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전협의회 및 해운항만관련 업단체는 8월 31일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긴급성명서를 내놓았다.

<긴급성명서 전문>

국가 정책금융기관의 본분을 촉구한다.


한국해운산업의 초석, 대한해운공사의 명맥을 이어받은 한진해운이 마지막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불연히 터져버린 세계금융위기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힘겹게 버텨오던 한진해운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있는 지경이다. 그간 채권단은 유동성 지원은 하지 않고 오직 자구노력만을 강요한 결과 선박이나 터미널 같은 자기 살을 깎아내는 몸부림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그리고 어제 채권단은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며 본연의 책무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해운, 항만, 조선을 비롯한 연관산업의 막대한 손실과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 불 보듯 뻔한 결정을 내리고 만 것이다.

이에 우리 부산시민은 온 국민과 함께 채권단의 무모한 결정을 규탄한다.

1. 세계 7위 정기선사이며, 국내 1위의 해운선사로서 한국해운70년사의 결정인 한진해운을 청산에 이르게 하는 채권단의 무모하고 졸속적인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해운산업의 대표선사에 대한 졸속적인 결정을 규탄한다.

1. 채권단은 이미 대손충당금을 적립하여 위험을 회피했음으로 한진해운의 청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하나 한진해운과 관련 업체들이 떠안아야할 무겁고 무거운 짐은 일체 외면하는가?

우리 산업의 유지발전을 도외시 하는 안일한 태도를 규탄한다.

1. 한진해운의 청산이 불러올 엄청난 혼란과 피해에 대한 각계각층의 우려가 들끓었음에도 불구하고 걱정과 우려에 대한 한마디 해명 없이 결정을 내리는 무책임함에 가슴깊이 절망하고 분을 참을 수가 없다.

채권단의 무책임한 결정을 규탄, 또 규탄한다.

1. 채권단은 이미 엄청난 지원이 있었던 마냥 추가지원은 없다고 누누이 공언했으나 과연 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이 있기나 했었는가?

해운산업에 대한 지원내역이 있다면 낱낱이 밝혀라.

1. 그간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요구로 자산을 처분하여 마련한 수조원의 유동성을 채권단에서 회수해 간 것 아니냐?

자구노력으로 마련한 유동성이 어디에 쓰였는지 소상히 공개하라.

1. 정책금융기관은 우리 해운산업에 미칠 영향은 안중에도 없이 해외 선주에게만 금융지원을 집중하였다.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을 벌이는 해외선주들이 바로 우리 국책은행의 지원으로 성장한 선사라는 사실을 아는가?

국책은행의 해외선주에 대한 지원내역을 빠짐없이 밝혀라,

1. 해외 채권단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채권의 유예를 받아들였음에 도 불구하고 하물며 우리 산업의 우산이고 보루여야 할 채권단의 지원거부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유동성지원 거부결정의 근거를 낱낱이 밝혀라.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한국국제물류협회,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산업협회, 한국선용품산업협회, 부산신항만, 한국선급, 한국선주협회 부산지구협의회, 부산항도선사회,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부산컨테이너터미널, 한국해기사협회, 한진해운신항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신항배후물류단지협회, 한국급유선선주협회, 부산해양연맹, 한국해양산업협회,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예선협회, 부산광역시, 부산시민과 해운항만관련 업단체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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