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 VLOC침몰 타선박도 균열 확인
“현존 40여척 화주 안전요구 강화 예상”

VLCC(대형원유탱커)를 개조한 대형광탄선(VLOC) ‘스텔라 데이지호(1993년준공)’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사고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해사신문은 “폴라리스쉬핑이 보유선을 긴급조사한 결과, 다른 개조 VLOC에도 균열이 발견됐다”고 전하고 “세계적으로 드라이 시황의 호황기에 단일선체 유조선을 전용한 개조 VLOC가 40척 정도가 현존하고 있으며, 화주로부터 안전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3월 31일 침몰한 ‘S・데이지’호는 26만6,100gt급 VLOC이며 1993년 미쓰비시중공업에서 단일선체 유조선(VLCC) ‘썬라이즈 III’로 준공됐으며 드라이시황의 호황기인 2007년 여름 폴라리스쉬핑이 구입해 광석선으로 개조한 배이다.

3월 26일 브라질 남동부 구아이바항을 출항한, 이 배는 브라질 자원업체인 발레가 화주이며 중국행 철광석 26만톤을 수송중에 우루과이 앞바다 2,500km상에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2명의 승선 선원이 구출됐으며 나머지 22명은 행방불명 상태에서 우루과이해운과 미해운, 일반 상선이 수색을 계속 벌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S・데이지’호를 포함해 VLOC 등 케이프사이즈 선박 28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95년 준공된 개조 광석선이 19척이며 모두 발레와 수송계약에 투입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4월 8일, 이번 침몰사고를 계기로 전 운항선박의 특별검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중국 전용 철광석 수송중 개조 VLOC ‘스텔라 유니콘’호(93년 준공, 27만9,100gt) 선체에 15cm의 균열이 발견돼 남아프리카 앞바다에서 13일까지 수리할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개조 광석선 40척은 개조공사 이후 7-10년 가량이 경과됐으며 대서양과 남인도양의 거친 바다를 헤쳐온 선박이 대부분이다. 드라이해운업계에서는 “향후 고령선의 퇴출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개조 광석선에 대한 엄격한 주의 시선이 몰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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