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 다자간 항만협력으로 공동 대응해야
11월 3-4일 부산항여객터미널 5층 300여명 참석

선박의 대형화와 스마트화 등 불확실성과 불안전성이 높아지고 있는 해운환경에 대해 항만도 다자간 협력을 통해 ‘체인포트(Chain Port)’를 형성하고 세계 해운 및 물류의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11월 3-4일 이틀간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제 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2016)에서 거론된 담론의 내용이다.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기조연설)’라는 주제하에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항만간 협력:새로운 발전전략> <해운시장 전망과 항만업계의 미래> <글로벌 신물류체계에 따른 아시아역내 컨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 <글로벌 물류지도 변화와 대응전략> <신흥국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협력> <선용품 산업 활성화 방안> 등 5개 세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동 컨퍼런스의 개회식에는 우예종 BPA사장을 비롯한 정경진 부산 부시장, 해양수산부 등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300여명이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국제항만협회 산티아고 가르시아 밀라 총재
“항만간 협력, 항만시장내 불확실성과 불안전성의 공동대응 수단”
10월13일 ‘선전 선언’-친환경 항만, 새 기술 도입및 정보강화, 항만체인 협력, 정보교환 실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항만협회 산티아고 가르시아 밀라 총재(바르셀로나 항만청 청장)는 “전세계 항만들이 불확실성과 불안전성의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극지방항로와 시베리아횡단경로 등 신규항로 개척 가능성과 파나마및 수에즈 운하의 물동량 증가 등은 해당항로 주변항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운업의 시장 불안전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5년간 세계무역과 세계 GDP등 동일한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항만이 장기적 도전과제에 적응해나가고 있는지, 항만수용능력과 선사의 니즈 증대에 어떻게 대응해나가고 있는지”의문을 보이고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항만의 처리능력은 2억-4억5,000만teu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앞으로 “대체연료로의 전환과 선박크기 증가, 스마트항만 개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만간 협력은 항만시장내 불확실성과 불안전성의 공동 대응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항만협력의 선진사례로 최근 체결한 ‘선전선언(Shenzhen declaration)’을 꼽았다. ‘선전 선언’은 항만체인(Port Chain)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Smart) 및 그린항만(greenPort)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는 내용으로 2016년 10월 13일 체결됐다.

‘선전 선언’에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항만내 운영 및 관리정보 등 주요 시설의 정보수준을 강화하는 한편,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과 도입을 통해 에너지 효율적이고 저탄소, 지속가능한 친환경 항만을 만들어가며 항만체인(Port Chain) 협력과 정보교환을 통해 항만간 상생을 성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참가연사들 ‘2016 BIPC 공동선언문’ 채택, 공표

기조연설이 끝나고 컨퍼런스 참여 연사들은 글로벌 해운항만물류산업이 나아갈 바람직한 미래상을 담은 ‘2016 BIPC 공동선언문’을 채택, 공표했다. 동 선언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세계경제의 장기 저성장과 국제교역량 감소 및 해상운임 하락 등으로 글로벌 해운항만산업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으로 다음 4가지를 선정하여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첫째, 세계 교역량 95%의 운송을 담당하여 인류번영과 세계성장을 견인해온 각국의 정책당국, 글로벌 해운항만 물류업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을 통해 동반성장과 공동번영을 이루어낼 정책과 제도를 만든다. 둘째, 이것을 위하여 인력, R&D, 정보, 데이터, 최신 경영기법 등을 공유하여 새로운 해운항만물류의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노력한다. 셋째,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규제 완화, 친환경화, 현안사항과 갈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절차와 협의 채널을 운영한다. 넷째, 동북아시아 환적중심항만인 부산항에서 개최되는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를 각국의 정책당국과 글로벌 해운항만물류업계 및 학계가 허심탄회하게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는 아젠다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정책의제 설정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옌스 마이어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
“스마트포트 글로벌 체인 수립해 전통적 양자 항만협약 넘어서야”

이어진 제1세션에서는 4개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전준수 BPA항만위원장을 좌장으로 옌스 마이어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 진 세로카 로스앤젤리스항만청 정장, 쳉 펭 탄, 싱가포르해사항만청 항만정책기획실장, 키에란 링 글로벌물류연구소 소장 등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전준수 위원장은 “항만간 양자협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다자간 협력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세션의 문을 열었다.

