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떠나는 中 산둥성 명소탐방

 
 
5월 9-14일 참가자 95명 위동항운 페리 타고
연태항 시찰 및 봉래·유방·기수·청도 문화탐방

(재)한국해사문제연구소가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매년 주최하는 선상세미나가 5월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1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고려해운항공, 고려예선, 두양리미티드, 쌍용해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한국선급, 바다사랑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해운 관련단체 및 업계 관계자 95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위동항운의 페리선 ‘뉴골든브릿지 II'호에 승선하여 선상세미나를 시작으로 중국 위해 항만시찰, 연태·봉래·유방·기수·청도의 주요 명소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대 한중 해상교통로와 한중 교류
참가자들은 5월 9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위동훼리 뉴골든브릿지호 II에 승선해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위동항운은 2척의 카페리선을 투입하여 인천과 위해, 인천과 청도를 주 3회씩 운항하고 있다. 이중 3만톤급 ‘뉴골든브릿지 II’호는 인천과 위해를 매주 3회씩 왕복운항 중이다. 선박 내에는 면세점, 사우나, 노래방, 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불꽃쇼, 매직쇼, 칵테일 파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첫날 저녁시간에는 선상세미나를 가졌다. 한국선급에서 여객선 안전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으며,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강영민 전무가 ‘고대 한중 해상교통로와 한중 교류’에 대해 강의했다. 강 전무는 고대 한중 해상교통로를 서해북부 연안항로, 서해중부 횡단항로, 서해남부 사단항로, 문헌의 고대 해상교통로로 나눠 설명했으며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중간의 교류활동을 소개했다.

위해항만 및 경제 현황
위해(웨이하이)항만은 위해항, 석도항, 용안항 3곳의 국가 1류 개방항만이다. 한국으로 연결되는 해상 운송항로는 5개이며, 위해 CIQ와 인천 간 수출입무역, 식품안전검측 등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도를 향상하고 있다. AEO 인정성과를 확대하고 위해-인천항만 통관혁신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해항그룹 국제물류단지를 두고 있다.

위해항은 중국의 주요 선박수리 건조기지로서 삼성중공업, 신선중공, 황해조선 등 10대 선박회사가 위치해 있다. 중국에서 발전이 빠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서 2014년 위해 GDP는 2,790억위안, 1인당 GDP는 1.6만달러를 나타냈다. 위해시 산하에는 환취구, 문등구, 영성시, 유산시가 있고 웨이하이횃불하이테크산업개발구, 웨이하이경제기술개발구, 웨이하이임항경제기술개발구 3개의 국가개발구와 1개의 국가수출가공구로 구성돼 있다.

위해는 한중FTA지방경제협력시범지구이기도 하다. 2014년 연말까지 한국 투자업체수는 803개, 한국투자 자본확보량은 1억달러로서 산동성의 17%, 중국의 5%를 차지한다. 1995-2014년까지 대한국 수출입교역량은 누계 590.2억달러로 연간 16.4%가 증가했다.

팔선과해구, 천마도 등 주요 명소 탐방
‘뉴골든브릿지’호에서 하룻밤을 보낸 참가자들은 10일 오전 위해항에 도착해 항만견학과 주요 문화탐방지를 전용버스로 여행했다. 먼저 연태, 봉래, 유방 지역을 거쳐 100년 전통의 장유와인 박물관과 전설의 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넜다는 팔선과해구, 중국 4대 명루 중 하나인 봉래각 등을 탐방했다. 팔선과해구는 교동반도의 황금관광 명승지로 이름 나 있으며 면적은 약 1만 7,000평이고 40여곳의 관광명소를 두고 있다. 주위에 끝없이 바다가 펼쳐진 이 곳은 요술 호리병이 바다 위에 가로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11일에는 유방, 기수 지역에서 500년 전통 연으로 유명한 양가부 민속촌, 반딧불 동굴, 기원전 기나라의 천혜요새 천상왕성 등을 둘러봤으며, 12일에는 기수, 천마도, 황도에서 기수 지하대협곡과 천마도 등을 관광하는 시간을 보냈다. 산동 동남산 중 최고이며 천연호수가 삼면으로 둘러싸인 천마도는 국가 AAAA급 여행지로 산과 물이 뛰어난 결합을 이룬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북에서 제일 긴 동굴이자 중국의 특대형 용동 중의 하나인 기수 지하대협곡은 총 길이 약 6,100미터에 달하며 현재 3,100미터가 관광지로 개발됐다.

청도맥주박물관, 영빈관 관광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청도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신호산,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도맥주박물관, 독일성을 모방하여 지은 영빈관 등을 관광했다. 청도맥주박물관은 2003년 청도맥주 발상지인 등주로 56번지에 4,000만위안이 투자돼 역사적 스타일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조합한 건물로 설립됐다. 2004년 국가 관광국의 인정과 권한을 부여받고 중국 내 첫 공업관광시범지로 지정됐다.

청도 영빈관은 1897년 독일이 청도를 점유했을 당시 독일 총독의 관저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독일의 전형적인 성 건축 양식을 따랐으며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재탄생한 후에도 모택동 주석이 이곳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냈으며, 정치적 회의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청도국제터미널에서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 5’호를 타고 다시 인천항으로 떠나며 5박 6일간의 아쉬운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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