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류 新중심지 ‘잉커우시’

10월 19일 트레이트 타워 ‘잉커우시 한·중FTA 시범구 소개 및 물류환경 설명회’

중국 동북지역 제2의 항만도시 잉커우 통합 복합운송 물류환경 소개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잉커우시 한·중FTA 시범구 소개 및 물류환경 설명회’가 10월 19일 트레이드 타워 51층에서 랴오닝성 왕징밍(왕경명) 부청장, 잉커우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 부란지예(복란걸) 국장 등 물류관련 공무원 및 기업관계자로 구성된 물류사절단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잉커우시 물류사절단은 랴오닝성 상무청의 왕징밍 부청장을 단장으로, 잉커우시 대외경제무역합작국 부란지예 국장 외 외상복무국 소속 공무원과 씬스루국제물류유한공사의 왕비아오(왕표) 총경리(회장)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기업들과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교류를 위해 시가 지닌 물류분야의 장점을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고자 방문했다.

 

랴오닝성 상무청의 왕징밍 부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잉커우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삼성전자, LG, SK, 롯데 등의 한국 대기업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잉커우시는 중국 중앙정부 ‘동북 노후공업지역 진흥정책’을 제시해 시의 개혁개방을 강화하고 경제,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데 강력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베이징, 텐진, 허베이 3개 지역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건설(징진지 프로젝트)과 잉커우시 지역의 첨단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잉커우시를 한·중 FTA 시범구로 승인함에 따라, 대외개방 수준 향상과 투자 기회 확대 등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잉커우시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뤄 공동번영을 이루자고 격려했다.

 

육해공 물류 중심도시 잉커우

 

이번 설명회는 <잉커우시 투자환경 소개>, <잉커우시 한·중FTA 시범구 및 통관혜택 소개>, <잉커우시 물류환경 소개>라는 세 주제로 진행돼 잉커우시 대외경제무역합작국 부란지예 국장이 앞선 두 주제를, 신쓰루 국제물류유한공사 범영훼리 김윤기 차장이 <잉커우시 물류환경 소개>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잉커우시는 중국 동북지역 제2의 항만도시로서 랴오닝(요녕)성, 헤이룽장(흑룡강)성, 지린(길림)성으로 이루어진 동북3성의 핵심도시로 발돋움하고, TSR과 연결되는 만주리 철도를 통해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해상, 육상 복합운송의 주요 연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5년 6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화물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핵심 물류요충지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잉커우시의 한국기업은 80여개로 총 투자액은 1.4억불이다. 2015년 對한국 수출입액은 3.8억불로 잉커우시 수출입 총액의 5.7%를 차지한다. 잉커우시는 위치적으로 중국 일대일로 발전전략의 접점도시로 세계 11번째 잉커우항과 2016년 2월 개항한 잉커우공항이 있다. 또 내륙교통으로 요녕성 내의 기타 9개 도시 3,400만 인구를 90분정도에 커버할 수 있어 육해공 물류 교통망이 형성돼있다. 또 마그네슘 도시라 불리울 정도로 풍부한 지하 광물자원과 풍부한 식량자원, 일간 135㎥에 달하는 수도, 283만KW에 달하는 전력도 잉커우시의 장점이다. 이런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국가 3대 전략이 유일하게 겹쳐 동북 노후 공업지역 진흥정책, 요녕연해 경제벨트, 신양경제구의 혜택에 한·중FTA시범구 개설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한·중FTA시범구는 종합물류체계를 마련해 4개 파트로 △서비스업/혁신산업 △고급 제조 및 과학기술 개발 △공업/문화/관광산업 △국제무역산업(중점 발전 구역)으로 개발된다. 한국상품 무역센터는 부지면적 20만㎡로 한국상품 판매업체는 86개가 입주할 예정이고, 보세물류센터는 65만㎡, 연간 무역액 40억불을 목표로 진행된다. 통관절차는 3개 원스톱으로 신고, 검사, 반출 과정만으로 세관과 검험검역국에서 협력해 통관 효율 향상을 꾀한다.

