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에 故 윤영원씨가 확정됐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는 3월 7일 오후 2시 한국해기사협회 5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추천된 총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의 다양한 경력과 공적을 논의한 결과, 故 윤영원씨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정위원장인 임재택 한국해기사협회장을 비롯해 한국도선사협회 나종팔 회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류중빈 이사장, 한국해양대학교 이윤철 해사대학장, 목포해양대학교 금종수 해사대학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올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에 선정된 故 윤영원 씨는 광복 이후 15년간 해군에서 복무하고, 1992년 인천항 도선사로 정년으로 퇴임하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세월을 한국 해사·해운계 및 해군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40년 4월에 진해고등해원양성소 항해과 22기로 입학하여 수료했으며, 태평양전쟁에 징발되어 일제의 침략야욕에 희생이 될 수 없어 승선을 잠시 보류하다가 해방 후 1946년 진해 해안경비대에서 해군 소위로 임관하여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49년 한·중 정상회담, 미국 초대 대사 초청 행사 등 국가안보외교 활동에 이바지했다.
 

6·25전쟁 중에는 원산에서부터 진남포까지 동·서해의 기뢰 소해 작전을 펼쳐 선박 운항의 안전을 크게 도모했다. 미 해군 주축의 연합함대합동작전에 참가하고 피난민 수송작전 등의 작전을 수행하며 구축함 함장과 한국함대 제1전단 사령관을 거쳐 1956년 해군수로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5·16 군사 쿠데타 발발 후 해군 복무 생활을 정리하고 1962년 1월 1일부터 1992년 정년퇴임 때까지 30년 이상 인천항 도선사회 도선사로 활약했다. 도선사 활동을 마친 후에는 인천로터리클럽 활동을 시작으로 국제로터리클럽 활동까지 하며 로터리장학기금에 10년동안 매년 1,400만원씩 기부하는 등의 후원활동을 펼쳤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기 선원직업의 매력화 등을 위해, 부산 태종대 공원 내 1,336㎡ 부지에 2009년 3월 6일에 설립됐다. 그동안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황부길, 신순성, 유항렬, 이재송, 윤상송, 석두옥, 김재곤, 정해춘, 김윤석 등 총 12명을 헌정한 바 있다. 한편 올해 헌정식은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즈음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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