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15일 경북 울진에서 울려 퍼진 뜨거운 함성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울진군이 주관한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지난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첫날 해양수산한마당 축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진 대회는 다채로운 해양레저체험행사와 문화체험행사를 통해 단순히 경기를 보고 즐기는 것 이상으로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개막식에는 알리, 노라조 등 유명 연예인의 축하공연에 이어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밑을 걷는 씨워킹과 염전소금 만들기, 패션타투 등 관객을 사로잡는 많은 행사가 함께 어우러졌다. 울진 엑스포공원에서는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지역 특산품 홍보와 문화행사도 개최되어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하나되는 꿈의 제전, 푸른바다 울진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엑스포공원과 염전해변, 망양정해수욕장, 덕신해변, 후포요트경기장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정식 4종목(요트, 핀수영, 트라이애슬론, 카누)과 번외 4종목(바다수영, 고무보트, 드래곤보트, 수중사진 촬영대회)으로 나눠 열렸다. 또한, 체험종목(수상오토바이, 씨카약, 각종 슬라이딩, 스킨스쿠버 등)과 해양문화경연(바다엽서 그리기, 바다사랑 오행시), 육상체험(토염, 도자기, 목공예 만들기) 등 관객이 참여하는 해양레저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전문적 기량을 가진 선수들보다는 생활운동을 통해 평소 실력을 갈고 닦은 일반인들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해양스포츠로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대회다. 참여인원만 5만 명에 달하는 것도 임원 및 선수 5,000명과 체험종목 참여를 통해 많은 일반인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명선도와 팔각정 앞에서 진행되는 해양어드벤처는 한꺼번에 250명이 즐겼으며 해수풀, 돌고래슬라이딩, 타잔줄다리기, 하이다이빙, 수상징검다리, 스노쿨링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제전은 15일 오후 4시 엑스포공원 주공연장의 폐막식을 끝으로 내년에 열리는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개최지인 충남 보령시에 대회기를 인계하면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년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게 하는 해양스포츠제전은 속초시에서 2018년에 열리는 대회 유치를 위해 벌써 움직임에 나설 만큼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울진군은 해양스포츠를 매개로 생태문화관광, 평생건강도시로써 군을 알리고 후포 마리나항만을 기점으로 국내의 해양과학, 레저스포츠 등의 해양신산업의 저변확대를 이뤘다는데 큰 의미를 두었다. 또 이상기온으로 인한 폭염 속에서도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대회가 진행됐으며, 참가 선수단을 포함한 관광객이 울진군을 방문하고 머물면서 지역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이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특수를 톡톡히 누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를 개최한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숙박시설, 교통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기장 시설과 참가선수단, 임원, 관람객들을 배려해 대형 그늘막으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울진군의 먹는 샘물 브랜드 보배수와 얼음 제공은 물론, 샤워장 운영까지 작은 규모의 지자체에서 이렇게 완벽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며 “이는 제1회 원년 대회를 개최하고 국가지원 제1호인 후포 거점형 국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의 착공과 죽변항 이용고도화 시범사업 추진,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유치 등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고 이번 제전을 높이 평가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마지막 환송사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 등으로 인해 교통 등 생활의 직접적인 불편을 겪으면서도 원활한 경기진행이 될 수 있도록 성숙된 군민의식을 보여준 군민과 폭염 속에서도 교통통제 등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사회 및 기관단체, 공무원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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