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최광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평택항, 올해 인센티브 10억원 증액 지원
작년 컨화물 62만teu 동남아항로 개설로 9.4% 증가, 자동차는 감소세

평택항이 지난해 개항이래 최초로 컨테이너화물 처리량 60만teu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66만teu를 목표로 물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며, 이의 지원을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인센티브를 증액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최광일 사장은 2월 2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목표와 주요 추진사업 및 2016년 추진성과를 밝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17년 경영목표로 ‘평택항을 글로벌 복합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를 정하고 ‘특화된 항만 인프라를 조성하고 최상의 항만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을 공사의 비전으로 삼았다. 아울러 컨화물 물동량 66만teu, 임대율 100%, 매출액 110% 등 올해 경영목표아래 △신규사업 기반조성 △기업가치 제고 △물동량 확대 강화 △항만인프라 경쟁력 제고 △경영전략시스템 선진화 △경영인프라 내실화 △항만생산성 확대 △친환경 그린포트 조성 등을 전략적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공사는 올해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2-1단계 조성 △신국제여객부두 사업 착공 △평택항 020 물류플랫폼 구축(전자상거래통합물류솔루션) △신규항로 개설 및 항만활성화 사업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정책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항만배후단지 2-1단계 사업자로 GS글로벌과 공사외 7개사가 구성한 컨소시엄(가칭 ‘평택글로벌’)이 선정돼 현재 사업제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이 2-1단계 조성으로 평택항이 세계적인 자동차 클러스터와 고부가가치 국제 물류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착공되는 평택항 신 국제여객부두는 3만톤급 4선석과 크루즈 1선석으로 터미널이 조성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올해 평택항 주요사업의 한 축으로 공사는 평택항의 정기선 신규항로 개설과 항만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대형화주 유치와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물동량을 증대한다는 계획인데,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발 평택항의 비중이 25%에 달하며 그 비중을 2019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삼성전자의 람차방과 호치민 전환 평택항의 비중이 높아졌고, LG전자와도 베트남 수출입 물량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과 8월에 신규 개설한 베트남항로를 통해 1만5,000teu의 컨화물이 평택항에서 처리되었고 이는 2015년에 비해 339% 증가한 규모이다.

이와관련 공사는 동남아발 평택항 항로의 안정화와 함께 신규노선을 늘려 주 1회 서비스를 주2회로 증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평택항은 하이퐁과 호치민 및 람차방, 2개 항로가 개설됐다. 여기에 더해 공사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미주 등 항로를 추가로 더 개설할 수 있는 항로확대 플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올해 10억원의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정책을 펼친다. 이는 지난해 6.74억원에 비해 증액된 규모이며, 신규항로 개설(증편)과 물동량 확대에 인센티브 정책이 강화되어 지원될 예정이다.

공사의 인센티브제는 선사의 볼륨, 포워더, 항로개설 3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연간 2,000teu이상의 컨화물을 처리할 경우 2억원이던 인센티브가 4억원으로 증가되며 포워더(FCL)에 지급되는 연간 1,000teu 이상 포워더에 대한 지원액(1.8억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항로개설에 대한 인센티브는 연안 3,000만원, 중국 7,000만원, 일본 1억원, 동남아 2억원 미주 및 유럽 3억원 등 항로별로 차등 지원된다.

평택항의 2016년 컨테이너물동량은 2015년대비 9.4% 증가한 61만7,000teu(전국 4위) 이었으며, 자동차는 11% 감소한 133만7,000대(1위)를 처리했고 여객은 12.1% 감소한 43만5,000명(3위)을 처리했다. 이를 통해 평택항은 지난해 총 1억 1,268만4,000톤의 화물을 취급했다.

▮평택항의 접근성 문제 개선방안은?
“이 문제는 본인도 불편을 느끼는 사안이다. 실태조사를 마치고 경기도와 평택시에 이 문제의 개선을 건의해놓은 상태이다. 항만청과 세관 등 관련 기관들과 관련 정기협의체 운영을 통해 교통문제를 안건화해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방향성은 확보돼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신규항로 개설을 통한 컨물동량의 증대는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그간 평택항은 중앙정부의 지원보다 자생적으로 성장발전해온 측면이 강하다. 중앙정부의 지원유도 노력은?
“그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정책과 지자체의 정책방향에서 어느 대목이 미스매치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양 기관의 정책방향의 재구축이 필요할텐데 우선 평택항 정책의 맵을 먼저 그린 뒤에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전용부두로서 지난해 처리물동량이 감소했는데, 이유는?
“2015년에 150만대에서 지난해 134만대로 자동차 처리물동량이 줄어들었다. 이는 자동차산업의 현지 생산화에 따른 공동화 현상과 세계적인 자동차산업의 치열한 경쟁상황의 영향, 국내 항만정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또한 평택항의 현 자동차 처리 캐퍼시티는 120만대인데 처리량이 초과돼온 측면도 있다. 올해말 현대글로비스의 선석이 완공되면 빠졌던 물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광양항의 카보타지 허용은 공평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평택항은 앞으로도 자동차항만으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다.”

▮삼성전자의 평택항 이용물동량이 많이 증가했는데 향후 계획은?
“지난해 7월부터 삼성전자와 평택항 이용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10대그룹 중 3개그룹 정도는 평택항 이용을 유치하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의 경우도 평택 LG디지털파크를 통해 확장성이 크다고 본다. 대형화주에 대한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규항로의 개설은 중국항로 일변도에서 동남아의 베트남과 태국까지 항로를 개설했다. 올해부터는 일본과 동남아의 타항로 개설을 통해 동남아발 평택항 항로의 안정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미주지역과 인도지역의 서비스 개설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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