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무소 개설, 본사는 사이프러스 소재

전세계 육해상 직원 1만 4,500명, 亞선주 비중 30%
 

 
 

세계적인 선박관리전문기업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Columbia Ship management, CSM)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주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한국에 진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는 글로벌 선박관리회사로 품질과 효율성에 뛰어난 관리로 선박관리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978년 창사 이래 전 세계 주요 선주사들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350여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미주에 설립되어 있는 본사 및 7개의 지사, 세계 16개국 1만 4,500여명의 육해상 직원들을 두고 있다. 본사는 사이프러스 리마솔에 있다.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는 유럽 선주들에게 약 40년간 주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왔으며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해운리더들과 깊은 신뢰와 탄탄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 사이프러스 외에 독일, 싱가포르, 중국, 그리스 등지에 선박관리 사무소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략적인 거점을 두고 있다. 선박관리서비스는 기술적 서비스와 선원관리, 선원교육, 상업적 선박관리, 재무컨설팅, 신조감독, 크루즈선 IT솔루션 및 보험 등 부가가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가 본격적으로 아시아 선주와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싱가포르 지사(Branch office)가 출범하면서부터다. NYK 등 일본선주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주들(Beneficiary owner 기준)의 비중은 전체 관리척수 350척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중국 상해 지사에 이어 2016년 일본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대고객 만족을 위해 아시아 지역의 네트워크와 지원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으며, 각 플랫폼 간 유기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운영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올 8월에는 한국 사무소 개설을 통해 극동지역에서도 선주사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사무소 김영규 대표는 “전체 관리선대에서 한국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며, 각각의 선박관리 부서에서 한국선주를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운영할 정도이다. 앞으로도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한국선주들과의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SK해운, 미쓰이물산 등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해운경험과 지식을 쌓았으며 2014년 2월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와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인 장기 해운업 침체시기에서도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는 아시아선주들과의 신뢰기반 위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선주들과의 신뢰 속에 품질개선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고객만족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아시아 선주들은 대부분 코스트 관리에 민감하며, 빠른 대응과 아주 세심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콜럼비아는 이러한 아시아 선주들의 요구를 관리시스템에 적극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 한국 사무소 김영규 대표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 한국 사무소 김영규 대표


미니인터뷰 /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 한국 사무소 김영규 대표
 

“고객 만족·신뢰 최우선, 한국선주 든든한 동반자될 터”

-한국사무소를 소개해 달라

“한국사무소는 올 8월 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0, 큐비e-센텀빌딩에 마련됐다. 현재 직원은 대표인 저를 포함해 공무감독 및 사무직원 등 총 4명이 일하고 있다. 직원들은 모두 해운전문분야에서 검증된 직무역량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인드세트(Global mind-set)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품질을 제공하여 고객만족을 실현하며 최고수준의 안전, 환경친화, 에너지효율 및 경제적 운항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자 콜럼비아 그룹차원에서 결정을 내려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게 됐다."

-한국사무소의 앞으로 운영방향 및 사업계획은

“선박관리업은 고객의 신뢰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얼마 전 성동조선해양에서 Nordic American Tankers(NAT)가 발주 및 인도한 수에즈막스 오일탱커(SUEZMAX Oil tanker)들을 저희 콜럼비아에서 관리하게 됐는데 선박관리계약서는 단 두장에 불과할 정도로 유럽 선주사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여 왔다.

유무형의 자산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지속적인 고객만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고객과 선박관리 본사인 콜럼비아쉽매니지먼트 사이프러스와의 시차 장벽을 해소하고, 로컬리티(Locality)의 장점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장벽 해소가 1차적인 운영방향이며, 향후 환경변화를 신중히 고려하여 미래운영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주와의 신뢰관계에 대해

“지난 수년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콜럼비아의 임직원 개개인이 동양적 사고방식과 한국기업의 정서, 한국선주가 마주하고 있는 현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지게 됐다. 이는 중요한 무형의 자산으로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외형의 일시적인 성장 보다 신뢰관계 속에서 고객과 함께 나아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선주가 합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선박관리사가 장해요인이 되지 않아야 신뢰관계가 더욱 공고해진다. 아시아 선주들은 대부분 코스트 관리에 민감하며, 빠른 대응과 아주 세심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콜럼비아는 이러한 아시아 선주들의 요구를 관리시스템에 적극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한국 선박관리업의 발전방향은

“선박관리업은 지속적으로 대규모화, 현대화되어 마켓리더들의 독주가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 TOP 10 선박관리기업들의 관리규모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TOP 2 선박관리기업들의 관리선박을 합하면 총 1,500여척으로, 한국이 보유한 상선대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의 선박관리업도 글로벌쉽매니저(Global ship manager)들을 잘 벤치마크하면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여러 규제를 완화하고 한국 선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외국에서 수입하는 ‘Resource quality’를 제고함에 있어 철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

외국에서 약 8년간 생활하면서 내로라하는 많은 세계적인 해운관련기업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호불호를 떠나서 한국의 해운발전을 위해 앞으로 한국의 선박관리업이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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