첫 발표에 나선 옌스 마이어 사장은 영화 1960년작 ‘스타트렉’에서 나온 미래지향적인 장치와 기기들이 생각지도 못할 만큼 빠르게 현실화된 점을 지적하며, “항만분야에서 빛의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고 “기술 주도의 발달이 하루아침에 일어나고 있고 수개월, 수일안에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지금의 해운항만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체인포트(Chain port)’ 체계내 혁신적인 사업 등을 통한 항만간 미래협력 기회에 관한 통찰력 있는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지식기반의 교류지향적 플랫폼인 ‘체인포트’는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데이터와 정보교한, 사이버 보완, 항만정책 개발 및 시행 등 사안에대한 공동항만협력 의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옌스 마이어 사장은 체인포트를 통해 미래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협력항들이 스마트포트의 글로벌 체인을 수립해 전통적 양자 항만협약을 넘어설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항만간 공급사슬을 최적화하며 항만소비자들을 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계에서 항만당국은 항만기업, 해운선사, 세관 및 기타 관련 기업, 정부기관을 포함한 항만주변 공동체를 디지털적으로 통합해야 ‘믿을 수 있고 정직한 (정보)중개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진세로카 로스앤젤레스항만청 청장
“항만간 파트너십 구축으로 항만 경쟁력 강화”

진세로카 로스앤젤레스 항만청 청장도 항만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항만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공급체인의 최적화와 협업, 기술을 언급했다. 그는 “공급체인 최적화는 전세계 주요항구의 지속적인 최우선 관심사중 하나”라며 “전세계 무역 네트워크 전반이 규모의 경제 실현에 대한 부담이 거세지면서 전 대륙에서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화물 운송연합 등장, 인프라 니즈 및 화물운송 경향의 변화 등에 따라 모든 항만과 고객들까지 자산과 인적자원의 유연한 운용전략이 요구되는 실정”이라며 “로스앤젤리스항은 지주형 항만모델 확대를 통해 고객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중심의 항구모델로 거듭나는 한편 화물운송 속도 약정에 대해 논의하고 이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류업계 특성상 “항만은 전체 체인을 상호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각 항만이 당면한 도전과제도 서로 연관돼 있다”면서 “비즈니스 당사자뿐만 아니라 각 대륙의 항만들간 상위 차원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로스앤젤리스항은 16개 터미널을 14개 운영사가 운용하는 복잡한 항만운영 상태여서 항만하역료의 하락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동 항은 롱비치 항만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 두 항만은 미국 수입물동량의 40%를 처리하고 있다. 최근 이들 항만에는 친환경선박의 이용이 급증했다.

▮쳉 펭탄 상가포르해사항만청 항만정책기획 실장
“사이버 보안과 항행안전.. 항만간 폭넓은 대화와 협력 중요”

쳉 펭탄 상가포르해사항만청 항만정책기획 실장은 한국과 싱가포르간 수교 40주년을 언급하며 다방면에서 양국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싱가포르 해사분야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통해 그는 “싱가포르항만이 차세대 항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효율성과 안정성, 친환경성, 지능성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적인 해상허브로 개발될 싱가포르항은 컨터미널 위에 다양한 공간이 개발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 항만사회에서는 폭넓은 국제협력과 항만당국간 대화 촉진을 위해 항만당국 리더들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관심분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2015년 항만당국대표자회의를 조직, 창설했다. 부산항 등 12개 항만당국이 참여한 동 회의는 싱가포르에서 초대회의를 가졌으며, 올해 6월 로테르담에서 2차회의를 열고 상가폴해사항만청을 사무국으로 공식 지정했다. 2017년 회의는 닝보항에서 계획돼 있다.

