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사·중소형선사 모두 영업실적 부진

 
 

96개사 중 71개사 실적 하락, 영업적자는 29개사

대한상선·SW해운 흑자전환, 창명·대보 적자 지속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운임 하락 등으로 지난해 국적 대형선사와 중소형 선사 가릴 것 없이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국적선사의 2016년 경영실적(개별기준)을 살펴본 결과, 총 96개사의 선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세를 보인 선사는 71개사로 집계됐으며, 이중 영업적자를 기록한 선사는 29개사였다.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선사는 현대상선, 유코카캐리어스, 팬오션, 고려해운, SK마리타임(SK해운) 5개사였으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매출 선사는 장금상선, 흥아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5개사로 집계됐다.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매출 선사로는 대우로지스틱스, 남성해운, 대한상선, 천경해운, 유니코로지스틱스, KSS해운 등 15개사였으며, 1,000억원 미만 매출 선사들이 나머지 71개사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선사 25개사 중에는 7개사가 적자실적을 냈고, 21개사가 흑자를 거두었다. 1,000억원 미만 선사 71개사 중에는 22개사가 적자실적을 보였고, 49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에이치라인해운이 1,934억원의 가장 많은 이익을 남겼다. 뒤이어 팬오션이 1,590억원, 폴라리스쉬핑이 1,071억원, 시노페트로케미컬이 77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팬오션이 908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에이치라인해운(547억원), 폴라리스쉬핑(534억원), 대한상선(4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0억원 미만 선사 7곳 영업활동 잘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골고루 증가한 선사들은 매출 1,000억원 미만의 선사 중 케이티서브마린, 아이엠티코퍼레이션, 두우해운, 대호상선, 덕양해운, 에스제이탱커, 동림탱커 7개사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업체로는 매출 1,000억원 이상 선사 가운데 에이치라인해운, 농협물류, 시노코페트로케미컬, 동아탱커 4개사이며 매출 1,000억원 미만 선사 중에는 우양상선, 광양선박, 팬스타라인닷컴, 피아해운 4개사로 집계됐다.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업체들로는 매출 1,000억원 이상 선사 가운데 대한상선, 동진상선 2개사이며, 매출 1,000억원 미만 업체들 중에는 쌍용해운, 화이브오션, 국민비투멘, 한성라인, 삼부해운, 영창기업사, 지엔에스해운, 도리코, SW해운, 명산해운 10개사이다.

회생절차 종결 대한상선·SW해운 실적 개선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종결한 선사들 중에는 실적희비가 엇갈린다. 지난해 12월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의 매출액은 2,281억원으로 전년도 2,407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940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50억원 손실에서 48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역시 지난해 9월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SW해운은 매출액 212억원, 영업이익 78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올 2월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창명해운의 경우 적자가 계속됐다. 창명해운의 매출액은 633억원으로 전년도 1,306억원 대비 급감했으며, 영업손실은 440억원, 당기순손실은 3,605억원으로 적자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9월 회생절차 종결된 대보인터내셔날쉬핑도 매출액 306억원, 영업손실 35억원, 당기순손실 359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중견 벌크선사 서래해상의 경우 매출액 268억원,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 1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의 폭이 확대됐다. 현재 동사의 총 부채는 267억원이다.

현대 적자 지속, 유코카·SK·흥아 적자전환

현대상선은 지난해 한진해운이 청산되면서 매출 1위의 국적선사로 올라섰다. 동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3,487억원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799억원, 당기순손실 5,1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세를 지속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매출 1조 6,75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540억원, 당기순손실 1,0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팬오션은 매출 1조 6,063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8%, 30%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0% 증가한 908억원을 시현했다.

고려해운의 매출액은 1조 3,23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각각 83%, 59% 감소했다. 올 4월 SK해운에서 존속법인으로 분할된 SK마리타임은 지난해 1조 1,476억원의 매출을 시현했으나 영업손실 120억원, 당기순손실 4,7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장금상선은 매출액 8,969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시현했다. 각각 전년대비 2%, 20%, 40% 감소한 수치다. 흥아해운의 매출액은 7,799억원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9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이치라인해운, 매출 11%·영업익 45% 증가

에이치라인해운의 매출액은 6,54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34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547억원으로 36% 줄었다. 폴라리스쉬핑은 매출액 6,354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을 시현했으며 각각 17%, 8%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34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해운의 매출액은 5,134억원으로 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9억원, 273억원으로 각각 50%, 27% 줄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경우 매출액 4,48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대비 각각 21%, 75% 감소한 수치이며 당기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남성해운은 매출액 3,332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고, 천경해운은 매출액 2,275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시현했다.

동아탱커는 매출액 1,892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에 당기순손실 4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동진상선의 매출액은 1,260억원으로 전년대비 다소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7억원, 51억원으로 각각 39%, 13% 늘어났다. 범주해운은 매출액 1,171억원으로 전년대비 8% 늘었으나 9억원의 영업손실과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으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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