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재협상, 자산유동화 등 4,100억원 유동성 확보 계획

한진해운이 해운 불황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고,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4월 25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13년 12월 2.5조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안을 마련하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지속적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실적을 개선했다. 또한 한진그룹의 대주주인 대한항공 및 기타 계열사로부터 0.8조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1.9조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시황 침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영업손실 증가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기존 자구 노력만으로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 금번 고강도 추가 자구안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에 마련된 경영 정상화 방안은 용선료의 조정 및 선박 금융, 금융기관 차입금, 공모 회사채 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방안과, 사옥 및 보유 지분 매각, 터미널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약 4,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추가 자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을 확보하고, 상표권, 벌크선, H-Line 지분 등 자산매각 등을 통해 1,340억원, 부산사옥 등 사옥 유동화를 통해 1,022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4,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와 더불어 용선료 조정 및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한진해운의 고가 용선선박은 2017년까지 대부분 반선 예정임에 따라, 용선료 조정 작업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원가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회사측의 노력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등을 통해 채권단 채무조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번 정상화방안 마련을 기점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정상화방안 추진 관련 한진그룹 및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동 방안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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