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안정화 주력, 반드시 흑자 내겠다”
3월 13일 첫 간담회, 설립에서 서비스개시 경과와 계획 밝혀
“출범 5년이내 매출 3조원 달성 제2의 원양 국적선사로 성장”
 

 
 

파산한 한진해운의 항로사업을 인수한 SM상선이 설립 2달만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3월 8일 베트남 태국서비스를 위한 선박이 출항한데 이어 9일에는 인천항에서 자사선박의 첫 운항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양과 부산을 거쳐 베트남 하이퐁 서비스에 나선 SM상선의 두 번째 항차 투입선박에는 해당지역 해운서비스의 평균 소석률을 웃도는 물동량이 선적됐으며, 세 번째 항차 서비스 선박은 '만선'을 예상하고 있다.

SM상선은 설립 당시 예정한대로 동남아시아 컨테이너서비스의 3월 시동에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시장에 떠돌던 서비스 런칭 불안설을 불식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3월 13일 SM상선의 김칠봉 사장은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첫 간담회를 통해 SM상선의 출범이유와 서비스 네트워크 및 중장기 목표, 차별성 등에 대해 직접 밝혔다.

신설 컨테이너선사의 설립과 운영, 서비스 시동을 위해 ‘SM상선 제1호 세일즈맨’을 자청하며 대화주 영업 전면에 나서고 있는 김칠봉 사장은 간담회에서 “양대 원양선사 체체의 재구축으로 국내 화주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체제아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침체된 한국해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목적으로 SM상선이 출범했다”면서 “올해 경영은 원가 경쟁력에 기반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과 서비스 네트워크의 조기안정화, 화주중심의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둘 것이며 반드시 흑자를 내겠다”고 자신만만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는 인트라아시아항로 서비스와 북미서안항로 서비스의 시동과 안정화에 주력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 북미동안서비스와 중남미항로 서비스로 네크워크를 점차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출범 5년이내 매출 3조원 달성으로 제2의 원양 국적선사로서 우리나라의 해양강국 위상을 되찾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3월 8일 첫 컨테이너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주변 반응은...
“두 번째 항차로 출발한 베트남 하이퐁 서비스는 상당한 물량을 선적했고 그 다음 항차는 ‘만선’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화주들의 반응이 좋다. 처음 반신반의하던 분위기에서 점점 집화화물이 늘어나고 있어 성공적인 서비스 런칭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로써 2달만에 신설 컨선사가 셋업을 마치고 서비스를 시동할 수 있을지 우려했던 주변의 불안감을 해소해가고 있다. 주변에서 당사의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준 덕분이기도 해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사업 계획은?
“올해안에 인트라 아시아및 북미서안항로 서비스 개시와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올해는 컨테이너선 12척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사선은 6,500teu급 8척과 6,000teu급 2척 등 6,000teu급 10척과 4,500teu급 1척, 1,700teu급 3척, 1,000teu급 1척 등 15척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내년에 북미동안과 중남미항로 진출을 시도할 방침이며 선대확충과 자본확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5년안에 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제2의 원양 국적선사로 성장해 우리나라의 해양강국 위상을 되찾는 것이 당사의 중장기적인 목표이다.”

-올해 계획된 서비스 네크워크는?
“올해 미주항로 1개 노선, 아시아항로 8개 노선의 시동, 안정화를 추진한다. 현재는 미주서안(China Pacific Express)와 아시아항로에서 Vietnam Thailand Express, Korea Haiphong Express, West India Service, Korea Japen Express, Korea China Express, East India Service가 3월과 4월에 잇달아 개시되거나 개시 예정이다. 특히 미주항로는 닝보에서 4월 16일 처녀 출항해 부산항에 동월 20일 출항할 계획이다. 그밖에 아시아항로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추가노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SM그룹의 성장사 때문인지 주변에서 SM상선의 출범이유에 관심이 높다.
“SM상선은 아시다시피 파산한 한진해운의 사업과 인력, 선박을 인수했다. 본사는 2본부 19팀 1파트로 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지역은 올해 2월말기준으로 12지점 9개 영업소 7개 대리점이 있다. 그룹에서 경영진으로 참여한 임원외 전직원이 구 한진해운 직원들로 구성돼 있고 예약에서 결제, 화물 추적등 관련 한진해운 당시 구축해놓은 IT시스템을 그대로 쓰고 있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생긴 공백을 메꾸어 국내 화주들의 해상운송선택의 폭을 넓히고 경쟁체제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양대 원양선사체제를 재구축, 원양해운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당사 출범의 궁극적인 이유이다. 아울러 위축된 국적선사의 이용률을 늘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해사운송수지의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침체된 한국해운 시장에 새로운 활역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기간산업의 역할수행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SM상선이 성장해 물동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한진해운사태이후 직접 고용 및 협력사 등 연관일자리는 창출했으며 향후 당사가 성장할수록 연관산업 협력사들의 일자리 창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신설 회사로서 SM상선만의 차별성은 무엇?
“최저가의 경제선대를 확보했기에 원가 경쟁력에 기반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거 한진해운 대비 선박비용이 1/5수준인데 이것이 수익성 기반이며, 고원가 체제 및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일부 글로벌선사들과의 차별점이다. 또한 60여년 정기선 원양서비스의 노하우와 전통, 그리고 검증된 인적자원이 가진 경험을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의 조기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시간 예약확인과 화물위치정보제공, 고객편의 EDI 전송 등 고객중심의 시스템인 e-Service를 2월에 구축했으며, 이미 알려진 것처럼 한진해운에서 10여년간 축척된 데이터(Big Data)를 활용한 화물운송 솔루션의 제공도 큰 장점이다.”
 

-그룹사인 대한해운은 부정기선 전문선사여서 정기컨서비스사업은 처음이실텐데, 대한해운과 SM상선의 대표를 겸직하며 갖게 된 소감은?
“사실 컨테이너화물과 물류사업부문은 처음 해본다. 부정기선사업은 화주와 화물 모두 간단하다. 그에 비해 컨화물은 다양한 화주를 가진 네트워크사업이어서 복잡하지만 시황변화에 따른 대응사업이라는 점 등 기본은 별차이가 없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성향이어서인지 컨화물 서비스사업을 통해 도전정신이 더 강해짐을 느끼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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