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비즈니스로 물류 부각돼..온라인, 오프라인 넘어선 경쟁

베트남 진출 물류기업 고부가가치 서비스 창출 필요성 제기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국제물류협회, 한국통합물류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6 글로벌 물류기업 CEO 포럼’이 12월 6일, 조찬을 겸하여 개최됐다.
 

물류기업 협력 및 교류를 지원하고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포럼에서는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가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기업의 성공조건’을, 유수로지스틱스의 천석범 전무가 ‘베트남 시장, 성장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고, 이후 토론 시간을 가졌다.
 

송상화 교수는 물류산업의 현황과 옴니채널 유통을 넘어선 온디맨드 비즈니스로의 변화, 제조업의 서비스 산업 전환 및 새로운 물류 비즈니스 모델 등의 변화를 조망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우리 물류산업은 국내 GDP의 중 약 3.68%를 차지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GDP 성장률 대비 2배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물류기업은 화물자동차운송업 및 물류터미널운영업은 다수의 영세한 업체가 경쟁하는 다단계 시장인 반면, 택배업 및 항만운영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다.
 

송 교수는 최근 물류관련산업 동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넘어 상대방이 강점을 가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별 맞춤형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수요를 즉각 만족시키고자 하는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물류가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당면한 파괴적 혁신에 물류기업들은 현실세계에서의 인터넷 연결을 의미하는 Physical Internet 구현 등의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담대한 협력’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석범 전무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사례를 제시하며, 베트남의 경제, 인구, 문화 및 수출입 환경과 함께 유망 품목 및 물류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베트남은 한반도의 1.5배 면적에 9,200만 인구가 살며, 이중 67%가 농촌에 거주한다. 주요도시 인구는 호치민 800만명, 하노이 700만명으로 각각 남쪽과 북쪽의 경제와 물류중심지다. 국가인프라 경쟁력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 인프라 수준은 144개국 중 112위다. 도로 104위, 철도 52위, 항만 88위, 항공 87위순이다. 베트남 물류는 좁고 긴 지형적 특징으로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지만, 해안접근성이 좋고 동남아 중심부에 위치한 경제요충지다.
 

천 전무는 최근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안정화되는 추세이나 임금상승률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아직까지는 중국에 비해 낮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쟁력은 점차적으로 낮아져서 미얀마 등으로 산업이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물류기업 간의 제살 깎아먹기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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