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中 항저우 ‘제 6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

 
 
신선물류 협력, 위험물 정보공유 등 공동선언문 채택

한중일 3국이 7월 28일 중국 항저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 6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를 열고 3국간 물류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해양수산부 김영석 장관과 중국 교통운수부 양촨탕 장관, 일본 국토교통성 히데키 미야우치 차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해수부 장관을 포함하여 해운물류국장·항만운영과장·수출가공진흥과장,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장, KMI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각국의 국제물류 관련 정책 간 공조체계 구축 △농수산식품 교역 증가에 따른 신선물류(콜드체인, cold chain) 협력 △위험물 정보 공유에 대한 합의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김영석 장관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아 한중일 삼국 간 물류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물류정책을 소개했다.

“3국간 국제물류 협력 프로젝트 추진 필요”
이번 회의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3국은 우선 각국의 국제물류체계 구축 정책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한국)’, ‘일대일로(중국)’와 ‘질적 인프라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일본)’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3국의 국제물류 네트워크 공조 강화를 위하여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3국 간 교역되는 농수산식품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교역을 증진하기 위해 신선물류 협력에 합의했으며,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국 물류장관은 위험물 교역과 테러 위협 증가에 따라 항만, 선박 등 물류시설을 보호하고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 공유 등 위험물 안전관리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영석 장관은 “사람과 상품이 교통물류를 통해 국경을 넘나들면서 문화 교류도 이루어진다”며 “삼국 간 물류 협력은 동북아 경제·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한중일 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3국 수석대표는 공식 회의를 마친 후 동북아 물류정보 서비스 네트워크(NEAL-Net) 항저우 사무국을 방문하여 관계자를 격려하고 발전 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NEAL-Net(Northeast Asia Logistics Information Service Network)은 한중일 주요 항만 간 선박입출항, 컨테이너 이동 등 물류정보 공유를 위한 협력체이다.

한중일 물류장관회의 2년마다 개최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는 우리나라 주도로 2006년 서울에서 첫 개최됐으며 2년 마다 한일중 순으로 열리고 있다. 차기 회의는 2018년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중일 삼국은 물류장관회의를 통해 ‘막힘없는 물류 실현’, ‘환경친화적 물류’, ‘물류보안과 물류 효율화의 조화’라는 3대 목표와 12개 실천과제를 국별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3국간 물류협력을 통한 통합물류시장 구축을 통해 물류비 절감 및 안정적 물동량 창출로 3국의 경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주요 과제별 담당국가를 정하고 공동선언문에 선언적으로 규정된 의제를 실천과제(Action Plan)에서 구체화하여 관리한다. ‘불합리한 물류제도와 시스템, 해외진출 시 문제점 개선’, ‘동북아의 막힘없는 물류체계 실현 위한 여건 조성’, ‘삼국물류정보 네트워크 구축’ 등을 포함해 총 12개의 실천과제가 있으며 이중 한국은 4개를 관리한다. 추진과제별로 담당국에서 주도하되 한중일 3국간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추진한다.

그 동안 3국은 주요 항만간 물류정보 공유, 트레일러 상호 주행을 통한 복합운송, 물류 장비 표준화, 팔레트 재사용 분야에서 시범 사업 등을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항만 간에는 한국(부산, 인천, 광양), 중국(닝보, 저우산, 옌타이, 원저우, 웨이하이), 일본(도쿄, 요코하마, 고베, 오사카, 가와사키)의 각 항만에서 물류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3국은 북극항로, 3자물류, 친환경 물류정책 등의 분야에서도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는 지난 10년 간 3국간 물류 협력의 기초를 놓는 데 기여하였다”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국 정부는 동북아 3국간 물류 시스템을 통합하여 역내 물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석 장관은 이번 회의에 앞서 7월 27일 상해에서 현지 진출 해운·수산 기업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수산물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CJ대한통운의 로킨 물류센터에서 중국의 신선물류시장에 대하여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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