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항 출항정지 국적선 ‘16척’일본·호주 가장 많아

                                                                                  자료 :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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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이상 노후선 70% 차지, 소화설비 결함 등 49건 지적
아태지역 국적선 PSC 점검 증가세, 맞춤형 안전관리 필요


지난해(2016) 외국항에서 출항정지를 받은 국적선은 총 16척으로 전년대비 3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과 호주 등 아태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12척의 국적선이 출항정지를 받아 맞춤형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선종별로는 산적화물선, 일반화물선, 케미컬 탱커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으며, 선령별로는 15년 이상의 노후선의 비중이 70%를 나타냈다. 출항정지를 받은 선박들은 주로 소화설비 및 ISM 코드 결함 등이 지적됐다.

해양수산부의 ‘2016년 외국항 항만국 통제동향 및 PSCC 주요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항에서 출항정지가 발생한 국적선은 총 16척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총 6척(나고야항 4척, 고베·미즈시마항 각 1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주가 4척(글래드스톤항 2척, 제랄톤·뉴캐슬항 각 1척)으로 뒤를 이었다. 또 독일 브레머하벤항, 인도네시아 탄중프리옥항, 이란 반다르아바스항, 홍콩항, 마샬아일랜드항, 미국 뉴올리언즈항에서 각각 1건의 출항정지가 발생했다.

 

                                                                                        자료 :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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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Tokyo MOU 출항정지 13척, 3척 늘어
지난해 국적선(16척) 가운데 출항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Tokyo MOU(아태항만국통제협의체)로 전년도 10척에서 3척이 늘어난 13척으로 집계됐다. 반면 Paris MOU(유럽항만국통제협의체)는 0척, USCG(미국 연안경비대)는 1척이었으며 IO MOU(인도양항만국통제협의체)는 전년도 6척에서 1척으로 줄었다.

출항정지를 받은 국적선의 중대결함 항목은 총 49건으로, 이중 소화설비와 ISM 코드 결함이 각 1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선박구조설비(5), 수밀·풍우밀(4), 비상시스템(4), 기관설비(4), 기타(선원근로환경, 해도미비치 등 12건)가 발생했다.

선종별로는 산적화물선(5), 일반화물선(5), 케미컬탱커(3)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고 냉동물운반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이 각 1척씩으로 나타났다. 선령별로는 15년 이상의 노후선비중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20-30년이 6척, 15-20년이 4척, 30년 이상이 1척으로 집계됐으며, 5-10년이 2척, 10-15년이 2척, 5년 미만이 1척으로 나타났다.

美 국적선 PSC 출항정지 3년간 0척, 작년 1척
최근 5년간 미국지역 국적선 PSC 현황을 보면, 점검척수는 2011년 70여척에서 2012-2013년 40-50척, 2014-2015년 30-40척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출항정지 척수는 2013년 0척, 2014년 0척, 2015년 0척에서 지난해 1척이 발생했다. 2015년 미국 USCG의 PSC 실시 결과, 유형별 결함에서는 소방설비 22%, ISM 17%, 인명구조설비 14%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이 77척, 컨테이너선이 34척, 일반화물선 20척, 케미컬 탱커 16척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유럽지역의 국적선 PSC 점검은 2011년 33척에서 2012년 39척, 2013년 31척, 2014년 33척, 2015년 31척으로 연간 30여척 이상 시행되고 있다. 출항정지 척수는 2013년 1척, 2014년 1척, 2015년 0척, 2016년 1척으로 집계됐다. 2015년 유럽지역의 전체 선박점검 척수는 2011년 1만 9,058척, 2012년 1만 8,308척, 2013년 1만 7,687척, 2014년 1만 8,430척, 2015년 1만 7,858척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항정지 척수는 2011년 688척에서 2012년 669척, 2013년 668척, 2014년 612척, 2015년 595척으로 집계됐다.

