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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항 단일운영체제 구축 긴요하다”
4월 20일 BPA ‘부산항 현안사항 토론 세미나’ 개최
[524호] 2017년 04월 28일 (금) 14:03:08 이인애 komares@chol.com
   
 

한진해운 파산과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 여파로 인해 환적화물의 물동량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부산항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부산 신항의 운영체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4월 20일 오후 4시 부산 사옥 대회의실에서 우예종 사장과 임직원, 해운물류매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현안사항 토론 세미나’를 개최하고 <새로운 해운동맹 출현에 따른 부산항 대응방안 > <부산항 관리주체가 나아가야 할 길> <부산항 중심 글로벌 해운물류 네트워크 강화방안> <북항재개발사업을 넘어서> 등 4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부산항의 현안 해결을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부원 BPA 단장은 우리나라 컨물량의 76%를 처리하는 수출입 관문항인 부산항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살펴보고 부산 신항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BPA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의 둔화추이는 세계 10대항만에 비해 그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표 참조) 게다가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얼라이언스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3개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범중국계OA와 일본계TA선사가 같은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있어 자국항만 직기항이 증가해 부산항의 환적물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6년 부산항 환적화물의 O/D분석 결과, 반입 환적화물의 경우 중국발 화물이 3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발 화물도 13.4%로 높은 비중임이 드러났다. 반출 환적화물도 중국행 화물이 22.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미국이 17.4%, 일본이 16.5%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정기선사들이 기항하고 있는 신항의 처리물동량은 2016년 기준 부산항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환적 물동량은 75%로 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부산 신항의 환적 물동량 처리비율이 이렇게 높아져 있지만 신항의 운영체계가 △5개로 나뉜 터미널 운영 △외국자본의 터미널 운영 △단일 얼라이언스 기항터미널 분산 △항만운영상 조정능력 저하 등 비효율적인 요인으로 인해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다수의 터미널 분리운영과 단일동맹 기항터미널 분산으로 불필요한 화물이동이 발생하고 있어 항만운영의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 2016년 터미널간 화물이동 현황과 비용은, 신항 터미널 간에 69만 9,000teu가 이동하고 이로 인해 87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북항과 신항 터미널 간에서는 25만 8,000teu의 물량 이동과 125억원의 비용이 생겼다. 북항 터미널 간에는 47만 3,000teu의 물량이동과 62억원의 비용발생이 있었다. 

개별 터미널의 독립시설 운영으로 인한 물류흐름 왜곡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항의 1, 2, 4부두는 터미널의 시설 활용율이 높지만 3, 5부두는 낮은 활용율을 보이고 있어 터미널 시설활용율 차이가 60% 이상을 기록하며 불균형 상태이다. 이같은 터미널의 선석활용 불균형에 따라 부산 신항의 12시간 이상 접안대기하는 체선현황이 최근 3년간 계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에 34척이던 체선이 2015년에 86척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101척으로 증가했다. 신항의 타부두 환적처리비용도 경쟁항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부산항의 타부두 환적처리비용은 11만 2,000원으로 상해(5만9,000원)와 대련(5만2,000원), 닝보(4만8,000원) 등 중국항만에 비해 2배 가량 높아 환적화물의 비용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자본의 신항 터미널 과점체제는 항만운영에 있어 조정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신항 1부두(PNIT)는 PSA(싱가폴)가 100% 지분을 투자하고 있고 2부두(PNC)는 DP World(UAE)가 66.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3부두(HJNC)는 펠리샤가 50%-1주를, 4부두(PSAHPNT)는 PSA가 40%+1주를, 5부두(BNCT)는 맥쿼리(호주) 30%, 터미널링크 18.5% 등 외국자본이 터미널운영권의 80%를 확보하고 있는 과점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행 외국자본의 과점체제는 공공부문에 대한 공공정책 조정력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부산항의 운영및관리 주체인 BPA의 터미널 지분참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변화한 해운환경에 부합해 부산항의 환적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신항의 단일운영체제 구축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항의 선석 공동운영이나 인접터미널간 환적화물 내부운송 등 실효적인 방안을 통해 단일운영체제를 구축해야 질 높은 항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이는 부산항 신항의 환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10%이상의 공공지분 인수를 통해 정책조정자의 지위가 확보돼야 공공재인 항만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날 세미나 참가자들은 중국 등 인근국가 경쟁항과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부산항이 환적경쟁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이날 박호철 BPA 실장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의 올해 처리 물동량은 1-2월의 감소세에서 3월에는 5-6%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4월에도 7%대 증가가 예측됐다. 2016년 신규 또는 전략지역의 부산항 물량의 경우, 이란 물동량이 12만 4,000teu를 기록했고 베트남 물동량은 54만 5,000teu로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태국 물량은 34만 7,000teu로 전년대비 10.8%가 늘어났다.

박 실장은 부산항이 직면한 도전으로 △해외경쟁항만의 환적화물 유치 노력 △글로벌 선사의 직기항 증대 △신항내 ITT문제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부산항 영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2대 환적항만으로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부산항의 해운물류네트워크 강화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국적선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사간 상생협력 구축, 전략지역에 대한 마케팅 역량 집중, 신규지역 물량거점 확보, 신얼라이언스 체제의 조기정착 등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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