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회장 박정석)이 작년 2월 20일 대비 1% 성장한 연간보험료 3,109만불로 갱신을 마쳤다. 회원선사는 217개사, 척수는 1,088척으로 모두 전년대비 각각 11%, 4% 증가한 반면, 가입톤수는 한진해운 영향으로 2,169만 총톤수를 기록 11%가 감소했다.

신규도입은 미미하면서 선박매각과 해체가 급증했던 해운상황과 중개사를 앞세운 특정 IG클럽의 요율 공세가 극심했던 업계상황을 고려할 때, Korea P&I가 미미하나마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Korea P&I가 실력과 신뢰를 탄탄하게 구축해온 점도 있지만, 우리해운업계가 Korea P&I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바램과 우리시장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상생의지를 실현한 것으로 Korea P&I는 평가하였다.

KP&I에 따르면, 지난 7년간 경쟁 IG클럽들이 24-41% 보험료를 인상하는 동안에 4.5%만을 인상하면서도 Korea P&I가 전년대비 42억원 증가한 517억원의 비상준비금(Free Reserve)을 기록 더욱 강해진 것은 '무모한 성장 지양, 신중한 위험선택' 정책의 결과로 보인다. 덕분에 Korea P&I는 작년말 AM Best사로부터 ‘A-(Excellent)’ 신용등급을 무난히 유지하였다. AM Best사는 전세계 3,600여개의 보험회사를 평가하고 있는 보험회사전문 신용평가기관이다.

Korea P&I는 그 동안 케이프벌커 확대에 주력해왔는데, 시도쉬핑, 현대상선, 폴라리스, 대한해운에 이어 SK해운과 팬오션등이 추가로 가입함으로써 거의 모든 대형선사로부터의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도쉬핑, 고려해운, 신라교역 등이 IG로부터 Korea P&I로 대거 이동하였고, SM상선, 덕양해운, 유니코로지스틱스, 한유L&S 등이 새 회원이 되었다.

작년에 스탠다드클럽아시아와의 공동인수협정에 따른 KSC(Korea P&I Standard P&I Collaboration)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수한 Korea P&I는 금년도에 다시 대형선을 위한 IG클럽과의 제휴를 준비할 계획이다.

KP&I측은 "이번에 Korea P&I가 시장점유율을 잘 지켜냈지만, 10배나 큰 IG클럽과의 경쟁에서 언제든지 이겨낼 것인가는 ‘규모의 경제’를 어떻게 조기에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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