회원사간 덤핑 방지 및 시장질서 유지 지속추진 등 시장질서 확립과 관련한 계획들을 중심으로 주요항만 요율 인상억제와 환율변동 등에 따른 대리점 수수료 조정 검토 등 덤핑 방지와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들이 주를 이루었다.


기타 안건 논의 시간에서 대리점협회 부정기선분과 위원회의 이수철 사장은 “수도권에만 대리점업 등록업체가 500여개사인데, 가입업체 수는 절반가량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적극적인 회원사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그는 “현재 협회의 업무가 막중한 데에 반하여 예산이 상당히 빈약한 관계로 제 역할을 다 못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정부는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완전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있는데, 협회 미등록 업체의 요율 30~40% 할인 등 덤핑 경쟁은 결국 업계의 수익을 낮출 뿐만 아니라 공멸의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자성과 정부차원의 거래 원칙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여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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