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텔 아로파 부회장(좌)과 코르네드 본부장
마르텔 아로파 부회장(좌)과 코르네드 본부장
아로파 Martel 부회장, Cornede 무역*마케팅 본부장 訪韓 3월 8일 설명회
르아브르항* 루앙항* 파리항 상업적 물류관리시스템 4년전 통합 운영

프랑스 3대 항만(르아브르, 루앙, 파리)의 통합관리시스템 주체인 '아로파(Haropa)' 대표단이 방한, 3월 8일 오전 10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 물류운송 주체들을 대상으로 아로파를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설명회에서 Herve Martel 부회장(CEO)과 Herve Cornede 본부장은 아로파에 대해 “북부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큰 포트 콤플렉스(port complex)로서 아시아에 진출하는 최초의 프랑스 항만관리시스템”이라고 소개하고 “한불 양국 관계가 강화되면서 양국 교역량이 증대하는 가운데 최근 2년간 한국과 유로파 간의 물동(교역)량이 14%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아로파 물류운송량 53% 아시아국가 상대
한*불 최근 2년간 교역량 14% 높은 성장세

방한단은 아시아에 진출하는 최초의 프랑스 항만관리시스템인 아로파를 특징짓는 요소로 △아시아 물류운송 연계 △신속한 물품통관 처리 가능 △아시아 해상무역을 이한 초대형선박 입항 가능 △아시아해운을 위한 프랑스 물류허브 △아시아물류관계자 ‘최고의 친환경항만’으로 선정 등을 소개했다.

아로파 방한단에 따르면, 아로파의 전체 컨테이너 물류운송량의 53%가 아시아국가들을 상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로파는 북부 유럽행 화물의 최초 기항지이자 아시아행 화물의 최종 기항지여서 북유럽과 아시아항만 간의 항로에서 최적의 운송기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강조됐다. 아로파의 차세대 단일통관창구 시스템은 5분 이내 통관 완료를 실현하며 연중 무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특히 아로파에서 컨테이너화물과 일반화물 등이 다양하게 처리되고 있는 르 아브르항은 조수간만의 차에 제약받지 않고 연중 만선의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북유럽항만의 하나로 2015년부터 1만teu급 이상 대형선이 매일 입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위해 이들 항만당국은 2000년대에 10억유로를 투자해 2만teu급 까지도 접안할 수 있는 캐퍼시티를 갖추었다. 지난해 30만대의 차량이 르아브르항을 통해 운송됐다. 자동차산업 분야 회복세에 힘입어 아로파 세느강 물류운송거점의 로로선 터미널 물동량이 2014년에 비해 7% 증가한 것이다. 루앙항은 곡물에 특화된 항만으로 아프리카지역간 남북교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파리항은 수운을 통해 운송되는 내륙항의 플랫폼으로 프랑스 수도권항만이다.

아로파 항만은 프랑스 1위의 국제무역 컨항만이자 1위의 차량 수출입 플랫폼으로, 세계적인 포도주와 증류주 운송항이기도 하다. 화학물질운송 측면에서는 북유럽 2위의 항만이기도 한 유로파는 화물처리량 총톤수에서는 북유럽 6위의 항만지위를 갖고 있다. 아로파항에는 4대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기항하고 있다.

아로파 항만들은 현재도 개별 항만청의 관리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상업적 운영 측면에서 3개항의 기능을 통합해 항만 하역과 관련 물류 및 IT등의 시스템을 하나로 운용하고 있다.

아로파는 우리나라의 4개 항만(인천, 광양, 군산, 부산)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18개 해운기업이 아로파와 한국 항만간에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천항은 르아브르항과 1977년 자매결연을 맺었고 이후 40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날 마르텔 부회장은 아로파는 광양항까지 운송기간이 31일 걸리고, 부산항은 33일, 인천항은 35일이 걸리는 등 유럽의 타 경쟁항만들보다 짧은 운송기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아로파와 한국간 해상물동량은 약 3만3,016teu로 전년의 2만 9,883teu에 비해 14% 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아로파-르아브르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화물은 주로 제조품, 가전제품, 자동차 프레임 및 부품, 타이어, 화학물질, 섬유 및 의류, 가죽, 신발, 철사(또느 강철선) 등이며 아로파에서 한국으로 운송되어 들어오는 컨화물의 종류는 고무, 합성고무, 라텍스 등의 화학물질과 부패가 쉬운 식품 및 밀봉식품, 보존식품, 기계 및 부품 등이다.

작년 아로파-한국간 해상물동량 3만3,016teu
르아브르항 30만m2 물류단지 ‘임대료 저렴’

아로파는 100만m2가 넘는 항만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6월-10월 중에 세계적인 물류기업 Bollore Logistics, Panhard, Prologis, Eurasia가 자사의 물류단지를 르아브르항에 설립했다. 방문단은 “영국과 서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해운과 수운, 철도 연계 교통망의 체증 없는 물류가 아로파를 국제 물류허브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로파는 아태지역 물류운송업자들로부터 지난해 6월 세느강 물류운송거점에 있는 이들 3개 항만의 환경보존 노력에 대해서 친환경 항만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르아브르항의 경우 30만m2 이상의 항만물류단지 부지를 마련해놓고 투자유치를 벌이고 있다. 마르텔 부회장에 따르면, 아로파 항만물류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의 경우 세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는데, 특히 저렴한 임대료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m2당 아로파 물류단지의 임대료는 45유로. 이는 영국의 같은 기준 200유로, 로테르담의 70유로보다 훨씬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아로파 임원진의 설명이다.

그밖에 아로파 항만들의 경쟁력으로 마르텔 부회장은 ‘제로 페이퍼 시스템’에 따라 5분내 신속한 통관이 이뤄지고 있고 99% 화물에 대해 물리적 통관검사를 하지 않으며, Trasport Appointment System을 통해 체증 없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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