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총 9개 품목 인증 획득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FPSO.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FPSO.

 

현대중공업의 해양사업부문 주력 제품인 ‘FPSO(부유식(浮游式)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일명 ‘해상(海上) 정유공장’이 산업자원부에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5년 연속 총 9개 품목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며, 업계 최다 인증 기록을 이어갔다.

 

초대형 FPSO 총 부가가치 약 10억 달러 상당
FPSO는 부유·저장기능을 하는 하부 선체구조(Hull)와 원유의 생산·처리기능을 하는 상부설비(Topsides)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장능력에 따라 100만 배럴 미만의 소형, 100-150만 배럴의 중형, 150-200만 배럴의 대형, 200만 배럴 이상의 초대형으로 구분된다.


초대형 FPSO는 보통 길이 300미터, 폭 60미터, 높이 30미터 내외로 축구장 3개 정도의 크기이며 1일 10-25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해상 정유공장으로, 1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시설도 갖추고 있는 초대형 해양설비이다.


초대형 FPSO의 총 부가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하부 선체구조가 2억 달러 정도인데 비해 상부설비의 부가가치가 월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重 세계 시장 약 13% 점유로 1위 기록
현대중공업은 1995년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에서 2기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FPSO로 개조하는 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 프랑스 토탈(Total)사의 지라솔(Girassol) FPSO 건조하며 초대형 FPSO 공사를 본격 수행하게 됐다.


특히 2001년 미국 엑슨모빌사로부터 수주한 2기의 키좀바(Kizomba) FPSO는 태풍 ‘매미’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인도함으로 현대중공업의 FPSO 수행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토탈(Total)사로부터 아크포(AKPO) FPSO와 모호(MOHO) FPSO를 각각 수주하여 건조 중에 있다.


키좀바(Kizomba) FPSO는 첫 수주 당시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던 단일 공사로 최대 규모였으며, 턴키 베이스(일괄 도급)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현대중공업이 선체와 거주구, 상부 구조물 등 제품 전체의 설계, 구매, 제작, 시운전 등을 총 담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FPSO 수출은 2004년 9억2,000만 달러, 2005년 7억6,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으며, 이 분야 세계 시장의 약 13%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해양기술기획팀 윤기영(尹基煐) 팀장(42세)은 “대형 건조설비를 갖춘 국내 다른 조선업체도 기존에는 하부 선체구조(Hull)만을 건조해 왔으나 최근에는 상부설비를 동시에 건조하는 초대형 FPSO 시장에 나서고 있어, 2010년에는 현대중공업 15억 달러를 비롯해 국내 FPSO 수주액이 25억 달러에 이를 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일류상품, 산자부 선정, 수출 촉진위해 01년 시행
‘세계일류상품’이란 산업자원부가 수출 촉진을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세계 5위 이내, 세계시장 점유율이 10% 이상인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 중에서 선정해오고 있으며, 이 인증서를 토대로 국내·외 마케팅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세계일류상품’ 제도가 시작된 2001년에 선박(유조선, 컨테이너선, 살물선)이 선정된 데 이어, 2002년 대형디젤엔진과 LNG운반선, 2003년 굴삭기와 대형엔진용 크랭크샤프트, 2004년 선박용 발전기와 중형엔진, 선박용 프로펠러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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