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컨테이너선대 선복량의 3분의 1이 스크랩(해체) 이상의 가치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셀벨류에 따르면, 현재 컨테이너선 3,242척은 스크랩 가격 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가지고 있는 반면 2,028척은 스크랩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스크랩 이상의 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선복량은 1,620만teu이지만 스크랩 가격과 비슷한 선복량은 730만teu로 전체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의 31.5%를 차지한다.

특히 파나막스급 선박의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파나막스선대 선복량의 85% 이상이 스크랩 가격 수준이며, 전체 330만teu 중 290만teu는 스크랩 보다 가치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트 파나막스 선대에서는 890만teu 중 330만teu가 스크랩 가격 수준이며 전체 선대의 36.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비운항선주(NOO)들의 경우 감가상각, 대출계약 불이행 등 시장 전망이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고 베셀벨류는 분석했다.

한편 리크머스 마리타임 트러스트가 보유한 전체 파나막스 선대는 스크랩 이상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15척의 평균 선령은 9년이나 선대가치는 8,33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해체매각 가격과 동일한 금액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리크머스 마리타임은 채무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출기관들에게 채무탕감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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