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사옥 기자실 방문 질의응답, 월마트 선적거부 루머 해명

 
 

신용등급 BB 상향, 내년 탱커 신조발주, 美서안 점유율 7.5% 개선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2월 14일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 사장은 기자실을 방문하여 월마트가 한국선사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월마트의 선적 거부 관련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해외 화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유 사장은 “작년 당시 월마트가 한진해운 담당자에게 선적거부 메일을 보낸 것은 팩트이나 다만 그 당시에는 감정이 격앙되어 있어서 실제로 올해 비즈니스로까지 파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문제인 것은 해운경쟁사들이 이 루머 보도내용을 카피해서 대형 리테일업체들에게 ‘월마트도 한국해운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데, 너희 회사는 계속 거래할 계획인가’라는 블랙마케팅을 진행하여 현대상선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는 중에 금일 오전 월마트의 루머 부인 기사가 미국 해운 전문지에 게재되며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사장은 “최근 발표된 신용등급 상향(BB, 안정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향후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재무적으로 어려웠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대형 화주들로부터 선적 비딩 참여 요청을 많이 받은 상태로 개선된 현대상선의 재무상태와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해외 언론을 통해 외국 화주들한테도 전달되어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Q&A>

Q.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투톱에서 원톱 체제로 바뀐 것에 대한 현대상선의 의견은?

A. 작년 3,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화주 신뢰도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금년 4월부터는 2M과의 협력을 통하여 양질의 서비스 제공 기회를 갖게 되었다. 3월부터는 HMM+K2를 통해 서비스 시너지를 창출하여 경쟁력을 향상 시킬 예정이다. 근해 중심으로 선대를 확장할 예정이며, 벌크 부문은 탱커를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은 환경 규제 강화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펼쳐질 것이다. 그때에 대비해 신조를 발주하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Q. 한진이 선적하던 월마트 물량이 현대상선에 다 실릴 예정인가?

A. 물량 확보는 운임·서비스패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결과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으며, 한진 물량 확보를 의식해서 영업 전략을 짜진 않을 것이다.

Q. 소문에 월마트가 요구하는 운임이 현대상선 조건과 맞지 않다는데?

A. 루머일 뿐이다. 월마트 물량 확보 여부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회사간의 프로덕트(product)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모든 화주의 니즈를 다 맞추기는 힘드나, 기대에 부응하는 전략을 짜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벌크선은 신조 계획이 있는가?

A. 탱커 위주로 발주할 계획이다. VLCC의 경우 엑슨 등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기업의 inspection을 일정 기간마다 받아야 한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VLCC 척수는 적지만 ship management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Q. HMM+K2 형성 관련하여 근해 선사들의 반발이 있지 않은가?

A. 원양선사와 근해 선사의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많으며 이는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Q. 한국선박해양 자금 용도는?

A. 보도된 바와 같다. 터미널 인수 및 지분 참여에 쓰이며 운영자금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Q. 금년 대형화주(BCO) 계약 상황은 어떤가?

A. 작년에 하던 곳과는 지속 거래 중이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화주들이 선사와 선사가 속한 얼라이언스의 재무상태를 본다는 것이다. 작년은 유달리 많이 힘들었지만, 과거 잘해왔던 전력과 정부와 대주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부채비율 개선 등의 긍정적 재무 환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화주 신뢰를 회복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국내 대형화주 계약은 이미 1-2월 중에 이루어졌다. 삼성, LG, 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Q. 해외 화주가 생각하는 HMM 신뢰도는?

A. 아주/구주 부분은 연말/연초 만선 수준을 이루는 등 화주들이 신뢰가 회복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선사의 재무 상태에 대한 화주들의 관심이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강도는 미주시장이 가장 세다. 미주의 경우 피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1월 아시아-미주 서안 M/S 4.9%에서, 2017년 M/S 7.5%로 상승했다. 현재 미주 계약이 진행되는 만큼 월마트 루머와 같은 해프닝은 조심스럽다.

Q.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시기는?

A. 운임이 회복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흑자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금년은 작년 대비 약 2배 정도 유가가 상승하여 상당히 부담스럽다. 양밍, 코스코, 현대상선의 경우 정부 측에서 여러 해운산업 지원 패키지를 내놓았다. 누가 대주주이고 정부가 어떤 지원을 제공하는지 또한 중요해진 시기이며, 현재 우리 회사의 신뢰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Q. 금년도 국내 화주의 비중은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

A. 최대한 많이 늘려가려고 한다. 5-6년 전만 하더라도 한진 보다 국내화주 비중이 큰 편이었다. 화주와 선사의 윈-윈 전략을 통해 개선해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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