아태지역 국적선 PSC 점검 증가, 출항정지 12척 최대
미국과 유럽지역의 국적선 안전관리가 양호한 반면 같은 기간 아태지역의 선박점검과 출항정지 척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아태지역 국적선의 PSC 점검척수는 2011년 1,312척에서 2012년 1,367척, 2013년 1,324척, 2014년 1,471척, 2015년 1,498척으로 매년 늘고 있다. 출항정지 척수는 2011년 14척, 2012년 8척, 2013년 3척, 2014년 9척, 2015년 10척, 2016년 12척으로 역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태지역의 전체점검 척수는 2011년 2만 8,627척에서 2012년 3만 929척, 2013년 3만 1,018척, 2014년 3만 405척, 2015년 3만 1,407척이다. 전체 출항정지 척수는 2011년 1,562척, 2012년 1,421척, 2013년 1,395척, 2014년 1,203척, 2015년 1,153척으로 집계됐다.

선사 최고경영자 관심 및 안전투자 확대 필요
해수부에 따르면, 국적선의 출항정지율이 증가하면 우선 선박의 경우 PSC·FSC 집중점검의 대상이 될 뿐 아니라 운항구역이 위축되며, 선원의 피로도 및 해양사고가 증가하는 요인이 된다. 선사의 안전관리 등급이 하향하며 선사의 경쟁력(영업) 저하를 초래하고 중점관리대상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국가 역시 전체 출항정지율이 증가하고 국적선대의 경쟁력 저하가 초래되며, 안전관리수준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출항정지에 따른 직접비용으로는 평균 3-4일의 출항지연과 항비, 수리비, 체선료 등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지역은 안전관리 우수국가 유지를 위한 출항정지 여유척수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한층 강화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아태지역은 일본과 호주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된 PSC 점검을 실시함에 따라 국가별 점검 트렌드에 대응한 맞춤형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안전투자를 확대해야 하고, 최신 PSC 정보를 확보하며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준비되지 않은 부정기 선사의 미국 항만 기항을 재고해야 하며, 정부와 선급 등과 신속한 연락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선박의 경우, 선급의 PSC 사전점검 및 자체점검을 실시해야 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보수정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PSC 대응요령 등 자체 역량과 ISPS 관련 PSC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2016년 국내항 항만국통제동향 및 PSCC 결과>

외국선박 총 2,769척 점검…출항정지는 74척, 2.7%

인천항 364척·부산항 596척 점검, 전체 결함율 73.7%

지난해(2016) 국내 주요 항만에 입항한 외국선박 중 총 2,769척에 대한 PSC(Port State Control) 점검이 이뤄졌으며 이중 2.7%에 해당하는 74척이 출항정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요항에서 안전관리 상태가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고위험선박을 위주로 PSC 중점점검이 시행됐다. 지난해 전체 점검선박 2,769척의 결함율은 73.7%였으며, 출항정지율은 전년도 3.7%(85척)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6년 9월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최초로 PSC를 시행한 이래 현재 11개 지방청 항만국통제관이 PSC 점검을 수행 중이다. 1994년 아태지역 항만국통제 협력기구(Tokyo MOU)에 가입했으며 2013년 2,935척, 2014년 2,555척, 2015년 2,297척을 점검한 바 있다.

인천항 출항정지 8척 모두 ‘일반화물선’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총 364척의 외국선박에 대한 PSC점검이 이뤄졌으며 이중 결함선박은 288척으로 79.1%였고, 출항정지를 받은 선박은 8척(2.2%)으로 집계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2016년도 인천항 입항 외국선박 항만국통제 결과’에 따르면,지난해 출항정지를 받은 8척의 선박은 토고 3척, 파나마 2척, 캄보디아 2척, 키리바티 1척으로 모두 일반화물선이었다. 선령별로는 10-20년 미만이 4척, 20-30년 미만이 4척이었다. 총 1,232건의 결함지적항목 가운데 항해안전, 구명설비, 증서 및 문서, 비상대응과 관련한 결함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총 596척이 점검됐으며, 이중 출항정지를 받은 선박은 2.0%인 12척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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