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고가 용선 선박 반선을 통해 본격적인 노선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선다.

한진해운은 용선 기간 만료에 따라 2016년 하반기 이후 2017년까지 총 11척의 장기 용선 선박을 선주에게 반환한다. 반선 예정인 선박에는 2008~2009년에 고가로 용선한 배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 현재 시세에 맞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용선할 계획이다. 따라서 향후 한진해운은 고가 용선료 지급 부담을 덜게 돼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반선 계획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 선박으로 대체함으로써 노선 운영을 최적화하는 한편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컨테이너 용선 선박의 경우, 대부분 반선 후 재용선 예정으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체 선대 규모는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은 운항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적 노선 재편 및 노선 합리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여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3분기 성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터미널 지분 매각 유동성 추가 확보
한진해운이 7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탄깡까이멥 터미널 법인(Tan Cang- Cai Mep International Terminal Co., Ltd) 지분 21.33% 전량을 약 23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탄깡까이멥 터미널은 베트남 남부 카이멥 강 유역에 위치한 컨테이너 터미널로 연간 약 103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매각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유동성 확보 차원이며, 매수자는 ㈜한진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지난 4월말 발표한 4,112억 원 규모의 추가 자구 계획 중 상표권, 벌크선, H-Line 지분, 중국 자회사 지분 및 런던사옥 매각 등을 통해 1,744억 원을 확보했으며, 추가 자구 계획 이외에 동경 사옥 매각,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 영업권 양도 및 이번 베트남 터미널 법인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933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역량을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추가 자구계획 이행 현황>
△런던사옥 매각: 322억원 △H-Line 지분 매각: 330억원 △벌크선 매각: 140억원 △상표권 매각(2차): 742억원 △중국 자회사 지분 매각: 210억원 = 합계: 1,744억원

<추가 자구계획 이외 사항>
△동경 사옥 매각 등: 82억원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 영업권 양도: 621억원 △베트남 터미널법인TICT지분 전량 매각: 230억원 = 합계: 933억원

한진해운, ‘THE 얼라이언스’ 본격 출범 준비 박차

지난 5월 새롭게 결성된 세계 최대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중의 하나인 ‘THE 얼라이언스’가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홍콩에서 6개 회원사가 회의를 갖고, 향후 운영 방안들을 구체화 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26일 싱가폴 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으며, 출범 후 조기 안정화 및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노선 구성, 운영 계약서 및 조직 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THE 얼라이언스’는 5월 13일 결성 발표 이후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당 국가 경쟁당국에 공식 신고절차를 마쳤으며, 9월말까지는 노선 구성 운영약정서 (Operation Agreement) 합의를 완료한 후 미국 FMC (연방해사위원회)에 최종 신고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후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스케쥴 확보, 운항 정시성 제고 및 원가 절감 등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실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17년 신규 얼라이언스의 성공적 안착과 더불어 서비스 및 원가 경쟁력 배가를 바탕으로 향후 동서항로를 선도하는 대표적 얼라이언스로 발돋움하는데 큰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The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지난 5월12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상호 공동 협력 기본계약서(HOA: Head of Agreement)를 맺었으며, 2017년 4월 1일부터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그리고 대서양 등 항로를 주력으로 본격적인 공동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역 본부별 전략회의, 하반기 수익성 극대화 총력
한진해운은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가는 3분기를 맞아 수익 극대화 방안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7월 12일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구주지역 본부를 시작으로, 18일 동서남아 지역본부(싱가폴 소재), 29일 아주지역 본부(중국 상해 소재), 7월말 미주지역본부(미국 뉴저지 소재) 주재로 회의를 개최했다.
각 지역 본부는 대륙별 영업 및 운영관리 등을 관장하는 조직으로서 지역별 물동량, 경제상황 등을 파악하여 각 나라별로 최적화된 서비스 노선 운영 및 영업, 장비 공급 등의 고객 맞춤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미주지역 본부는 지난 5월 글로벌 화주들과의 성공적인 연간 계약 체결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차별화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충 및 영업 전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아주 및 동서남아 지역 본부는 철강, 건설, 가전 등 한국과 경제 교류 확대가 기대되는 이란 등 신흥 시장 영업 확대 방안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구주지역 본부는 기항지 및 운항 일수 단축으로 아시아 유럽간 프리미엄 익스프레스 서비스, 단독 운항 체제로 개편한 지중해 펜듈럼 서비스 등의 안정화 및 실적 극대화전략을 점검하여 하반기 노선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석태수 사장은 “재무적 안정성 확보 및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3분기 성수기를 맞아 수익 극대화만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며, “우리가 구축해 놓은 영업 네트워크 및 선박 운영 노하우를 지켜내어 지금까지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데 노력하자”고 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5월 4일 조건부 자율 협약 개시 이후 ‘THE 얼라이언스’ 결성과 두 차례 채무 재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고, 용선료 조정 협상도 계획대로 진행 중으로 자율 협약 전제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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