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선사, 화주, 포워더 150여명 참석

‘평택항 개항 30주년 기념 물류 비즈니스 설명회’ 개최
 

평택항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항로 확대와 화물인센티브를 통한 화물유치에 나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주관한 ‘2016 평택항 물류 비즈니스 설명회’가 12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국제물류협회와 LG전자, 삼성전자로지텍, 코스트코, 장금상선, 동진상선 등 선사와 화주, 포워더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는 평택항 개항 30주년을 맞아 한·중, 한·베트남 FTA 시대 경제영토가 확대됨에 따라 평택항의 물류경쟁력과 발전계획을 공유하고, 1:1 비즈니스 매칭 등 각 기업별 맞춤형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평택항의 이용률 향상과 물류 활성화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동 설명회는 경기평택항만공사 최광일 사장이 개회사를, 황의선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과 박찬구 경기도 해양항만정책과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후 평택항 홍보영상 상영, 평택항 현황 및 물류경쟁력 소개와 평택항 지속가능 성장동력 향후 전망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지고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됐다.
 

첫 번째 발표는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전략기획팀장이 ‘평택항 현황 및 물류 경쟁력 소개’를 주제로, 평택항 운영현황과 2-1단계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및 평택항 육성 방향과 물동량 창출을 위한 공사의 정책을 소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평택항은 12개 컨테이너 정기선 항로를 운영한다. 2016년 11월까지 컨테이너 처리량은 2015년 처리량(56만teu)에 도달해 12월에는 6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3개 부두를 운영 중이며 전용부두 5만톤급을 비롯해 대형 선박접안 능력을 보유했다. 더불어 화물유치를 위해 항만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 혜택을 부여한다. 화물이 증가할수록 인센티브를 늘려서 2015년 10억 7,400만원이, 2016년 11억 7,400만원을 집행해 물류비 절감을 도왔다.
 

평택항 중점추진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배후단지 1단계는 수입자동차 거점 개발이 완료됐고, 15개 업체가 입주해 760명이 종사하며 42만 8,000teu 물동량을 처리했다. 현재 2-1단계가 근린편의시설로 설계 중이다. 동 시설은 42만평, 2,302억원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다음 신규 항로 개설은 2016년 평택-베트남 하이퐁 항로와 평택-베트남 호치민, 태국 람차방 항로로 각각 매주 1회 운행됐다. 이를 통해 베트남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대비 429% 증가하는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화물을 유치한 효과가 나타났다. 공사는 향후 동남아, 일본 등에 항로를 추가 개설하고 미주와 인도 뭄바이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두 번째 발표는 평택대학교 이동현 교수가 ‘평택항 지속가능 성장동력 향후 전망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한중FTA와 한베트남FTA 시대 평택항 물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2017년 국내경제 성장률은 2,7%”라면서, “이를 토대로 항만물동량은 3%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평택항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와의 근접성, 대규모 배후부지 확보, 수도권과 연계 용이, 우수한 내륙교통망 등 장점이 많다. 여기에 한·중FTA와 한·베트남FTA를 통한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해 평택항은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항만과 도시간 거리가 멀어(30km) 도시와의 연계가 떨어지고, 평택항에 대한 브랜드 정립과 홍보가 부족하다. 이밖에도 기아자동차가 생산공장을 해외로 옮겨 자동차 물동량 처리가 줄어든 점 등은 보완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산업의 동태를 살펴보면, 1, 2차산업의 감소와 3차산업의 지속적인 증가, 전자상거래 물류시장의 확대, 관세장벽 약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4년 1.5조달러에서 2015년 2조달러 규모로 확대됐고, 2020년에는 8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중국정부의 육성의지가 더해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또한 평택항은 카페리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2016년 처리한 물동량 50만teu 가운데 20만teu를 카페리가 운송한 것이다. 항공화물을 대체할 만한 것이 카페리화물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발표가 끝나고, 한 질문자는 “항로개설은 화물량과 연관되는데, 항로개설을 위한 선사 지원 방안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경기도 해양항만정책과 박찬구 과장은 “항로를 개설하면, 초기에는 선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에 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증액했다. 이외에도 다른 인센티브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최광일 사장은 “항로개설과 화물확보 중에 중요한 것은 항로개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산업이 발전했듯이 신규항로를 개설해야 화물량이 늘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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