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기자간담회, 실적발표, 10조 지원설, 2M, KSP 결성 입장 밝혀
10조 지원 내부검토 사안일 뿐, 2M과 지속 논의, KSP와 마찰 없을 것

 
 

현대상선은 8월 11일 오후 현대상선 본사에서 2분기 관련 영업실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상선이 밝힌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동안 매출액은 1조 2,419억원, 영업적자 1,281억원, 당기순손실 1,7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올 1분기 대비 31억원 개선됐다. 부채는 전년 말 대비 7,015억원 감소한 2조 7,178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387%를 기록, 1분기 411% 대비 24% 개선됐다. 부채 감소원인으로는 한국선박해양으로 부터의 선박금융지원과 고금리 차입금 상환을 주된이유로 분석했고 부채비율도 전년 동기 2,129%에서 올 2분기 387%까지 개선하여 단기적으로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물동량은 총 98만 6,022teu를 기록하여 전년동기 대비 45.5% 증가했고 1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전 노선에 걸쳐 증가추세를 보였고 특히 미주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94.5% 증가하였다.

 
 

동 사는 향후 3분기 전망과 시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정범 컨테이너사업총괄전무는 “3분기운임은 7월 운임상승기록과 8월부터 적용되는 Peak season surcharge(성수기 할증료) 등으로 운임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비용측면에서는 고비용 운임구조인 LA CUT terminal 미기항, 5월부터 시작된 고비용 용선선박 반선 등이 3분기에 적용될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GDP 성장률에 따라 물동량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황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적발표 후 질의‧응답시간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에 10조요청’, ‘2M 협력체계’, ‘KSP 결성’, ‘부산신항만 하역료 문제’ 등 현대상선과 관련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답변을 내놓았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방안 중 하나인 100만teu를 보유한 국적선사의 육성에 대해 그 국적선사는 현대상선을 지칭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선복은 46만teu이며 100만teu급으로 키우려면 40여척의 대형선이 필요하고 그 비용이 5조 6000억 정도, 대형선에 맞는 컨테이너 박스를 건조하는데 3조 3000억 필요하다. 9~10조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필요한 자금 수준을 언급한 것일 뿐 산업은행이나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요청 드린 바가 없다”고 밝혔다.

2M과의 향후 계획에 대해 “가장 좋은 결과는 지속적으로 2M과의 협력이 유지‧확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식 현대상선 컨테이너기획본부장(상무)는 “현재 기본적으로 2M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논하고 있고, 다른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또한 “100만teu를 갖는다는 의미는 경쟁력을 갖는 차원과 2M과 협력, 다음 차기 얼라이언스 위한 차원에서 필요하고 그래야만 우리의 입지를 강화 및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여 2M과의 계약이 갱신되지 않을 경우 다른 얼라이언스와의 연합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8월 8일에 결성된 ‘KSP(한국해운연합) 결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상식 상무는 “HMM+K2 협력을 근간으로 KSP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꾸려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KSP 노선합리화 문제에 대해 유창근 사장은 “아주 노선 물량은 많이 늘어났으나 다른 국적 근해선사도 물량을 많이 늘렸고 우리의 주요 아주 노선은 인도·중동 지역이므로 우리가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미 상생을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의 화두는 상생을 하는 것이고 상생을 하려면 양보를 해야한다. 인트라 아시아에서 다른선사와 마찰과 경합이 어느정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경우 저희가 큰 뜻에서 양보할 것이며 지금은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PSA와 부산신항만 하역료 협상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 약 10프로 정도에 하역비에 대해서는 합의가 됐고 PSA 외에 다른 투자자들의 동의도 받고있어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또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6월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5만 5,000teu, 7월에는 16만 5,000teu 정도이며 연간 물동량으로 따지면 200만teu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터미널 투자자들이나 PSA가 현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는 협력 체계에 대한 제안을 거절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서로 상생을 위함이지 손실을 야기하는 제안이 아니므로 좋은 방향으로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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