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아시아계 선사들 처리물량 대폭 증가, 수익도 대폭 개선
상반기 유럽서항 5.2% 북미동항 4.8%, 아시아역내 2.8% 물량 증가
머스크, CMA, OOCL, COSCO.. 물량·운임수입 증가로 수익 개선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올해 상반기(2017년 1-6월) 취급 물동량이 급속한 신장을 실현했으며, 7월 이후에도 기간항로에서 왕성한 해상물량에 힘입어 물동량과 매출액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동서 기간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세계적으로 신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컨선사들은 적극적인 집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채산이 떨어진 상황에서 집화전략에 고심해온 선사들은 올해 운임이 어느 정도 회복됨으로써 운임수입이 증가하고 이는 수익확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Container Trade Statistics(CTS)와 미국의 JOC-PIER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물동량은 유럽서항이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795만5,000teu였고 북미동항은 4.8% 증가한 777만teu였으며, 아시아역내항로는 2.8% 늘어난 1,966만 1,000teu로 집계됐다.
 

머스크라인 취급물량 5.6% 증가 매출 15.5% 신장
하파그로이드 물동량 14% 매출액 19% 증가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머스크 라인은 세계적인 물동량의 증가 추세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고 수익도 대폭 개선됐다. 이는 운임이 전년동기 대비 두자리수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동사는 밝혔다. 올해 머스크 라인의 상반기 컨테이너 취급 물량은 5.6% 증가한 530만feu(1,060만teu)였으며, 그에 따른 매출액은 15.5% 증가한 115억 9,30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동사는 동서항로와 더불어 남북항로에서도 2분기동안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의 2분기 매출액은 6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억 3,900만달러로 전년동기(1억 5,100만달러)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른 머스크라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115억 9,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억 7,300만달러였다. 특히 동사는 2분기 해상운임이 전년동기에 대비 22%, 전분기(1분기) 대비 7.6% 증가하여 feu당 2,0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도 올해 상반기 물동량 실적이 14% 증가한 422만teu였으며 매출액은 19% 늘어난 45억 1,830만유로를 기록했다.
 

CMA CGM, 2분기도 흑자, M&A효과로 비용
OOCL, 물동량 6.8%, 운임수입 10% 증가

CMA CGM의 발표에 따르면, 동사의 올해 2분기(4-6월) 결산은 코어 EBIT(금리, 세전이익)가 4억 7,200만달러로, 전년동기 8,100만달러의 적자와 비교되는 흑자기록이다. APL과의 M&A(통합)효과로 비용이 전기수준으로 동결된 가운데 컨테이너 운임은 동반상승함에 따라 3분기 연속 흑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동사의 매출액은 55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해 수입도 크게 늘었다. 2016년 6월부터 APL과의 연결이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사는 순이익도 2억 1,9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는데, 전년동기의 1억 2,900만달러 적자에서 벗어나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동사의 선적 물동량은 33% 증가한 473만teu였다. APL이 연결에 들어간 2016년 7-9月월기이후 4분기의 선적물량이 400만teu를 넘었을 뿐이다.

동사의 올해 2분기중 연료유 가격은 전년동기에 비해 60% 정도 올랐지만 APL 매수에 따른 규모의 메리트를 살리고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유닛 당 코스트가 전기의 수준으로 억제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항로별 운임수준이 상승하고 teu당 평균운임도 12.5% 상승하면서 실적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코어 EBIT율도 전년동기의 마이너스 2.3%에서 8.9%로 11.2 포인트 상승했다.
CMA CGM은 올해 2분기중에 머스크 라인에서 브라질의 내항선사인 메르코수르 라인을 인수하는 한편, 미국 서안의 로스앤젤리스항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 GGS(글로벌 게이트웨이 사우스) 터미널의 주식 90%를 스웨덴의 투자펀드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GGS와 관련, 독점금지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연말내 매각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 동사는 현금 8억 1,70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시아계 선사도 유럽계 선사와 마찬가지로 처리물량 증가실적과 매출증가 추이를 보였다. 홍콩선사 OOCL의 같은 기간 처리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308만 7,000teu였고 이를 통한 운임수입은 10% 정도 증가했다.
중국선사 COSCO Shipping도 처리물동량이 내항을 포함해 35% 증가한 999만 8,000teu로 확대됐으며 컨테이너부문의 매출액은 5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COSCO 시핑 홀딩스HD는 연결결산 결과 최종이익이 18억 6,347만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적자 71억 6,881만위안에서 큰 폭의 흑자전환 결과이다. 동사의 이같은 흑자 전환에는 컨테이너선 시황의 회복과 함께 그룹 재편의 원활한 진행으로 손실계상이 없게 된 것이 배경이 됐다.
 

COSCO Shipping, 물동량 35%, 매출액 50% 증가
“3분기 수익성은 더욱 개선 추세” 예측

COSCO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가 증가한 434억 4,569만위안이었다. 전기까지 사업재편을 통해 드라이벌크와 컨테이너 리스를 양도했지만 CSCL의 컨테이너선사업을 통합했다. 그에 따라 컨테이너선 부분(COSCO Shipiing Lins)은 선적 물동량이(내항포함) 35% 증가한 999만 8,000teu까지 확대됐다. 시황회복과 teu당 평균 운임(외항만)이 20% 증가한 4,574위안 이었다는 점이 매출증대를 뒷받침했다. 동사의 영업이익은 44억 6,8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의 영업적자 29억 9,800만위안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결과이다.
사업부문별로는 COSCO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문 매출액은 50% 증가한 418억 2,687만위안이었고 영업이익은 16억 5,177만위안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는 34억 5,771만위안의 적자였다. 터미널관련 사업부문은 매출액 6% 증가한 18억 9,750만위안이었고 청도항의 터미널 지분매각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4.5배의 30억 3,119만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관련업계는 7월이후 동향에 대해 매출이익의 회복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며, 올해 3분기(7-9월)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되는 추세로 예측하고 있다.
기간항로의 물동량도 계속 견고한 상황이다. 미국 통계업체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 및 지역발 미국행 동항항로의 경우 1-8월중 누계 화물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5.7% 증가한 1,017만 1,000teu로 사상 최대 처리 물동량을 기록했다. 8월 한달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한 145만teu로 월단위의 사상 최대의 물동량을 기록해 성수기까지 북미동항의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 일로에 있다. 동 항로의 중국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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