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선원의 해기사면허 교육, 국내외 선원위한 이벤트, 원격의료 관리감독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최근 일자리창출 위주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고용사업과 복지사업을 활발히 강화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들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이하 센터)는 경력선원에게 해기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양원격의료의 관리감독과 국내외 선원과 그 가족을 위한 특별이벤트 시행, 일자리창출 조직구성, 해군 전역 취업박람회 지원, 장제서비스 지원추진 등 선원 고용과 복지관련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설립 17년을 맞은 동 센터는 조직과 업무를 대폭 혁신하는 한편, 선원의 고용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주요업무를 선정, 발표하며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센터가 발표한 자체 10대업무 내용은 △일자리창출팀, 공단추진팀 등 TF팀을 구성 역량강화, 기부단체 지정 추진 △지방무소 설치·운영 추진 △주요정책설명회 통해 정책수요자와 소통, 관련부처에 현안보고 △설립이후 최초 ‘선원과 선원가족 해양캠프사업 시행, 부산항축제 기념행사, 바다의 날 행사 3회 해양체험 제공 △육상직업에 대한 직업소개허가 취득, 부산남항사무소서 직업소개사업 수행 △부원선원지원프로그램 운영, 모집과 취업, 사후관리 통한 일자리창출 도모 △젊은 선원 승선유도와 장기승선 유도목적 인천해사고외 18개 교육기관에 선원직 바로 알리기 및 업무협약 추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선원휴게소 개소, 내외국인선원 편의시설 및 정보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선원취업 활성화 위한 해양환경교육원과 취업연계지원 MOU 체결 △부산항 ‘한국선원종합복지회관’ 건립 위해 부산항만공사·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과 MOU 체결 등이다.

주요사업의 추진과 관련 류중빈 동센터 이사장은 “선원전담업무의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도약을 위해 해양수산 관련기관 단·업체와 지속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기관의 활성화 및 선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일반선원 무료해기사면허 취득교육 2011년부터 연 4회 시행 350명 교육
동 센터의 고용사업 중에는 최근 해기사 자격취득 무료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승선경력은 많지만 해기사 면허증이 없는 일반선원에게 선장과 기관장이 될 수 있는 해기면허의 취득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무료 해기면허 취득교육’을 올 들어 제 1회 교육을 3월 17일 마쳤으며, 제2회 교육에도 항해와 기관부문 각 15명씩 모집해 5월 29일-6월 16일 3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승선경력이 있는 일반선원이며, 교육기간중 중식과 간식제공은 물론 교육수료자에게는 교육비(40만원)와 필기시험 합격시 합격장려금(20만원)도 지급된다.

동 센터가 일반선원에게 해기사 자격취득을 돕는 교육은 2011년에 시작해 연 4회차로 시행되고 있다. 이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350명이 교육받았으며 이중 170명이 선·기관장 등 해기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 교육과 관련 센터 측은 “향후 교육은 취약과목을 집중적으로 케어해 교육자들의 이해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교육 수료후 취업알선 등 일자리 지원에도 계속 관심을 보임으로써 단순교육이 아닌 종합적인 고용지원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센터는 또한 5월 25일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열린 해군 전역군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에서 해기사나 일반선원 취업을 위한 정보제공 지원에도 나섰다. 박람회 현장에서 선원이 되는 방법과 임금수준, 선사별 정보 등 구직자의 니즈에 맞춘 전문 상담사를 통한 상담과 취업관련 팜플릿을 배포했다. 해운 전역자의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열린 동 취업박람회는 해양수산부와 해군본부가 주관하고 한국선주협회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등이 참여했다.
 

