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대만 타이페이 제 26차 ASA 총회 개최

 
 

아시아선주 대표들이 타이페이에 모여 해운업계의 강력한 협력과 결속을 다졌다.

대만선주협회가 주최한 제 26차 아시아선주협회(Asia Shipowners’ Association) 총회가 대만 타이페이에서 5월 25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Vincent Lin 제26대 아시아선주협회 회장은 회원선주협회 대표들을 환영하며 해운업계간, 지역파트너간 보다 강력한 협력과 결속을 회원들에게 요청했다.

이 회의에 참가했던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이번 ASA총회에서는 △‘STCW협약’과 ‘2006 해사노동협약MLC’의 해석과 시행 △‘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국제협약(CLC)’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협약(Fund Conventions)’ △IMO 규제와 선주 보호 △운하통항료 △홍콩협약(선박재활용협약)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STCW협약’과 ‘2006 해사노동협약MLC’의 해석과 시행

아시아선주협회ASA총회에서 선주 대표들은 각종 협약 개정에 따른 새로운 요건 도입으로 인해 선주들은 현재의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관행을 바꿔야할 때 어려움에 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협약과 관련, 선내에서 MLC와 STCW상 근로 및 휴게시간의 관련요건에 대한 실질적인 충족여부가 우려사항으로 제기됐다. ASA는 일부 선박에서 근로/휴게 시간을 정확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감하고, 모든 회원들에게 그러한 기록을 정확히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ASA는 만약 요건을 충족하기가 힘들다는 사례가 보고될 경우, 해당선박의 선장을 지원해줄 것을 회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아시아선주협회 선원위원회의 Fu Xiangyang 의장은 “선원피로는 중대한 우려사항이며 STCW와 MLC 요건 준수는 선원피로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조치”라며 “휴식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선원들에게 명심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선원의 피로를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휴게시간 동안 휴식을 방해할 만한 것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CLC(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국제협약)’와 ‘Fund Conventions(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협약’

ASA는 ‘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국제협약CLC’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협약(Fund Conventions)’의 일관된 적용과 해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그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함께 동 협회는 ‘선주책임제한’과 ‘책임집중제’ 조항에 대한 최근 일부국가 법원에서의 협약 해석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ASA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의 차기 총회와 이사회에서 상기 언급된 이슈가 좀 더 깊이있게 논의되기를 바라며, 동시에 모든 국가가 추가기금협약에 가입함으로써 발생하는 혜택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동 협회는 유해물질협약 2010년 의정서에 대한 미비준국의 비준을 독려했다.

이와관련 Robert A Ho ASA의 선박보험법제위원회의장은 “최근 선주책임 제한치를 높인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류오염손해 관련 최신협약에 대한 미비준 국가의 비준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IMO 규제와 선주 보호- IMO와 면밀한 협업으로 대비 필요

동 협회는 불확실한 시기를 겪은 이후, 2016년 해운산업에는 선박평형수 관련협약과 환경규제 등 중요한 두 가지 이슈에 대한 진전이 있었음에 공감했다.

2016년 9월, 핀란드가 ‘선박 평형수 및 침전물 관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가입함으로써 비준국 선복량 35% 이상이라는 협약 발효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한 달 뒤,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환경위원회에서는 2020년 1월 1일부로 황함유량 0.5% 선박연료유 사용 강제 시행을 합의했다.

이 두 협약을 통한 규제는 시행일자가 정해졌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선주들은 각각의 해사관련 정부와 국제해사기구와 면밀히 협업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관련 Esben Poulsson 동 협회 항행안전위원회 의장은 “책임감 있는 선주로서 우리는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률 준수를 전적으로 약속하는 바”라면서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 관련법률을 준수하지 못한 선주가 부당하게 처벌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운하통항료-안전한 통항환경 조성 중요

이번 ASA 총회에서는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의 통항료 관련 논의도 주요의제로 진행됐다.

아시아선주협회는 적정 운하통항료 수준에서의 안전한 통항환경 조성은 모든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사용자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Eizo Murakami 해운경제검토위원회 의장은 “ASA는 ICS와 같은 국제해운단체와 협력해 안전한 통항환경 조성과 급작스럽고 근거 없는 통항료 인상를 억제하기 위해서 파나마운하와 이용자간, 수에즈운하와 이용자간 정기적인 대화창구를 설치하고 유지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협약(선박재활용협약)- 재활용 야드 충분한 확보 필요

선박의 재활용 협약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전 세계 선박재활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ASA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재활용에 관한 국제협약(홍콩협약)’ 요건에 맞는 재활용 야드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 협약을 글로벌 단일 기준으로서 촉진시켜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인도 알랑에서의 재활용 야드 개선과 타 국가에서의 재활용 야드 개선활동에 대해서 환영의 뜻도 밝혔다. C. H. Yeh 선박재활용위원회 의장은 “2016년 9월 파나마의 동 협약 비준과 2017년 터키와 덴마크의 비준, 그리고 인도, 일본, 중국, 네덜란드 등의 비준 약속은 홍콩협약의 조속한 발효로 가는 명확한 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제27대 ASA 회장에 홍콩선주협회 Sabrina Chao씨 선출

한편 제27대 아시아선주협회 회장에는 홍콩선주협회 Sabrina Chao 회장이 선출됐으며, 부회장으로는 아세안선주협회연맹 Lisa Teo 회장이 선출됐다.

아시아선주협회는 호주, 중국, 대만, 홍콩, 인도, 일본, 한국 선주협회 및 ASEAN국가 선주협회연맹간 자발적인 단체이다. 동 협회의 목적은 아시아선주의 권익 촉진이다. 총회 개최 이전에 해운경제검토위원회, 선원위원회, 선박재활용위원회, 안전항행환경위원회 및 선박보험법제위원회 등 5개 분과위원회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동 협회 소속 선주들은 전 세계 상선대의 약 50%를 운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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