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SOx’ ‘퓨어 Ballast’로 시장 확장세
스크러버 ‘퓨어 SOx’ 106기 판매, ‘퓨어 발라스트’ 1300대 수주

스웨덴의 박용(舶用)기기 기업인 알파 라발(Alfa Laval)이 글로벌 해운분야의 다양한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퓨어 SOx’와 ‘퓨어 Ballast’를 통해 IMO(국제해사기구)가 시행하는 2020년 SOx 규제와 올해 Ballast협약의 발효를 앞두고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도적인 대응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09년 실선에 첫 탑재후 유럽중심 성장, 90기 기존선 장착

알파 라발의 환경규제 대응 움직임은 동사가 1월 27일 일본의 도쿄에서 개최한 ‘환경규제 대책 세미나’에서 그 현황과 실적 등이 상세하게 언급됐다. 이날 동사는 선박의 배기가스 중 SOx(유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스크러버인 ‘퓨어 SOx’의 판매실적이 106기에 달하며, ‘퓨어 SOx’가 2009년 첫 탑재한 이후 기존선에 탑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성약이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2020년에 개시되는 SOX 글로벌 규제를 앞두고 일본에서도 관련 수주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첫 성약이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일본 해사신문에 따르면, 알파 라발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관계자는 “SOX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거래 문의를 받고 있고, 알파 라발은 풍부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언급했다. 배기 가스용 스크러버인 ‘퓨어 SOX’는 2009년에 실선에서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선박 91척의 주요 기관 및 보조기관에 106기가 설치돼 있다. 이중 신조선용은 16기이며 나머지 90기는 기존선에의 개장용이다.

SOX 대응책중 스크러버 초기투자비 적어 ‘비용 우위성’ 주목

관련업계는 SOX의 글로벌 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스크러버, 저유황유, LNG 연료 등 3개를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중 스크러버는 LNG연료선에 비해 초기 투자가 적고 가격이 싼 종래 기름을 사용할 수 있어 비용면에서 우위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알파 라발의 관계자는 “선주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대책은 저 유황유 선택이지만 비용상승의 가능성이 있고 LNG연료는 공급 가격의 불투명성이 있어 많은 선주와 조선소가 스크러버를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퓨어 SOX’는 해수를 넣어 배수하는 오픈 루프식과 청수를 순환시키는 폐쇄 루프식, 2개 방식을 갖춘 하이브리드식 등 3개 타입 모두에 대응할 수 있다. 배기 가스용 스크러버는 SOX 등에 기인하는 산성비 피해가 심각한 유럽에서 보급이 선행됐고, 2015년에 시작된 발크해와 북해의 SOX지역 규제도 여객선과 로로선에 탑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미쓰비시 화공기가 하이브리드식 스크러버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 준공된 카와사키 시센의 자동차 선박 드라이브 그린 하이웨이에 처음으로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X 글로벌 규제는 IMO(국제해사기구)가 2020년에 개시하는 글로벌 해양을 대상으로 한 선박연료의 유황분 함유량을 제한하는 조치로, 상한선이 기존 3.5%에서 0.5%로 하향 조정되며 취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된다.

발라수트 처리장치도 1300대 수주 실적, 기존선에도 300대 탑재

한편 알파 라발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도 약 1300대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환경규제대책 세미나에서 밝혀진 수주실적이며, 이미 취항 중인 선박에 대한 탑재용은 300대 규모이고 일본에서 수주받은 규모도 약 200대로 드러났다.

동사는 지난해말 미국연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했으며, 현재 이 형식승인을 받은 업체(장치)는 세계에서 3개사에 불과하다. 도쿄 세미나에서 동사는 미국에서 발라스트 형식승인을 취득한 경위와 장치의 특징 및 탑재시 주의점 등을 설명했다.

알파 라발의 발라스트 처리장치는 ‘퓨터 발라스트(PureBallast)’ 필터와 UV(자외선)으로 발라스트수를 처리한다. 동사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장치를 개량했으며, 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것은 최신 버전인 ‘퓨어 발라스트 3’ 뿐이다.

알파 라발은 도쿄 세미나에서 최신제품중 미국의 규제시행 이전에 판매한 ‘퓨어 발라스트 1’은 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퓨어 발라스트 2’는 유예조치의 AMS(Alternative Management System)의 기한인 2019년까지 형식승인 취득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 크루즈 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항 크루즈 여객터미널 조감도

3세대 평형수처리시스템 ‘PureBallast’, 美 USCG 형식승인 취득

알파 라발은 구랍 23일 3세대 선박 평형수처리시스템 ‘PureBallast’를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형식승인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동사는 미국 해역에서 평형수를 배출해야 하는 선주사들에게 관련 처리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국 USCG는 덴마크 DHI에서 실시한 CMFDA/FDA 테스트에 기초해 ‘PureBallast’에 대한 형식승인을 시행했다. 동사는 “이 테스트는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PureBallast 3 제품군의 IMO 승인버전과 동일한 하드웨어, 전력 소비 및 유량을 사용해 시행됐다”면서 “따라서 동일한 PureBallast 제품으로 미국해역에서는 USCG 기준의 승인된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그밖의 지역에서는 MPN 방식으로 형식 승인된 IMO 모드로 작동이 가능하며 UV 투과율이 42%에 불과한 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PureBallast’의 비즈니스센터 측은 “미국 해안경비대와 IMO에서 모두 형식 승인을 받음으로써 업계 최고의 생물학적 살균 성능이 입증되었기에 선주들이 망설임 없이 PureBallast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알파 라발은 선박평형수 처리의 최전선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PureBallast 3 제품군 개정된 IMO G8 지침 대비 등

PureBallast 3 제품군은 USCG의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한편, 최근 MEPC70차 회의에서 결정된 IMO G8 지침 개정안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몇 가지 최종 생물학적 효능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이며 상향된 G8 인증신청의 완료시점은 201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동사는 “IMO 선박평형수관리협약(IMO BWMC)의 비준으로 늘어날 요구사항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운항선 개조용으로 기 설치된 수백 개의 시스템을 포함해 현재까지 1,200개가 넘는 시스템을 판매했기 때문에 향후 선풍적인 운항선 개조시장에 부합하는 지식과 프로젝트 관리,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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