5월 일자리창출팀, 공단추진팀 등 신설, 조직개편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5월중순 선원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팀을 신설하고 인사혁신을 시행하는 등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센터는 조직개편과 관련 “성별, 연공서열뿐만 아니라 직급을 파괴한 혁신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대외홍보자료를 통해 매년 내국선원이 0.5%씩 감소하고 있어 외항상선과 어선의 한국선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을 알리고, 일자리가 부족한 육상 구직자들을 해상으로 유인하기 위해 무료로 선박회사에 취업을 알선해주고, 교육비나 숙식비 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일자리창출팀을 신설, 5월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동 센터의 사업을 확대해 육상의 근로복지공단에 버금가는 조직과 인원을 갖추기 위해 가칭 ‘한국선원복지근로공단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위한 ‘공단추진팀’과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미래전략팀 등 4개팀이 신설됐다. 그동안 2급인 부장이 부서의 장을 맡아왔으나 직급과 성별을 파괴해 3급도 부서장을 담당하도록 개선함으로써,  총 5개 부서장 중 3개 부서에 3급 부서장을 임명하는 한편, 여성 부서장도 2명으로 확대, 발령했다. 동 센터의 류중빈 이사장은 “한진사태 등으로 침체된 선원의 사기 진작과 선원직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전환에 역량을 집중해 젊은이들이 선원직업에 유인되도록 일자리 창출을 조직의 제일 목표로 삼기 위해 조직과 인사를 개편했다”고 조직개편의 배경을 밝혔다.
 

원격 해양의료시범사업 관리감독, 15년 시작 올해 20척 대상 시행 
복지사업과 관련, 동 센터는 정부시범사업인 원격 해양의료사업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은 현재 부산대학교병원내 해양의료융합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동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사업계획 수립 등의 총괄업무를 관장하고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선원대상 의료서비스를 수행하며,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사업비 교부 및 사업수행 관리감독을 담당하고 있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원양선원들에게 화상통화 등 방법으로 응급처치 지도, 건강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은 2015년 6월부터 외항선박 6척에 대해 1차 시범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016년 2차 시범사업에는 14척이 참여했고 올해는 20척을 대상으로 한 3차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센터는 이번에 실시되는 해양원격의료 시범사업의 관리감독은 국가 보조금 집행의 적정성과 선원들이 피부에 와닿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지 등에 대해 선박 소유자와 선박 등을 직접 방문하고 선원들과 면담을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센터 측은 “해양원격의료는 육지와 떨어져 바다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는 선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라면서 “앞으로 원격의료 서비스가 선원들에게 해상에서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재해에 육상에서 의료 진료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미비점을 발굴, 개선해 전 선박으로 확대해 모든 선원들이 건강하게 승선할 수 있는 혜택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원 및 선원가족 장세서비스 지원 추진
복지사업과 관련 센터는 선원 및 선원가족 장제서비스 지원도 시작했다. 센터는 “바다에서 높은 파도와 싸우며 가족과 떨어져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선원들의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여 개선하는 차원에서 장제서비스 지원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5월 19일부터 전국 1,049개 장례전문 상조회사를 대상으로 선원우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선원직업의 특수성을 감안, 선원 및 선원가족들의 갑작스런 부고로 대처하기 힘든 장례절차를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이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상조회사와 이용계약을 통해 선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분향실 사용 및 장의용품 등 장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내외 선원 위한 특별 이벤트도 계획, 시행
한편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선원과 선원가족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추진했다. 센터는 대국민 해양사상 고취와 선원의 노고 위로를 목적으로 국내 선원과 선원가족, 외국인선원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벌였다. 5월 26~27일 양일간 개최된 ‘부산항 축제’와 연계해 선원관련 정책토론회와 크루즈 투어 및 해양레저 스포츠체험 등 특별행사를 추진했다.

26일에 선원과 선원가족, 선원관련단체및 학계, 선원노조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원 고용확대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매년 0.5%씩 감소되고 있는 선원직업의 수를 늘리는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정책제시와 함께 3년 이상 승선선원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27일에는 선원과 가족들 대상의 특별행사로 크루즈에 승선해 부산항을 돌아보는 한편, 요트와 카약 등 해양레저 스포츠체험과 함께 ‘선원의 날’ 지정을 염원하는 연날리기 행사도 시행했다.

