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격동기를 해기사로, 해운경영인으로, 로타리인으로 살았다”

7월 7일 로얄호텔 콤파스클럽 조찬회겸발간회 50여명참석
한국해운사의 사료로서 가치 지닌 다양한 내용 편집

默庵 박현규 한국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의 회고록 ‘묵암제해록(默庵濟海錄)’이 발간됐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에 입학한 이래 70여년을 한국해운의 역사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박현규 이사장의 일대기를 담은 ‘묵암제해록’은 김성준 목포해양대학교 교수가 편저, (재)한국해사문제연구소가 발간했다.

본서는 박현규 이사장의 발간사와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축사로 시작해 총 4편 330여페이지로 편집됐다. 제 1편은 박 이사장의 출생과 성장과정이 서술돼 있고, 제 2편은 해기사로서의 입신, 제 3편은 바다 경영, 제 4편은 해운비사와 봉사 내용이 그려져 있다. 그밖에  박현규 이사장이 활약했던 해운역사와 관련한 참고문헌들과 사진으로 보는 그의 일생 등... 한국해운사의 사료로서 가치를 지닌 다양한 내용들이 편집돼 있다.
 

발간사를 통해 박현규 이사장은 회고록 발간배경에 대해 “해기사부터 시작해 해운경영과 해운정책, 해운행정 등 상당히 많은 분야에 대한 식견을 지닌 보기 드문 사람으로서 회고록을 남기지 않는 것은 후세대에 대한 큰 죄를 짓는 일”이라고 지적해온 주변의 지속적인 강권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방이후 6.25동란과 4.19혁명, 5.16쿠데타, 한강의 기적 등 격동기를 살아오는 동안 해기사로, 해운경영인으로, 로타리인으로 살아왔다”면서 자신의 일생을 한국해양대학과 해운산업, 그리고 로타리 활동으로 크게 정리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해양대 동창이자 동업자인 신태범 KCTC 회장과의 우정과 신의 속에 지금의 고려해운과 KCTC를 일궈낸 일을 인생의 소중한 자산으로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 회고록이 후세대들과 후배 해운인, 그리고 자손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밝혔다.

조정제 전 해수부 장관은 축사에서 “묵암은 한국해양대학교 육성에 헌신적이었고 해운발전을 위해 항상 앞장서서 일한 분으로서 海運立國이 필생의 과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묵암은 격의없이 지낼 수 있는 큰 형님같은 분으로 해운업계의 리더이자 대부”라고 평가했다.

박현규 이사장의 회고록 ‘묵암제해록’의 출간회는 7월 7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콤파스클럽 조찬회에서 50여명의 콤파스회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출간회는 회고록의 출간 경과와 회고록 증정, 박현규 이사장의 인사말, 축사, 편저자의 인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묵암제해록’의 내용을 각 편별로 간락히 살펴보면, 제 1편 출생과 성장에서는 1927년 경북 영천군에서 출생한 그의 출생을 시작으로 일본 유학, 귀국과 진로 고민, 바다와의 인연, 한국해양대학 생활, 조기졸업과 취업의 내용이 스케치돼 있다.

제 2편은 그의 해기사로서의 입신이 그려져 있다. 부영선박 ‘평택호’에서 승선생활, 대한해운공사로의 전임과 ‘옹진호’에서 맞이한 6.25전쟁, ‘홍천호’에서의 승선생활, 대한해운공사 육상근무, 결혼과 이준수와의 재회, 대한해운공사 노동조합 창립, 갑종선장 면허 취득, 대한해기원협회 부회장 취임, ‘제주호’에서의 물소 구출작전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제3 편은 바다경영에서는 군사쿠데타와 경제개발기에 있었던 진로의 수정, 조선장려법에 의한 선박건조사업, 신태범, 1차선박건조 실수요자 선정, 선박건조사업 2호선 고려해운의 ‘동양호’, 풍국해운의 설립, 고려해운과의 합병, 컨테이너운송 선도, 고려콘테이너터미널(현 KCTC) 창업, 2차 오일쇼크와 해운불황, 세계해운경기의 침체, 해운산업 산업합리화 계획, 고려해운의 생존, 윤상송과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관련이 편집돼 있다.

제 4편에는 해운업과 선급, 한국선급 설립발안, 한국선급 설립 및 터다지기, 김현리의 해양소년단 운동, 한국해양소년단 설립, 취임하지 못한 해양소년단연맹 총재직, 해양대 졸업자의 귀휴병 편입, 이시형 학장의 주거를 해결하다, 윤보선 대통령의 ‘반도호’ 휘호, 이종철 제독의 학장 취임과 본교 출신 첫 학장 손태현, 이준수 학장의 해양대학 이전, 이한림 장군과의 인연, 해대의 조도 이전과 문교부, 실습선 ‘한바다호’ 건조, 해대의 조도 이전과 나, 한국해양대학교 기성회장, 1962년 상법 해상편 제정시 건의, 한국해법학회 창립, 한국해운물류학회 창립, 해운학회와 나, 예선업 민영화, 인더스트리얼 캐리어 저지, 로타리클럽 입회와 활동 등...해운비사(祕史)와 봉사 내용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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