쳉 펭탄 실장은 “향후 해운업계의 중요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과 항행안전 노력 등 분야에서 항만간 더욱 폭넓은 대화와 협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에란 링 글로벌물류연구소 소장
“선주*항만간 협력으로 분별 있고 지속 가능한 선박개발에 한 목소리”

키에란 링 글로벌물류연구소 소장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해운망을 위한 항만청 간의 공동협력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제 컨테이너 해운망의 이해관계자는 모두 해상물류의 원활한 운영에 책임이 있다”면서 해상물류 절차의 물리적, 기술적 발전이 상호협의 하에 이루어지도록 할 책임을 강조했다.

키에란 링 소장은 특히 그동안 “정기선 운항 관계자들이 물류체인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별개로 독립행동을 취해왔다”면서 “대형 컨선의 설계와 운용에서 이러한 점이 극명히 드러났다. 대형 컨선이 무리하게 공급망 전체를 단독으로 운영하려 한 결과, 정기선 운항선사 스스로도 그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항만청은 국가기관이어서 규제가 많으며, 고객과 권리자들이 다국적이지만 국제화 가 제한돼 있고 필요한 권한과 지원의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밝히고 해운계의 선박규모와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애 항만청들이 배제돼 있음을 지적하고, 하나의 목소리로 항만당국의 입장을 해운업계의 변화에 반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컨선의 대형화이후 각국 항만들의 대응을 위해 인프라를 개발하고 항만의 연계성 신장을 촉구하는 등 사후 대처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 선주와 항만들 간의 긴밀한 협력만이 대형화된 선박에 대처하는 보다 더 나은 시스템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 분별 있고 지속 가능한 선박개발에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드류어리의 팀파워 해운물류본부장
“정기선업계 발전방향과 선사 영향력 증대에 항만업계 대응 필요”

오후에 진행된 제 2세션에서는 5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드류어리의 팀파워 해운물류본부장 ‘해운시장 전망과 항만업계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정기선 운송업이 선사는 수익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고 선주들은 수익악화와 자산 상각의 이중고를 겪는 저 수익률과 구조적 격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업계가 단기적 어려움 및 역경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항만업계가 받는 영향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해법을 조망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팀파워 본부장은 “최근 5년간 정기선업계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규모의 경제, 얼라이언스 재편, 합병 재개 등이 지속적으로 일어났고, 그 결과 정기선사의 크기와 운용규모가 더욱 대형화되고 수익 지속성이 높아지는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에 전세계 항만이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기존 산업의 구조와 정책은 이러한 변화를 감당하기에 적합지가 않은 상황”임을 지적하고, 정기선운송업계의 발전방향과 정기선사의 영향력 증대에 대한 항만업계의 대응에 대해 짚었다.

▮CMACGM 항만터미널의 프랭크 마가리안 부사장
“항만업계도 머지 않아 해운처럼 성장둔화 단계 진입” 예측

이어서 함부르크항마케팅협회의 악셀 매턴 회장과 CMACGM 항만터미널의 프랭크 마가리안 부사장이 연이어 발표했다. 프랭크 마가리안 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는 성장이 둔화된 성숙산업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이러한 격변속에 터미널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고 있으나 머지 않아 유사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CMACGM의 성장과 비용, 차별화라는 3대 전략변화를 통해 보편화에 대한 해법을 찾고 미래에 대해 준비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이어갔다.

프랭크 마가리안 부사장의 발표내용중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자의 국제적인 지위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기준 세계 1위 GTO는 Hutchison Port Holdings이며, APM Teminals, PSA International, Cosco Group, DP World, Teminal Investment, China Merchans Port Holdings, China Shipping Terminal Development, Eurogate, Hanjin이 다음 순위를 잇고 있다. 한진해운이 터미널 운영사로도 세계 10위였다는 사실이 한진사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게 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사이먼 무어 디피월드 사업전략 수석부사장은 컨테이너운송업계 동맹 결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항만산업의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컨테이너 터미널의 설계와 건설 대부분이 현재 상황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런던신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제벨알리항을 사례로 들어 ‘시장 중심적 항만 개발’을 주장했다. 시장 중심적 항만개발에는 항만업계가 고려해야 할 향후 해결책이 포함될 것이며 복잡성 관리와 글로벌 공급망 비용감소를 위한 DP World의 고객사 지원 사례를 제시했다.

