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해운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해상보험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번 플랫폼 구축에는 회계컨설팅기업 EY, 블록체인기업 Guardtime,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협력한다. 국제금융업계 서비스 표준 개발업체 ACORD와 자문회사 Willis Tower Watson도 참여한다.

동 플랫폼은 해상보험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재해심사나 보상금 지불 등 전반적인 보험 프로세스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앞으로 20주간 시범사업에 적용하고 2018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며, 보험업체인 MS Amlin과 XL Catlin의 사업 일부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선박 과잉공급과 글로벌 수요감축 등 장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선사들에게 원가절감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EY 관계자는 “지난 400년간 이어져온 해상보험분야는 보험업계 중에서도 매우 비효율성이 높은 분야였다”면서 “해운회사들은 프리미엄으로 연간 300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 플랫폼은 해운선사, 브로커, 보험회사, 공급업체 등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제3자 노출의 위험을 줄이고, 동일한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하게 하며, 보험계약을 통합하게 지원한다. 머스크의 보험분야 관계자는 “기존의 보험처리과정은 지루하고 마찰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험시장과의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고 자동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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