 

 

 
 

잉커우항에서 이뤄지는 해운물류

 

이어 범영훼리 김윤기 차장은 <잉커우시 물류환경 소개>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잉커우항은 중국 내 주요 허브항구 중 하나로 철의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해상 실크로드의 교차점에 있다. 중국 항구중 유럽향 TSR 루트의 신 교두보로 북경-천진-남방지역 시너지 발전과 동북진흥의 양대 전략지역 결합부 역할을 맡고 있다. 동 항은 심양 경제구역, 환발해 경제구의 중요한 허브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잉커우항의 2015년 실적을 살펴보면, 총물동량은 3억 3,800만톤이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592만 2,000teu에 달했다. 이는 중국 내 8번째, 세계 11번째 항구 규모다. 동 항은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전체물동량은 2007년 1억톤, 2010년 2억톤, 2012년 3억톤을 돌파했고,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0년 330만teu, 2012년 485만teu를 넘어서는 등 빠른 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다.

 

잉커우항은 동북지역 에너지 원천의 항구로 원부자재 운송의 중요 허브항이다. 중국 내 화물 컨테이너의 허브항으로 합리적 체계의 항구화물 작업이 이뤄진다. 화물작업 설비가 완비됐고 중국교통부가 분류한 17대 중요운수 화물항구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잉커우항은 동북 4대 항구(잉커우, 대련, 단동, 금주항) 컨테이너 운송량의 63%, 광물류 운송 72.7%, 철재류 운송 62.3%, 니켈 운송 85.5%를 점유하고 있다.

 

 

잉커우시를 거치는 물류루트 차별점 질의

 

설명회를 마치고 질의를 통해 “기존 부산-블라디보스토크-유럽 노선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와 비용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범영훼리 김윤기 차장은 “우선 부산-블라디보스토크-유럽루트는 동사가 후발주자로 경쟁하는 곳으로 운송시간은 인천에서 슬로바키아, 체코까지 23-25일이 걸린다. 러시아까지 통관을 제외하고 이르면 12일 소요된다. 비용문제는 인천에서 잉커우-만주리에 이르는 구간은 협의를 해서 최적으로 맞출 수 있지만 TSR의 경우 관리하는 회사와 따로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 “신쓰루 회사는 한중합자회사인지? 그리고 대련항-만주리 루트가 개발 중인데 잉커우항-만주리 루트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범영훼리 김윤기 차장은 “신쓰루국제물류유한공사는 잉커우항무그룹 내 4개 회사를 합병해 만든 회사고 중국잉커우 페나비고 대리회사, 잉커우용항 국제화물운송유한공사, 잉커우항무그룹여객공사, 범영훼리로 구성된다. 이중 범영훼리는 한국과 중국이 50:50으로 합자회사고 나머지 3개사는 중국법인회사다. 잉커우항-만주리 루트는 중국 일대일로 정책이 발표되기 전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다. 대련항 스케줄은 작년까지 주 1회 서비스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잉커우항은 동북지역에 생산되는 곡식, 광물이 많아서 이미 철도가 개발돼 항내에 철도 레일 서비스가 깔려 있다. 또 주 5회 서비스로 언제든 선적해 만주리까지 운송이 가능하다. 기타 설비나 조건이 매우 양호해 대련뿐 아니라 천진, 심양 등 후발주자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잉커우시 한·중FTA 시범구역과 현지 물류환경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잉커우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잉커우시 한·중FTA 시범구역의 통관절차와 혜택, 그리고 만주리 철도에서 러시아로 이어지는 철도 물류에 관련한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사항, 환적문제, 비용, 열차페리 도입 등에 관심을 가지고 현지 상황과 문제점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질의 응답을 통해 만족스러운 설명회였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최근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과 카자흐스탄 물류현황 설명회를 개최하고, 세계은행이 지원하는 우간다 녹색 교통·물류 사절단 등과 협력하는 등 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해외 정보를 제공하여 물류기업들의 해외진출과 해외 네트워크 구축 확대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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