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균 회장 연임, 정기학술대회서 정부정책방향, 부산항 대응전략 제시

 
 
한국해운물류학회가 2월 2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16년 정기총회 및 제63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해운물류학회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도 사업실적 심의 △2015년도 결산(안) 심의 △2016년도 사업계획(안) 심의 △2016년도 예산(안) 심의 △임원 개선의 건 △수상자 선정 보고 등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해운물류학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현 회장인 박홍균 회장을 2017년 2월 28일까지 1년간 연임시켰으며, 그외 임원 임기도 1년간 연장했다. 이외에도 올해 해운물류경영대상 수상자로 한국선급(KR) 박범식 회장을, 해사문화상 수상자로 김종길 전 부산해운항만청장을 각각 선정했다.

정기총회에 이어 ‘제63회 정기학술대회’가 이어졌다. ‘2016년 해운물류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정규삼 해양수산부 사무관이 ‘2016년도 해운항만물류 주요 정책방향’을, 김율성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항만물류산업 환경변화 및 부산항의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선사 지원 및 해운거래소, 제주 해사고 설립 추진 정규삼 해수부 사무관
정규삼 해수부 사무관은 지난해 주요 정책성과에 대해서 △한국해양보증보험 출범 △크루즈산업 육성 △연안 선박 현대화 기반 마련 △항만 고부가가치화 및 운영효율화 등을 꼽았다.

올해의 경우 외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항만물동량의 경우 소폭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1월 물동량이 줄어드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주요 정책 추진 방향으로, 해운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초대형 선박 지원과 함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적 선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운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유라시아 신물류 네트워크 추진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안선박은 현대화 사업과 함께 이차보전사업 지원조건 개선을 통한 연안선박 대체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물류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양산업클러스터 추진과 부산항 등 컨 항만 육성을 위해 항만별 특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부두 운영회사의 통합으로 항만산업 체질을 강화하고 하역요금제 개선으로 부두운영사간 과당경쟁 방지와 하역시장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항만하역인가제의 경우, 1년정도 시행했는데 부당요금 징수 실태조사를 시행해 위반 회사에 대해 엄정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선원 문제 해결을 위해 해양대 정원 증원을 교육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오션폴리텍 현장 실무교육 강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에 해사고등학교를 설립해 부산, 인천을 포함 3개 해사고등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며, 외국인 선원 현장적응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근로여건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선원직 매력화 사업은 해수부 장관이 역점 추진하는 사업인데, 선원의 거리 조성, 선원의 날 제정, 장기근속 선원 인센티브 등을 고민하고 있다. 해양원격의료지원도 올해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항, 북항-해양산업, 신항-항만물류, 남항-수산식품 클러스터 특성화 필요 김율성 한국해대 교수
김율성 한국해대 교수는 항만물류산업의 환경변화와 부산항의 문제점 및 대응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북항과 신항의 물동량 전이현상이 급격히 일어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북항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시설측면에서는 터미널 관련 시설이 노후화됐고, 운영 측면에서도 대형선사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동량의 신항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신항-북항 환적이 발생하고 교통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북항에서 갖고 있는 항만물류산업이 고스란히 신항으로 넘어가며 북항의 유휴시설도 늘어나도 있으며, 북항이 피더라인 위주로 움직이다 보니까 북항에 남아있는 대형 얼라이언스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항을 항만별 기능과 역할에 대해 특성화·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항에는 항만물류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북항은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남항에는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화를 추진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 신항에는 유류중계기지 조성, 수리조선 및 국제선용품센터 활성화, 글로벌 물류기업을, 북항에는 해양플랜트 국책연구기관 등 해양플랜트 유관기관을 집적시키는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사문화상에 김종길 전 부산해운항만청장 수상

해운물류학회가 선정하는 2016 해운물류경영대상과 해사문화상 수상자로 박범식 한국선급(KR) 회장과 김종길 전 부산해운항만청장이 각각 선정됐다.

해운물류경영대상에 선정된 박범식 KR회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출신으로 한국선주상호보험(KP&I) 전무이사, 부산대학교 법학대학 겸임교수에 이어 2014년부터 한국선급 제22대 회장직을 역임 중이다.

박 회장은 순수 민간출신의 첫 한국선급 CEO로서 취임 후,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기반으로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내 선급 대외개방에 대비하는 미래전략 수립과 선진 기술력 확보에 주력, 세계적으로 신조발주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380만t의 신규 입금을 유치, 신조선 시장 6.7%를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김종길 전 청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출신으로 해운항만청 선원선박국장, 인천해운항만청장, 부산해운항만청장, 해운항만청 해운국장 등을 역임했다.김 청장은 우리나라 공무원 중 최초로 구 소련이 주최하는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한러항로 개설에 기여하고, IMO의 해사안전관리를 번역 출간하는 한편 해운관련 정책사료의 정리를 통해 ‘선박행정의 변천사’ 등 해운관련 사료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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