끝으로 앨런 머피 씨인텔 대표는 ‘한진 파경의 교훈과 중단기적 영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요둔화와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2020년까지 시황회복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현 해운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은 변동성이 유일하다”면서 선사들이 운임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선사들의 협상력이 상실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급과잉이 선사들의 협상력을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선사들이 “얼라이언스 합류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얼라이언스에 들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 사태의 요인에 대해, 앨런 머피 대표는 여러 가지 요인을 짚은 뒤 “좋지 않은 시황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해운시황에서는 수치만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채권단의 구제금융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진사태로 선복량이 상당히 줄었지만 북미항로 운임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한진해운의 공백은 다른 선사의 서비스로 메워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2년전만 해도 20개정도의 글로벌선사가 활동했는데 일본선사의 정기선부문 합병 등을 통해 동서간항로의 글로벌 선사는 앞으로 10개 정도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환경은 현대상선이 동맹에 꼭 들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더 사라질 것이다. 그는 최근 2년간 5개 글로벌 선사가 사라진 점에 주목했다. 그는 수요둔화로 인해 당분간 선사들이 선복을 감축한다고 해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유가상황이 좋아 통폐합과 얼라이언스 재편을 통한 시장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후에는 좀더 평화로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기선업계의 치킨 게임을 초래한 측의 결자해지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고, 현대상선의 2M에 합류에 대해서는 당분간 잘 버티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언급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
“인트라아시아항로에서 국적선사간 긴밀한 협력 필요
단일 판매회사나 운영회사 필요, 궁극엔 2-3개 지역메가캐리어로”

제 3세션에서도 ‘글로벌 신물류체계에 다른 아시아역내 컨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 5개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인트라아시아 시장의 전망과 대책 발표를 통해 “아시아역내 해상물동량이 전세계의 40% 가량이고 물동량 증가율도 세계 물동량보다 높다”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 동항로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선사의 단위수송량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인트라아시아시장에서 국적선사들 간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박 대형화와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인한 선복 캐스케이딩이 예고돼 있는 동항로에서 국적선사들이 취급하는 물동량이 대만의 한 선사 취급물량에 불과한 상황에서 우리선사들 간의 협력이 절박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인트라아시아 국적선사들이 각항로별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의체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잘 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장차 단일 판매회사나 단일 운영회사를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며, 궁극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2-3개 정도의 지역메가캐리어(Regional Mega Carrier)로 가야 한다”고 향후 국적 인트라아시아선사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서 현대상선의 이상식 상무와 앨런머피 씨인텔 대표, 황진회 KMI 실장, 김인현 고려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했다. 이상식 현대상선 상무는 주목받고 있는 2M에의 합류와 관련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현될 것이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최근 해운시장의 동향을 전했다. 그는 “북미항로 물동량중 최근 연간 SC(서비스컨트렉트) 내륙물량이 줄고 있는 반면 파나마 중심의 피더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파나막스급 선박의 캐스케이딩 예상 선박이 107척이며 전세계 계선선박중 파나막스선이 1/4을 차지한다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이상식 상무는 내년에 예정돼 있는 글로벌선사들의 얼라이언스가 재편되고 나면 파나마 중심의 팬듀럼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해체선령이 낮아지고 해체선박의 규모도 커지고 있음을 거론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역내항로에서 한진해운이 빠진 항로에 현대상선이 국적선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미니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울러 얼라이언스들의 남북항로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 3사의 합병에 따른 대응방안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틀간 진행된 ‘2016 BIPC’에서는 제 4세션에서 ‘글로벌 물류지도 변화와 대응전략’ 제 5세션에서 ‘신흥국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협력’ 제 6세션에서는 ‘선용품 산업 활성화방안’ 등이 각각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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