선원을 위한 특별이벤트 개최와 관련 센터의 류중빈 이사장은 “이 행사가 센터 설립 17년 만에 처음 실시되는 선원을 위한 행사”라며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선원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를 통해 휴가기간 중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선원과 선원가족을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침체돼있는 해운경기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 센터는 급증한 국적선 승선 외국인선원을 위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선원의 선상생활에서 받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및 피로감을 해소하고 타국에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외국인선원 이벤트 행사를 2월, 6월, 12월 연 3회 실시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원을 위한 이벤트 행사일은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발렌타인데이(2월24일), 선원의 날(6월25일), 크리스마스(12월24/25일) 등에 계획하고 있다. 행사는 부산항 신항에 소재한 선원복지회관, 남항어선원복지회관 및 신선대부두 성공회 플라잉엔젤 선원센터에서 실시하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나라별로 음식 및 체육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을 위해 자체 제작한 보조배터리, 생활필수품, 머그컵, 티셔츠 등 다양한 홍보용품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센터 측은 “세계 5대 해양강국인 우리나라도 외국인 선원들에게 즐거운 이벤트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선원복지정책의 다양성과 부산항의 관광자원을 홍보함으로써 국격 이미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의 주요항구인 싱가폴, 홍콩 등은 수년 전부터 국가적 기념일 뿐만 아니라, 나라별로 해당 항구에 입항하는 선원들을 위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2001년 6월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현재 약 6,100여명의 선원을 대상으로 고용안정과 복지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선원고용 확대방안’ 정책토론회, 선원직업 알리기 홍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5월 2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해양수산부와 해운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원고용 확대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부산의 실업률이 4%를 돌파하고 청년실업률 또한 9.4%로 상승하는 등 최근 조선 및 해운업의 경기 불황에 따른 실업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기이며 향후 2년간 실직자가 2만여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이 인식되어 이번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경석 교수는 “최근 한국 해기사 및 부원의 실업률이 12.67%로 증가하는 등 해양전문인력의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해기사의 글로벌 역량 교육을 실시하여 유럽 등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개인 송출 취업을 지원하는 등 정부 및 관련기관의 정책입안 및 적극적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해기사협회 양희복 부장은 “부산항과 연계한 해양 특성화 클러스터를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며 구체적 방안으로는 해사법원의 설립 및 부산유치, 해양경찰의 부활과 본부 부산 이전, 해양클러스터 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확대, 해운 및 관련 기업의 부산 이전 혜택 제공, 선원가족의 출산 장려금 추가 지급, 해양수산관련기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해기사의 5년 승선 후 이직율이 40.1%에 달하는 등 우수인력의 장기승선을 위한 대책방안이 절실함을 강조하며 그 해결방안으로 선원직 이미지 제고와 매력화방안 마련을 위한 참 선원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선원노동조합 박상익 본부장은 “부산지역에 밀집한 해운업의 특성을 반영한 선원고용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 및 선원직업의 매력도 감소에 따른 미래 비전의 제시, 체계적인 부원선원의 양성과 장기승선 유도 시스템 마련”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해결책으로 선원 고용환경의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하며 점차 증가하는 외국인 선원 도입에 따른 한국선원 고용증대, 육상에서 해상으로 전직 시 취업 지원과 부원에서 해기 전문 인력으로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부산항 축제 기념 행사와 연계하여 5월 27일~5월 28일 이틀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선원직업 알리기 홍보를 직접 실시했다. 선원직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 해상직으로의 취업지원 안내와 기관 홍보 및 주요사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일반시민들에게 제공하였으며, 선박의 종류, 선원의 업무, 선원이 되고 난 후 고용·복지시스템 안내 등 선원직의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여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얻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선원직업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부정적인 편견을 없애는 선원직 이미지 제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속적으로 선원직업의 매력화를 홍보하여 선원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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