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으로 2016년 8만개, 올해도 9만개 전망

생산량이 10만개를 넘기며 증가세를 이어온 세계 리퍼컨테이너의 생산량이 지난해 주춤하며 8만개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퍼 컨테이너의 생산량 감소는 3년만의 일이며, 세계적인 컨테이너화물의 운임하락이 리퍼에도 파급돼 선사들이 리퍼‘컨’의 발주를 유보하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퍼 컨테이너 생산량의 감소경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신조 리퍼 컨테이너의 생산량은 2014년에 10만개, 2015년 11만개로 증가해왔으나 2016년에 8만개를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5년까지는 정기선 최대 해운기업인 Maersk Line을 필두로 글로벌 해운기업들이 적극적인 리퍼컨테이너의 확보를 추진했으나 2016년 들어서는 발주속도가 둔화했다. HapagLloyd와 NYK가 5,000개의 대규모 발주를 한 반면, 다른 선사들은 소규모 발주에 그쳤다.

머스크 라인인 2016년 9월 1만4,800개의 리퍼‘컨’을 신조발주했지만 생산일정은 올해 1분기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2016년 리퍼‘컨’의 생산량 10만개 선이 붕괴된 것이다.

글로벌 해운기업들은 2014-15년에 리퍼‘컨’을 급속히 확보했으나 이후 리퍼‘컨’화물의 부진에다 드라이 컨화물 수급균형도 악화됐다. 이같은 환경에서 리퍼‘컨’화물 운임의 하락이 관련 컨테이너의 신조를 통한 정비 동향을 둔화시킨 것이다.

올해들어서도 리퍼컨을 둘러싼 침체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 라인과 Evergreen, MOL, 현대상선 등 일부 선사에서는 발주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발주규모는 머스크 라인(1만개)를 제외하면 그 규모가 1,000-2,000개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업계는 최근 주요항로의 물동량이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선사들에 의한 발주재개가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2017년 리퍼컨테이너의 생산량은 9만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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