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연간 취급량 1억 상자를 돌파한 택배업체가 등장했다.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이달 7일까지 처리한 택배화물 수량을 집계한 결과 1억26만상자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연간 취급량 1억 상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7년 대한민국 인구는 약 4,800만 명으로, 올해 전 국민이 대한통운 택배를 두 번씩 이용한 셈이다. 택배 상자 1변을 평균 40cm로 계산해 늘어세우면 지구 한 바퀴(4만km)를 돌 수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2월 말까지의 택배 취급량은 1억2,000만 상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것은 택배 사업 초기인 지난 93년 연간 택배화물 취급량인 100여만 상자의 120배라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의정부,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원주 등지에 로컬 허브터미널을 신증축하는 등 시설투자를 통해 택배물량 증가에 대비하는 한편 국내 유일의 직영조직을 활용 더욱 신속한 배송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공휴일에도 보낼 수 있는 365택배, 24시간 접수가능한 편의점택배, 렌터카+택배 패키지 등 고객편의 특화상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할 수 있게 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물량에 연연하지 않고 가장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 국제택배 강화 등을 통해 3년 내에 연간 4억 상자를 취급하는 글로벌 택배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 택배시장은 지난 90년대 택배의 등장 이래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등장에 힘입어 매년 두자리수대의 성장율을 보이며 급성장해왔다. 지난해 전체 택배 물량은 약 7억2,000만 상자, 시장 규모는 2조 2,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업계는 올해 연간 택배물량이 9억 상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찬 대한통운 택배사업본부장은 “택배 선진국이라는 일본의 인구 1인당 연간 택배이용 갯수가 23상자 정도”라면서 “한국은 2006년 기준 1인당 15상자 정도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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