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조선업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확보’에 초점

‘원가절감, 기술개발, 안전관리’를 선결과제로 위기탈출 모색

 

국내 중·대형 조선업체들은 CEO의 신년사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확보’를 핵심경영 키워드로 밝혔다. 이를 위해 조선업체들은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난 해소’와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 그리고 ‘안전관리에 바탕을 둔 임직원 단합’을 선결과제로 내세웠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현대정신, 위기 돌파!’를 슬로건으로 정했고,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유동성 확보와 생산현장 안정화로 위기극복’을,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 강화 등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또한 중형조선업체를 대표해 성동조선해양과 대한조선의 대표이사 신년사에 중형조선소의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유동성 확보로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과 생산현장 안정화 필요”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은 “2016년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희생의 시간”이었다면서 “오랜 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대한 반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지겠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문제시된 유동성 확보와 신규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조직개편을 통한 생산 안정화 문제들은 올해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면서, “유동성확보를 최우선으로 인적쇄신과 조직개편 등으로 흐트러진 생산현장의 안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사장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첫째,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이다. 자구계획은 채권단과의 약속을 넘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면서 신규수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둘째,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정착이다. 원가관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는 한해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관리체계의 고도화다. 치밀한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과 철저하게 자신의 업무에 책임지는 자세다. 넷째, 희망과 활력의 일터 만들기다. 임직원이 서로 격력하고 소통하며 협조하는 희망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 “‘현대정신, 위기 돌파!’ 강조, 올해 매출 계획은 14조 9,561억원”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2016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다”면서, “올해도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의 업황 회복조짐은 보이지 않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사장은 “2017년 슬로건은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하고, 올해 매출 계획 14조 9,561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사장은 중점적으로 추진할 4가지 사항을 밝혔다. 첫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한다. 둘째,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춰 영업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기존시장 확대와 각 사업본부별 독자적인 미래성장동력을 찾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또 공법과 설계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셋째,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한다. 지난해 11월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사업 중심의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할 것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 넷째, 조직 및 임직원 간의 소통과 화함의 문화를 정착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임직원의 단합과 협력이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 강화 등 경쟁력 확보 위해 노력”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면서 “선박의 연료소비량을 더욱 줄이고, 적재공간을 더 많이 확보해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공동개발하는 등 고객과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올해 익시스(Ichthys) CPF, 프릴루드(Prelude) FLNG, 에지나(Egina) FPSO 등을 순차적으로 내보내야 한다”면서 “공정차질로 고객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시수(時數)와 구매비용 절감, 리드타임 단축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선박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해양 프로젝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극복의 발판을 다지는 한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 김철년 대표이사 “원가경쟁력 강화로 기업 경쟁력 키울 것”
 

성동조선해양 김철년 대표이사는 “‘생존의 해’, ‘살아남는 강한 성동’을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우리 회사를 비롯한 조선업계는 극한의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일감 부족에 대비하고 있어 고통의 터널을 힘겹게 견뎌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기업 경쟁력은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조그만 차이를 키우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기본은 품질, 안전, 납기이며 고객 이익 중심의 사고가 그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균열과 허점도 재차 점검해 큰 불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품질과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과잉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가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바탕이자 큰 자산이 바로 공정 및 납기 준수를 통해 최상의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이 곧 고객만족의 첫 걸음”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나로부터의 경쟁력이 우리를 살릴 수 있다”면서, “올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가경쟁력 강화다. 이는 우리의 마지막 생존 기회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구호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조선 박용덕 대표이사 “시장수요와 고객요구에 기술력 향상과 주력제품 다양화 필요”
 

대한조선 박용덕 대표이사는 “지난 한해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였기에 산적한 현안과 대책 마련에 부심한 시간”이었다면서, “한편으로는 대한조선의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창사 이래 최대의 생산 및 재무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세계최고의 중형조선소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보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박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지난해 11척을 진수하여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전사 생존원가 구현을 통해 계속되는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였으나, 올해는 지난해 수주한 저선가 프로젝트의 생산이 착수됨에 따라 손익악화와 자금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우려도 전했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올해 추진해야 할 경영방침을 7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일감확보와 영업경쟁력강화에 역량을 집중이다. 지난해 6척의 신규수주를 통해 2017년 건조물량은 확보했지만,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치의 건조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의 수요 및 고객의 Needs, 기술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주력선종 기술력향상과 더불어 주력제품을 다양화한다. 둘째, ‘품질제일주의’원칙 구현으로 고객감동의 원년을 만든다. 셋째, 대내외 경영환경변화에 대비해 내실경영을 강화한다.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질적성장을 통한 내실강화가 필요하다. 넷째, ‘신뢰’를 기반으로 ‘열정’을 발휘하는 기업문화를 확립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전 임직원의 단합이다. 다섯째,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실현해 나간다. 여섯째, 아무리 힘들어도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는 안된다. 일곱째, 안전이 전제되지 않는 한 모든 것은 그 가치를 잃어버린다. 구성원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이사는 “올해는 힘든 한해가 되겠지만 생존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 우리는 승리자로서 세계 중형조선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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