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

 
 

금호 아시아나, SK C&C, 메타넷 글로벌 등 참여···업계 관계자 120여명 참석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통합기술인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논의의 장으로 ‘2017 한국빅데이터학회 춘계학술행사’가 5월 12일 연세대 새천년기년관에서 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한국빅데이터학회가 주관해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를 주제로 열렸다. 엔코아 이화식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 이젠 그 열매를 따야만 할 때다!’를, 딜로이트컨설팅 정성일 전무는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밖에도 아시아나 IDT ICT 융합연구소 이훈석 소장, 연세대 의료원 김현창 교수가 각각 문서 자동분류와 정밀의학을 주제로 빅데이터 활용사례 등을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발전방향 “미국 범죄예측정보로 각 주별로 13-19% 범죄률 감소”

주요 발표자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엔코아 이화식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 이젠 그 열매를 따야만 할 때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제때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급 와인처럼 특별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의 원유는 데이터라는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경쟁을 위한 게임의 룰이 변하고 있다면서, 가치는 ‘품질’보다 ‘타이밍’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가치를 인정하는 덕후를 찾아 맞춤형을 제때에 제공하는 것이 바로 산업혁명4.0인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딜로이트컨설팅 정성일 전무는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빅데이터의 주요 활용사례를 설명했다. 먼저 GE는 ‘Flight Efficiency Services’를 통해 비행기 엔진에서 전송된 Data를 분석해 비행기의 효율적 운용 또는 엔진조작법을 제공했다. 이를 적용한 Alitalia사는 2011-16년까지 4,600만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딜로이트가 조사한 빅데이터를 통한 개선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범죄예측정보를 제공해 각 주별로 각종 범죄가 13-19% 줄어드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아마존의 예측배송 시스템은 95%의 적중률로 빠르고 정확한 배송시간을 가능하게 했다.
 

국내 사례로는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을 채택한 배달의 민족의 매출이 2012년 10억원에서 2016년 약 1,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4년 사이에 100배나 늘었다. 요기요와 배달통도 2015년 동기대비 각각 117%, 55% 성장했다.
 

 

 
 

빅데이터 분석 사례 “문서는 분류 되어야 통계 가능하고 의미있는 분석이 가능”

다음은 아시아나 IDT ICT 융합연구소 이훈석 소장이 ‘사용자 경험을 포함하는 문장단위 문서자동분류기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소장은 “기업외부의 비정형데이터가 폭증해 정형데이터보다 많은 정보와 의미를 포함하게 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빅데이터를 적용할 경우, 비정형 텍스트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문서는 분류되지 않으면 데이터로서 의미가 없다. 분류가 되어야 통계가 가능하고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문서 분류의 활용은 응대 부서/ 담당자 자동할당, 담당자에게 응대 가이드 자동 제공, 고객 불만 처리 시간 단축 효과 등이 있다. FAQ와 같은 패턴화된 자동응답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 소장은 발표말미에 “문서 자동분류기법에는 문서분류, 트렌드추출, 이슈/위험자동탐지, 자동가이드제공 등의 기술이 요구된다”면서, “해당기술들의 활용고려사항, 한계점을 정확히 고객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을 화려하게 포장하여 팔려한다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사학적 사건의 사회연결망 재구성, 통계학적 모형을 이용한 역사학적 질문 연구, 역사학적/정치학적으로 주요 역할을 하는 인물 연구, 정당을 구성하는 개인과 구성원의 정치적 공동체 탐지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요 인물과 정당들이 특정 사건 발생 후에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연세대 의료원 김현창 교수는 ‘정밀의학과 빅데이터’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맞춤의학과 정밀의학은 차이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개인맞춤의학은 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려는 노력으로 의료정보와 유전정보 통합에 중점을 둔다. 이에 반해 정밀의학은 개인에 최적화된 예방, 진단, 치료를 추구하는 학문적 접근이다. 맞춤의학보다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정보의 수집과 통합이 핵심이다. 정밀의료는 정밀의학 연구성과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정밀의료는 개인의 유전체 및 임상‧정보, 생활 환경 및 습관정보 등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예측 의료(예방‧진단‧치료)를 제공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이준기 교수와 배성인, 서선영 씨가 준비한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 예측 정확성과 예측 지속성에 관한 연구’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우선 연구자들은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선정되지 않은 애널리스트에 비해 지속적으로 정확한 예측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1년도와 2012년도 2년간의 자료를 토대로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일반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예측 정확성과 예측 지속성 차이 확인했다. 결과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일반 애널리스트의 예측 정확성과 지속성은 큰 차이 없었고, 애널리스트 리포트 보고의 성실함이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장원철 서울대학교 교수는 ‘네트워크 관점에서 본 예송논쟁의 재구성’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은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기록을 담은 888책, 6400만자로 구성된 기록물”이라면서, “조선왕조실록 디지털 데이터 베이스는 실록 전체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실록 등장인물 ID는 11만 5,876이고, 실록 등장인물 신분 정보는 1만 2,917개, 실록 등장 지명은 2만 2,597곳”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이준기 교수와 김혜영, 조인제 씨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클라우드 컴퓨티 기술 동향 분석’을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가트너는 매년 주목해야 하는 10대 IT기술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을 등재했다. 매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 성장하는데, 이렇듯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주요 키워드를 분석했다. 중심성이 높은 키워드는 iaas , pass, saas, performance,, grid computing 등으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분야로 고르게 연구되고 있다. Big Data와 Open Source, Open stack, Internet of things 등은 중심성 분석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시계열 분석(시간의 경과에 따라 연속 측정)을 통해서는 다양성과 영향력 면에서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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