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미래를 위한 뜨거운 도전, 창조, 협력’ 주제

광양항 발전 전략 공유...5월 25~27 3일간 개최
광양항 개항 30주년 기념, 세미나-문화투어 진행

 
 
광양항 개항 30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9회 광양항 국제포럼’이 5월 25~27일 사흘간 광양항 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광양시, 여수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하에 개최된 동 포럼은 ‘개항 30주년-광양항, 미래를 위한 뜨거운 도전, 창조, 협력’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정현 국회의원, 정인화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네덜란드 대사, 정현복 광양시장, 남봉현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정복철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이성웅 광양보건대 총장, 에스테반 페레즈 하팍로이드(한국) 사장 등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했다.

5월 25일 해외 참가자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26일에는 △광양항, 미래를 위한 도전 △항만·물류네트워크 중심의 협력 △광양항이 주도하는 산업클러스터 기반 항만의 실현 등 3개 세션에서 주제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 27일에는 국내외 국제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순천 낙안읍성과 선암사 등을 돌아보는 남도 문화투어를 실시하고 광양시 하포마을, 골약동 주민 80여명을 초청해 영화 ‘국제시장’을 상영하는 등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광양보건대와 전남대, 한국항만물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만안내선인 ‘월드마린호’를 타고 광양항을 돌아보는 ‘지역인재 항만체험’ 행사를 갖기도 했다.
YGPA는 이번 국제포럼이 여수·광양항의 장점 및 우수성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고, 산업클러스터 항만 지지기반 확보 및 여수·광양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국회 통과로 탄력”
이수호 해수부 과장

주요 세션의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이수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 과장은 ‘광양화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해수부는 광양항을 국내 최대의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년 12월,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했다”면서,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은 최근 해양산업클러스터법 국회 통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 육성, 컨테이너부두 경쟁력 강화, 해양관광산업 거점 육성 등을 통해 광양항과 여수항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광양항과 함께 성장”
황창국 현대글로비스 이사

황창국 현대글로비스 이사는 ‘동북아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 구축을 통한 광양항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황 이사는 “현대글로비스가 광양항 3단계 2차 자동차 부두 운영사로 선정됐다. 운영 대상부두는 3-2단계 17~20번 4개 선석이며,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황 이사는 “현대글로비스는 광양항 최대 이용 선사로 현대·기아차 물량의 주요 환적항으로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광양항의 중장기 비전을 함께 이뤄나가기 위해 3가지 실천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3가지 실천방안은 우선 △광양항 환적 중심기지 구축으로 국내·해외 생산 현대·기아 자동차 및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환적 물량 유치를 도모할 계획이다. △새로운 부가치 창출을 위해 배후단지에 정비/검사, 재조립, PDI센터, CKD센터 등 환적 관련 산업단지를 유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항만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자동차 물류 위원회 구성, 산학협력 체결, 여수광양 지역 인재채용, 안전관리 강화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일대일로 사업 등 광양항 동력 삼아야”
왕더롱 中교통운수협 부회장

왕더롱(Wang Deo Rong) 중국교통운수협회 상무부회장은 ‘광양항 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왕 부회장은 “2015년 한중FTA 발효로 한중교역의 빠른 증가가 예상돼 광양항의 화물증가에도 새로운 성장기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왕 부회장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동북3성 노후공업기지 추진정책을 광양항이 적극 활용해 광양항의 산업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신규수요 확보를 위한 항만건설과 신속한 루트 구축, 다양한 형태의 복합운송체계 발전, 전방위적 종합서비스 제공, 중국 지역과 항만간 업무협력 확대를 통한 포괄적 물류서비스 제공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출-수입량 차이 해소, 화물 다양성 추구 등 필요”
임상섭 장금상선 이사

장금상선 임상섭 이사는 선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광양항 극복과제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임 이사는 광양항이 더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입·수출간 균형적 발전 △화물의 다양성 추구 △물류비용 절감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항은 수출과 수입물량 차이가 커 선사들이 자체 비용으로 공컨테이너를 광양항으로 실어 날라야 한다. 이는 선사들의 비용과 연결되며 광양항 선호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광양항이 주로 중공업, 화학제품 위주의 화물이다 보니 소비재 품목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투자를 통한 CFS 운영 및 냉동창고 운영을 통해 소비재 화물의 광양항 이용증가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이사는 “광양항은 이미 경쟁력있는 하역비나 환적비를 제공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중부권의 화주들이 광양항을 이용하면 물류비가 절감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주 인센티브 보다는 내륙운송을 하는 운송업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초대형선, 해운동맹 항만 환적기능 강화 요구”
김태일 KMI 실장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정책연구실장은 ‘글로벌 얼라이언스 변화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실장은 “3강 체제로 재편된 얼라이언스 체제에 따라 컨테이너선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세계 컨선시장 점유율은 2M이, 동서항로에서 아시아-미주항로는 THE 얼라이언스, 아시아-북유럽항로는 2M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초대형선 증가와 얼라이언스 강화로 항만의 수요가 변화될 전망이며, 초대형선 기항 항만에서는 체선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초대형선 기항체제로 환적수요가 크게 늘면서 항만들의 환적 기능 강화가 요구될 전망이며, 이에 대비한 항만 투자수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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